벌써 5월이네요.
이혼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오전에 이렇게 왔더군요.
첫번째 문자:
생일 축하해. 미역국은 먹었어?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을텐데...잘 지내지?^^
쫌 어이가 없어서 답변을 안보냈습니다.
한시간도 안 되어서 다시 문자가 오기를(멀티메일로 장문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답이 없는걸 보니 완전 **이 잊고 모두 정리했나봐.
죽을만큼 사랑했다면서 그것도 아니었나보네....이혼은 내 뜻의 전부는 아니었어.
엄마도 오빠의 빈자리가 느껴지는지 가끔 얘기하곤해. 행복하게 잘 살아.
많이 고마웠고.....미안해. 날 너무 미워하지마.....
임재범 노래 듣는데 오빠 생각 많이 나더라.
오빠도 노래 잘 불렀잖아. 보고 싶어...
알수없는것이 여자의 마음이라는데
이혼과정에서 재산 절반 안주면 소송걸겠다고까지 하고
법원에서 저에게 눈길조차 안주던 아내인데 도대체 한달만에 이런 문자를 보내는
이유가 뭘까요?
위자료로 준돈 모두 날려먹었을까요?
이혼은 실패다,라는 편견과 장남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등으로
이혼을 못했었는데 용기를 얻고서 이혼을 강행했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더 일찍 이혼하지 않았을까 후회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전 너무 편안하고 하루하루 행복하고 그것 때문인지 그렇게 안찌던 살까지 쪘습니다.
놀라운건 여러분들이 예상한대로 전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기분이 참 씁쓸하고
내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도 생각이 그곳에 가있더군요.
갑자기 연락온 사연이 궁금하기도 하고 스팸처리하고 핸드폰번호를 바꾸어버림으로써 인연의 종지부를
찍어버려야 할것 같기도 하고....알수없는게 여자의 마음이라는데 정말 알수가 없어요.
여러분들이 예상하고 있는것처럼 그게 맞겠지요? 저도 그렇다고 봅니다.
사회경험이 거의 없는 아내를 볼때는 그저 군대로 치자면 보면 훈련병 같았죠.
사회는 전쟁터입니다. 과연 아내뿐아니라 처가식구들이 냉혹한 사회를 견디어 낼지...
아내의 경우를 두고 모든 여자들이 그럴것이다라는...소위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간혹 주위에 보면 가장 큰 무기인것 마냥 이혼을 쉽게 내뱉고 즉흥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여자분들이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저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전 최종결단이 내려지면 과거에 미련을
두는건 사치요, 뒤돌아보는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매사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내에게만큼은 처가식구들에게만큼은
그렇게 못했습니다. 왜냐면 사랑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들이니까
처가식구들에게도 잘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 진실을, 사람의 진심을 몰라주고 왜곡할때처럼 서러운것도 없죠.
전 백마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아무튼 씁쓸합니다. 아내가 진실되고 숭고한 사랑이 뭔지나 알기나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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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로 준돈 모두 날려먹었을까요?
음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11-05-04 09:36:04
IP : 152.149.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티
'11.5.4 9:45 AM (116.37.xxx.60)그분 정말 매너 없는 분이네요.
원글님에겐 좋은 분 아닌것 같아요.
혼자 편하게 지내시다가 나중에 원글님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여자분 생기면
재밌게 사귀세요.2. ..
'11.5.4 9:48 AM (1.225.xxx.28)오늘은 또 뭔 소리가 듣고싶어 이런글을 몰래 훔쳐 퍼왔니?
3. ---
'11.5.4 9:50 AM (125.138.xxx.190)이 글 원글님 이야기가 맞나요?
어제 아고라에서 본 글인데
아고라에서 퍼 온 이야기가 아닌가요?4. 인연
'11.5.4 9:52 AM (175.211.xxx.245)이미 끝난 인연입니다.
번호 바꾸시고 혹 전 아내가 집을 알고 있다면 이사도 하시고...
뭔가 아쉬우니 연락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제 더 이상 엮이지 마시고 딱 끊어버리세요.5. ..
'11.5.4 9:57 AM (1.225.xxx.28)---님! 152.149.92.xxx 이 작자 남의 글 출처 표기도 안하고 무단펌질하는 상습범입니다.
6. ....
'11.5.4 9:35 PM (118.37.xxx.52)아고라에서 본 글이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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