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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남친....어쩌나요

연애상담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1-05-01 13:09:38
저도 sky대 출신에 어디가서 멍청하다는 소리 안듣는데요
제 남친은 정말  똑똑합니다.
전문직에 잘나가고 있구요.
워낙 아는게 많아서 평소에도 제가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둘만 있을땐 별 문제없는데 그의 가족들과 같이 식사라도 하는 자리에서는 작아지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의 가족들, 친척들 다들 너무 똑똑하고 잘나가요.
저녁식사하는데서 철학자 푸코에 대해 얘길하질 않나 중간중간 하는 농담들이 현재 정치와 경제를 알아야 웃기는 그런 수준...다들 좋은 직업들 가지고 자기 일들로 바쁠텐데 언제 다 그 전문 용어들을 습득하고 그 많은 책들을 읽고 토론하는지 놀라워요.

오늘도 그의 가족들이 외식하는데 껴서 얻어먹었어요.
원래 저녁 먹고 나서 남친이랑 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속상한 마음에 집에 왔어요.
제가 원래 좀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잘 모르는 얘기들을 하시니 자꾸 주눅이 들어서 더욱 말을 안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는거에요.

저번달 저녁식사에는 미국 서브모기지로 인한 시장 붕괴에 대해 모르는 용어들을 써가며 토론하길래 경제 공부 좀 해야겠다 싶어 경제 관련 책을 좀 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또 string theory랑 quantum mechanics 에 관한 얘기를...ㅠㅠ
제가 좀 범생이에요.
모르면 열심히 공부하는 스탈이거든요.
근데 자꾸 지적인 격차가 느껴져요.

물론 평범한 일상얘기도 하지만 수준 높은 대화를 할 때마다 한 마디 못하고 있다가 일상 얘기할때만 껴드는 것도 우스워서 그냥 입닫고 있었드랬죠. 저도 친한 사람들이랑 얘기 잘 하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앤데 그분들은 저 엄청 조용한 애로 알고 있을거에요 ㅠㅠ

다들 좋은 분들이시고 잘해주세요.
저한테 왜 너는 토론에 참여하지 않냐고 그러지 않구요;;
그렇지만 그 집안 모임에 갔다오면 이렇게 속이 상하네요.

우리집은 (제가 보기에) 지극히 평범한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정이었거든요. 대화주제도 일상얘기가 주를 이루었죠.

이 상황...어쩌나요...
저 남친이랑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데 얘랑 결혼하면 저 황새 쫓아가다 가랭이 찢어지는 뱁새 꼴 나려나요...
82쿡 선배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IP : 68.148.xxx.1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하세요
    '11.5.1 1:21 PM (175.206.xxx.236)

    범생이 스타일이라고 하시니 노력하시면 되겠네요.
    그 사람들이라고 처음 부터 알았겠어요? 당연히 모르는 거 나오면 궁금해 하며 찾아 보고 뒤적거리고 노력해서 자기것으로 만든 거잖아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을 뿐이고요.
    남자친구 분과 결혼까지 생각하신다면 공부 하시면 되겠어요.
    함께 고 수준으로 올라 가시면, 뱁새가 아닌 원글님이 황새가 되실 거예요.

  • 2. 금만금
    '11.5.1 1:35 PM (121.163.xxx.226)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남친은 점점 발전하는 느낌...몇년 지나면 더 힘들죠.

  • 3. anonymous
    '11.5.1 1:49 PM (122.35.xxx.80)

    딱 제가 좋아하는 멋진 인텔리 가족인데요...
    님이 남친과 그런 관심사와 지적 능력 혹은 토론 능력이 너무 뒤떨어지신다면
    나중에 혹 결혼해서 남편으로부터 무식하단 무시를 당할 수도 있어요.
    말 알통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건 지옥이지요.
    그게 노력한다 해서 될 일인지 의문이지만 스스로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상사에 관심을 갖고 많이 읽고 대화하는 습관을 가지시길....

  • 4. 식구끼리 무슨 심포
    '11.5.1 2:07 PM (68.4.xxx.111)

    quantum mechanics까지 나오고 가족간에 식사하면서 무슨 세미나나 심포지엄합니까?
    좀 지나친 감이 있네요.... 잘난체를 서로 이런용어를 써가면서 말을 해야 하는집안은 아니고요?!!!!
    혹 가족간에 경쟁심은 없으신가요???

