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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명 피겨블로그의 한 유저의 글이랍니다.
사람들은 가수나 배우, 무용수의 공연을 보고 영감이나 감동을 받고는,
돌아서서 그냥 "아 뭐, 그냥 노래, 연기, 춤일 뿐인데"이라 생각해버리곤 한다.
그들은 그새 잊은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1인치라도 움직이는 데에는 지독한 헌신, 열정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무명배우인 나는 때로 생각한다.
일개 저녁공연, 어느 한 관객을 위해 내 일생을 바친다는 것이 과연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일까, 하고.
유나의 공연을 볼 때 나는 감동을 받는다. 내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런 레벨의 정교함, 흐름, 표현력을 일구어 내기까지 그녀가 쏟아부었을 노고와 땀, 용기를.
나는 순위에도, ISU의 부정함(어차피 새로운 일도 아니다)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 포디움에서 흘린 유나의 눈물을 보며 나는 말할 수 없이 슬펐다.
그녀는 여태 그 어떤 부상과 부정판정 속에서도 저렇게 드러내놓고 슬픔을 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녀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오가고 있었던 걸까...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말했다.
"예술에는 희생, 열정, 그리고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것이 필요하며 예술가는 자신을 완전히 불살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함인가...? 예술가의 인생은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 모든 일들에는 가치가 있다."
나의 가장 따뜻한 마음을 유나에게 보낸다.
어떤 장르에서든지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예술가 - 거장을 만난다는 것은 너무나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출처. 피버스케이팅
1. mm
'11.5.1 10:21 AM (125.187.xxx.175)연아선수는 스무살 젊디 젊은 아가씨이지만
그녀에게 <거장>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실력에서, 깊고 넓은 그 정신에 대해서도요.
어제 경기를 보면서 아쉽고 서운한 마음 뒤에 이내 몰려온 것은
연아선수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과 미안함이었습니다.
힘없고 줏대 없는 조국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그녀의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팬들을 위해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불살라준 그녀에 대한 고마움이 마음 가득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행복한 스케이터, 행복한 젊은이이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당신은 진정 스텔라(바다의 별) 입니다.2. 동감
'11.5.1 10:22 AM (121.164.xxx.18)저두 어제 포디움에서의 연아 눈물에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더군요.
가슴이 찡하네요.3. 좋은 글
'11.5.1 10:23 AM (211.207.xxx.166)짧은 리뷰글 안에
연아에 대한 느낌과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잘 압축되어 있네요.
마음을 울리는 글.4. 연아
'11.5.1 10:27 AM (222.236.xxx.117)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5. 저도
'11.5.1 11:14 AM (121.187.xxx.98)그녀의 순위에, 그녀의 잠깐 흔들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빙판 위에서 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투자한 그녀의 땀과 시간을 생각합니다..
다른 스케이터들도 그렇습니다..
모자란건 ***처럼 땀과 시간, 마음을 순위로 매기고자 하는 무리들이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당신들은 그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승리자들입니다..6. 화이팅!
'11.5.1 11:21 AM (183.96.xxx.119)백 프로 공감합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저도 울었어요.7. ㅠㅠㅠ
'11.5.1 12:23 PM (124.48.xxx.211)............그녀는 여태 그 어떤 부상과 부정판정 속에서도 저렇게 드러내놓고 슬픔을 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ㅠㅠㅠㅠㅠㅠㅠㅠ8. 연아사랑
'11.5.1 11:20 PM (119.64.xxx.158)포에버
9. 추천
'11.5.1 11:31 PM (1.226.xxx.8)있다면 1000번이라도 누르고 싶어요.
연아양 그녀의 편이 더 많다는거 알고 있을까요?
안아주고 싶네요.10. 우리에겐 1등 연아
'11.5.1 11:35 PM (121.163.xxx.63)시상대에 1등으로 서있는데 안도 미키.. 그래서 일본 국가가 울려 퍼졌지만..
프리 공연을 하면서 연아가 전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아리랑을...우리의 가락을
들려주어서 온 국민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걸 20살 연아가 해냈습니다.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웠답니다.11. 연아가
'11.5.1 11:47 PM (125.135.xxx.40)많이 힘들었나봐요..
행복한 피겨스케이터가 되길 기도해요.12. ㄹ ㄷ
'11.5.1 11:54 PM (180.67.xxx.14)<그러나 오늘 포디움에서 흘린 유나의 눈물을 보며 나는 말할 수 없이 슬펐다.
