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트 시식코너에서
아이가 음식을 집어 먹더라구요. 뜨거우니까 엄마가 해줄께..하는데도,
본인이 뭐든 해보고 싶어하는 때인지라 자기가 먹는다고 고집을 부리죠.
꼭 한개씩만 먹으라고 주의를 주고, 다른 사람 피해주면 안된다고 얘기했는데,
애가 한개를 먹고나서 또 한개를 콕 찍어 드는거에요.
순간, 안돼 !! 엄마가 한개씩만 먹는거라고 얘기했잖아.... 제가 다급하게 말했어요.
애가 하는 말,
아니, 엄마 그게 아니라요.
이거 제가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어요. 엄마도 한번 먹어보세요.... 하면서 콕 찍은 음식을 저한테 주는 거에요.
제가 그걸 받아먹으면서 얼마나 행복한지..... ^^
시식코너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며,
세상에 이렇게 이쁜 아이도 있군요... 세상에.... 계속 이러셨답니다.
그리고, 며칠전 어린이집에서 요리실습을 했고 메뉴는 샌드위치였어요.
하원할때 하나씩 포장해서 부모님 갖다드린다고 가져오거든요.
담임샘 말이, 아이가 제일 크고 이쁘게 만들어진걸 조심스럽게 포장하면서
엄마 갖다 드릴거에요... 하더래요.
아... 정말 하는 짓이 이쁘네요. 애 자는거 보다가 괜히 뭉클해지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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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복도 있네요
좋아요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1-05-02 11:17:20
IP : 121.129.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 11:18 AM (122.32.xxx.10)원글님 만원쥉~~~~~~~~~~ ㅎㅎㅎ ( 근데, 아이가 정말 이뻐서 면제해드릴께요~ 부러비... ^^ )
2. ***
'11.5.2 11:21 AM (114.201.xxx.55)정말 신기한게 우리 둘째딸도 가르치지도 않았는데(중요) 과일이나 먹을거 포크로 찍어서 엄마입에 넣어주더라구여... 첫애때 상상도 못한일이고 큰애는 여전한데 지동생이 그러는거 보고 뒤늦게 따라함..ㅋㅋ
3. ..
'11.5.2 11:30 AM (121.190.xxx.113)아이고~ 우리집은 다 큰놈들이 어마가 지들꺼 뺏어먹을까봐 경계하는데 정말 부럽슴돠~
4. 정말
'11.5.2 11:37 AM (124.48.xxx.211)이쁘죠...안봐도 비디오죠...^^
왜냐면요
제아이들은 돌전에도 저리 했어요...
이제 시집 갈때가 다되었는데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지금도 저래요...
친구들이랑 모임에서 맛난거 먹다가도 입에 맞으면
조금 포장해서 맛보여주고는 엄마도 맛나다면 사가지고 온다고...5. .
'11.5.2 12:01 PM (112.153.xxx.114)어린이집에서 맛있는 음식 나오면 휴지에 돌돌 말아서 싸오던 모습이 생각나요
가방안에서 주섬주섬 꺼내던 그 먼지덩이 음식...
넘 이쁘죠..우리 아이들..6. ..
'11.5.2 12:04 PM (203.249.xxx.25)ㅜㅜ
전 엄마에게 저렇게 했는데 우리 아이도 그래야할텐데...^^;; 어째 조짐이 안보이는 듯하네요.7. 윗님
'11.5.2 9:07 PM (14.32.xxx.155)ㅎㅎㅎ
웃어서 죄송합니다.. ^^;;8. 코코
'11.5.3 9:08 PM (124.48.xxx.199)아~ 정말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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