    내노라하는 전문직으로만 구성된 집안도
    막상 집식구끼리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그런얘기 일부러 안합니다.
    말이 설혹 나오게 되어도 쉬운말로 간단히 말하고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경쟁심리가 많으시거나 (친형제간에)
    티가 나는것을 자랑으로 여기시거나.....

    겸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군요.

  • 5. .
    '11.5.1 2:13 PM (122.42.xxx.109)

    전 저게 뭔소리인가 싶지만 그냥 학구적인 분위기의 가정이구나 싶네요.
    그런거에 원글님처럼 스트레스 받거나 윗댓글처럼 삐딱하게 보는 분은 본인을 위해서나 상대방을 위해서나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까지 힘들게 해요.

  • 6. 케네디가가
    '11.5.1 2:22 PM (121.190.xxx.228)

    식탁에서 그런 수준높은 대화로 아이들의 토론교육을 했다고는 하지만
    보통의 가정이라면 가족끼리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게 더 좋게 느껴지는데요.
    수준이 높고 낮은 문제가 아니고 분위기가 많이 다른거 같은데
    열등감 느끼고 어우러지지 못한다면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닌거 같은데요.
    본능이나 직감적인 뭔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뭔가 있는거 같아요.

  • 7. 냐옹
    '11.5.1 3:30 PM (110.35.xxx.145)

    전 왜 부러울까요?^^;;; 제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가족대화에요. 그게- 서로 잘난척하려는 것도 아니고, 토론에 꼭 참여해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대화도 하신다면서요. 그럼 듣기만해도 즐거울 것 같은데요. 단, 원글님이 너무 작아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경제, 사회, 철학관련된 것만 유식함을 대변한다는 법도 없잖아요^^ 문화, 예술처럼 그 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즐겁게 얘기해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원글님이 그분들의 대화에 끼는 것도 좋지만, 요즘 읽는 책이나 전공이야기나 최근의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결혼하시면 더 그렇구요^^ 그리고 남자친구분께 이런 기분이나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혼자서만 이런 생각하시면 힘들잖아요^^

  • 8. 저도
    '11.5.1 3:56 PM (125.188.xxx.20)

    부러워요.가족들 다 독서 많이 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님 수준가지 업그레이드 되는데 뭐가 불만이신지...모이면 고스톱이나 치고 무식한 사람들 보다 몇천배 낫죠.꼭 잡으세요.괜히 열등감에 흔치 않은 자리 놓치지 마세요.

  • 9. .
    '11.5.1 3:56 PM (180.231.xxx.49)

    가족분들이 덕력ㅋㅋㅋ이 높으신가 봅니다. (농담)
    그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해박한 거죠. 님도 그렇듯이. 그분들의 경우에는 정치경제과학이라고 해서 본인보다 우월한 게 아니라 그냥 분야가 다른 거예요. 다른 분야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열린 마음을 갖고 모르면 물어보면 되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 10. 부러울 뿐인데요
    '11.5.1 5:13 PM (121.147.xxx.151)

    저도 저런 가족 분위기
    친구들과 저런 대화하며 토론하고 싶은데
    스카이 출신 아니지만
    핫 이슈가 되는 원전문제 경제 정치에 관한 거
    인터넷에서 찾아보곤 하니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닌 거 같은데
    너무 혼자 앞서서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전 문과 나왔고 과학 물리 싫어하는 분야지만
    책에 관심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면 스티븐 호킹의 새로운 끈 이론이나
    나노 기술의 초석이 양자역학이니
    뉴스와 이슈가 되는 책에 관심만 갖고 챙겨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대화에는 낄 수 있을 거 같아요

  • 11. ...
    '11.5.1 6:07 PM (112.169.xxx.20)

    그런 얘기 아무 쓰잘데 없는 얘기예요.
    그냥 지식 과시용..
    물리학자도 아닌데 밥 먹으면서 양자역학 애기가 왜 나와요?
    피곤한 집안..
    우리 조카들 자주 만나지만 조카딸 둘 다 의사인데 만나면 의학 얘기 ,병원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애기 얘기,돈 얘기,남편,시댁 흉보기,,정도만 얘기하던데..
    그쪽으로 시집 가면 혹시 고현정 입장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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