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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언니동생님들, 한달만 기다려달라는 남자...
저는 20대 후반, 남자분은 30대 초반, 3살차이입니다.
절 처음 보고 계속 제 생각이 나셨다며 열심히, 성실하게 몇주간 대쉬하셨어요.
(정말 자주 연락주시고, 정말 설레하면서 늘 열심히 준비한 데이트..,
제 친구에게 물어가며 제 취향도 열심히 연구하시고;; 투명하고 솔직한 호감 표현이었어요.)
그날도 다정하게 서로 점심 맛있게 먹으라는 대화를 했는데
몇시간 뒤 심상찮은 네이트온 대화명(판도라의 상자는 덮어두고..라는 대화명이었어요)을 남기고 갑자기 연락이 없었어요.
평소엔 2시간 간격으로 문자하시던 분이..
당시 이미 주말에 약속이 잡혀 있었던 터라
제가 연락해서 약속 미룰까 여쭤보니 만나자고 하셔서
평소랑 똑같이 다정하고 즐겁게 데이트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선 다음날 제가 점심 안먹었다고 문자하자, "밥 잘 챙겨드세요..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요.."
라는 차가운 대답을 하셔서 저는 남자분이 더이상 저와의 관계를 지속시킬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어요.
친구들은 대화명도 그렇고 남자가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것 같다고, 연락 없는 거는 남자 마음 뜬거니 그냥 포기하라고 했었어요.
연락이 끊기고 2주동안 저는 담담하게 지냈어요.
친구들은 궁금해할 것도 없다고 했지만
전 판도라의 상자가 될만한 과거도 전혀 없고
혹시나 그분이 뭔가 오해를 하신거면 풀려고 전화드렸었구요.
다정하게 통화하고 화난것도 없으시다고 하셔서 전화 잘 마무리하고
연락 없는 채로 2주를 보냈습니다.
그분은 (네이트온과 홈페이지 동향으로 보아;) 많이 힘들어하셨던것 같구요.
그러다가 지난주에 연락이 왔어요.
너무 보고싶었는데, ##씨는 자기 안보고 싶었을것 같다고.
이게 뭥미 싶었지만, 저도 보고싶었으므로.. 보고싶었다고 했어요.
평소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매일 문자 주시고,
영화보자고 하셔서 어제(일요일)에 만나서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모습 그대로, 즐겁게 다정하게 보내고
집 앞에서 하실 얘기가 있다시더라구요.
티파니 목걸이를 주시면서 (어린이날 선물이래요. 제가 너무 순수해서 어린이 같다고;;ㅠ)
자기가 한달 동안은 연락을 못할 것 같다. 한달 뒤에도 ##씨 마음에 자기가 있으면 만나달라..
그게 아니라면.. 자기가 포기하겠다. 고 하시더라구요.
전 순간 정신이 혼미했지만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씀드렸어요.
이유를 알 수 있겠냐, 혹시 지난번에 연락 끊어지셨던 거에 대해서 무슨 일이셨는지 알고싶다.
나중에 만나서 말해주시겠다는걸 꼭 듣고싶다고 해서 들었습니다.
3번 이상 데이트를 했으니 뭔가 관계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내커플이 되면(자기가 김칫국부터 마셔서 미안하다고 거듭 말씀하시며)
자기가 결혼 적령기이긴 하지만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언제 결혼을 할지도 모르는건데
혹시라도 사귀다가 헤어지면 우리 두 사람한테 너무 큰 타격이어서 포기하려고 했었다.
근데 ##씨랑 연락을 못하는게 너무 괴롭고 보고싶어서 힘들었다.
자기는 작년에 같은 모임에서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데, 헤어질 때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씨와도 그렇게 될까봐 혼자 고민을 했던거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깊이 생각은 안해봤다.
하지만 @@씨가 고민을 그렇게 많이 하셨다니 말씀드리지만
지금 긴가민가 한 것은 한달 뒤에도 긴가민가 할 것이다.
선후배관계로 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에 10개월 동안 데이트만 하던 남자분이 계셨다.
진지하게 연애해본 적도 없고, 나는 원래 데이트에 크게 기대하는 게 없었기 때문에
매주 만나서 차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 산책하는게 좋았다. 그러다 10개월 뒤에 남자분이 고백해서 사귀었는데 곧 헤어졌다.. 결국 처음부터 확신 없던 관계는 시간이 지난다고 확신이 생기는게 아니란걸 깨달았다.
용기있게 시작할수 있는 관계를 원하는데, 두려움이 먼저 끼어든다면 아닌 것 같다.
@@씨도 제가 아니라 다른 여자를 만나면, 비록 사내커플이라도 두렵지 않고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여자를 만나라..
그리고 목걸이는 여자친구 생기면 드리라고 돌려드렸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꾹꾹 눌러참고 있네요.
저에게 어떤 말이라도 해주세요.
남자분하고는 연락 끊는게 맞는거겠죠...
오늘 남자분 카카오톡 대화명은 보고싶다는 말..인데,
이 나이 먹고 괜히 이런거에 의미부여 하고.
오늘 아침 사내방송에는 지난주에 남자분이 저 들으라고 신청한 노래까지 나왔네요.
차에서 늘 같이 듣던 노래..