그녀는 여태 그 어떤 부상과 부정판정 속에서도 저렇게 드러내놓고 슬픔을 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녀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오가고 있었던 걸까...>
어제밤에 내가 잠못드는 이유중에 하나였을까?13. ...
'11.5.2 12:38 AM (119.64.xxx.134)피겨팬생활 25년째인 사람입니다.
김연아의 주니어시절 처음 본 순간 눈물부터 쏟아지더군요.
연아의 어제모습은 처음 본 모습입니다.
그녀가 깊은 내상을 입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윗님처럼 저도 잠을 못자고, 겨우 잠들었다 깨어서 울었습니다.
연아내면의 어떤 부분이 회복되기 힘들만큼 무너져 내린 걸 느낍니다.
오늘 갈라에서, 무생물처럼 얼어버린 그녀를 보고 다시 가슴이 찢어집니다.
난도질당한 사람같은 연아를 처음 봅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용서하기 힘듭니다.
지난 1년, 드림팀을 와해시키고, 전코치로 하여금 거짓말공세를 펴게하고,
의상디자이너를 뺏어가고, 마침내 둥지를 틀었던 크리켓을 쫓겨난 것과 다름없이 떠나야 했던
정황들이 속속 여러 증언에 의해 밝혀지고 있죠?
비방과 욕설이 난무했던 자국의 언론과 인터넷을 보며 연아는 무슨 생각으로 버텨낸 걸까요?
연아가 다시 예전처럼 웃을 수 있을지 정말 두렵습니다.14. ..
'11.5.2 1:34 AM (116.39.xxx.119)119.64님..댓글을 읽으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요
오늘..갈라에 나온 연아의 부은 얼굴을 보니...아..뭐라고 할말이 없을정도로 참담하고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어요
아무 도움도 못되고..15. ......
'11.5.2 1:48 AM (125.178.xxx.243)잘 해내기를 바라는 어설픈 지지자인데도
그녀는 여태 그 어떤 부상과 부정판정 속에서도 저렇게 드러내놓고 슬픔을 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녀의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오가고 있었던 걸까
=> 라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그리고 코치와 재계약이 안되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도
119.64님..의 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도 돌아다니다가 봤는데
피겨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할 일들이
13개월의 공백기간동안 있었나보더라구요,
피겨 불모지 중에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이만큼을 이뤄낸 한 선수..
잘하는 경기도 있고 실수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는건데
작은 실수를 이렇게까지 난도질해야하는건가 싶습니다,
마치 삐끗하기만을 바라고 있던 사람들같아요. ㅜㅜ16. ㅠㅠ
'11.5.2 8:51 AM (118.220.xxx.36)그 분 보는 눈이 정확하시네요.
뭔가 가슴에 담아두고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맘에 딱 맞게 표현하셨어요.17. 에구..
'11.5.2 9:05 AM (115.143.xxx.191)그 어린 소녀..가 짊어지고 가는 짐이 너무 버거워보여서...
너무 안됐어서...
따뜻한 밥한끼 챙겨주고 싶더라구요...
아무말없이 눈물 흘리는 그 여린 소녀가 너무 작게 보였어요...제 눈엔...
제 동생같고...그래서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어깨 두드려주면서...18. ...
'11.5.2 10:01 AM (219.90.xxx.197)저 역시 연아의 오랜 팬으로서 요 며칠 만감이 교차합니다.
잠을 못 이루고 이곳 저곳 이 글 저 글 들락거리며 참고참고 또 참고 있었습니다.
헌데 올려주신 이 글을 읽으면서 참았던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소중한 글에 공감백배....19. ...
'11.5.2 10:10 AM (180.70.xxx.227)저 또한 잠을 못자고 있었네요. 연아양이 받았을 큰 상처가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가슴을 태웁니다. 올림픽 챔피언이고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가인 연아선수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술수들이 난무하기에 더 보고픈 마음도 이제는 감추어야할 것 같습니다. 연아선수의 눈물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끼기에 두렵습니다. 어제 갈라는 흥겨운 리듬이지만 슬프고 부상에 여파인지 몸짓도 힘겨웠고 지금까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얼굴은 처음보는 얼굴이었어요. 모든 걸 체념해 버린 것 같은 얼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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