울고싶어요.. ㅠㅠ
(타사이트에도 한번 상담 올렸는데
82cook님들 생각도 궁금해서 다시한번 올려봐요.. )
1. 그냥
'11.4.26 5:46 PM (123.142.xxx.197)찌질하네요. 만나지 마삼.
2. ..
'11.4.26 5:47 PM (1.225.xxx.65)끝내세요 뭔가 뒤가 많이 구립니다.
3. 원글이
'11.4.26 5:48 PM (220.127.xxx.164)제가 연락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다만 저도 많이 좋아했던 터라 너무 힘드네요.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 헝클어져서 못견디겠어요.4. ..
'11.4.26 5:50 PM (112.186.xxx.120)선수 아네요?
동문회 킬러 ㅋㅋㅋ
좀 만만하다 싶은 여자 하나 찍어서 잠시 사귀다 헤어지는5. g
'11.4.26 5:51 PM (175.113.xxx.69)현명하고 지혜로운 님한테 너무 과분하고 구린 구석이 있는 남자네요. 훌훌 터세요. 금세 구김없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지닌 분 나타나실 거에요. 이해하려 하지 말구요. 이해하려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님이 문제가 아니라 그사람문제인듯
6. 걍 신경 끄시고
'11.4.26 5:54 PM (210.180.xxx.2)님 할일이나 열심히 하셈.
진짜 괜찮은 남자 찾아보셈.
그 사람 참....7. 흠
'11.4.26 5:57 PM (122.32.xxx.4)글쎄요 판도라의 상자.... 에서 뭔가ㅡㅡ있을것같단 생각드네요....
8. 남자분이
'11.4.26 6:01 PM (116.126.xxx.153)하셨단 말 듣고..
ㅈㄹ하네~ 요랬습니다...
핑계는... 저거 다 핑계인거 아시죠?
3번만나고 사내커플이 어쩌고 저쩌고 고민할거였음 애초에 대쉬는 왜?
같은 사내직원이거 모르고 만난것도 아니고..
걍 제목만 봤을때.. 한달 시간..
저 저번에 삼성직원이 5년인가 사귄 여친한테 2주간인가 연락안될꺼다 해놓고
다른사람이랑 결혼하고 신혼여행가려 했던거... 그 생각이 났네요.
뭐.. 그남자가 이럴거라는건 아니지만.
남자 뒤가 많~~~~~~~~~~이 구려요.. 구린내가 폴폴 풍기네요9. ..........
'11.4.26 6:01 PM (1.245.xxx.116)양다리 아닐까요?
10. ;;
'11.4.26 6:05 PM (114.202.xxx.21)저 같으면 어버버했을거 같은데 대답이랑 대응 너무 멋지고 현명하신 거 같아요. 분명 캥기는 게 있어서 들통날 거 같아서 저러는거 같은데 낚시에 넘어가지 마시고 좋은분 만나세요.. 암튼 감탄감탄-
11. 정말
'11.4.26 6:07 PM (116.40.xxx.63)님한테 감정적으로 운명이다라고 느낄만큼 강하게
그남자 맘을 움직였으면 저렇게 앞뒤 재고 계산하지 않을텐데요..
깔끔하게 잘 처리하셨네요.님한테 푹빠져서 순수하게 다가오는
남자가 크게 속썩이지 않을겁니다.
저남자는 조심하는 성격도 아니고 뒤에서 놀만큼 놀다가
간보고 있는거 같에요. 아쌀하게 정리하는게 편하지요.
남녀관계도 운나쁘면 얼키고 설킨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다 싶음 깨끗하게 잘라내는것도 현명한 처신이라고 봐져요.12. 댓글들이
'11.4.26 6:08 PM (121.130.xxx.228)ㅋㅋㅋ 찌질이는 만나지 마세요
13. Cc
'11.4.26 6:15 PM (211.246.xxx.122)비슷한 일 옆에서 봤는데 남자가 양다리였어요
14. e
'11.4.26 6:28 PM (125.128.xxx.116)저도 양다리일 것 같아요.
그냥 만나지 마세요..15. 님때문에
'11.4.26 6:31 PM (115.161.xxx.18)로그인 했습니다.
글을 보기만해도 찌질이의 포스가 느껴집니다(포스가 함께하시기...)
그는 양다리입니다.16. 순이엄마
'11.4.26 6:41 PM (112.164.xxx.46)거.짓.말. 보고 싶어 미칠것 같은데 한달은 왜 연락이 안된답니까.
다행히 원글님이 강단있어서 잘 참으시니 다행이네요.
감정 놀음 좋아하는것들 둘중에 하나죠. 유부남이거나 선수거나. 진짜 욕하기 싫지만 미친~17. .
'11.4.26 6:43 PM (112.153.xxx.114)남자가 여자 좋아하면요....없는 기회도 만들고 안되는것도 되게 해요...
원글님 좋아하지도 않는, 한마디로 갖고 놀고 있는 남자 입니다.18. 저도..
'11.4.26 7:38 PM (121.137.xxx.224)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저러는 남자 비추.
뒤를 캐보면 뭐가 꼭 있더라구요.
상대방 정리하고 오든 어쩌든 말든 님은 걍 있으세요.
아쉬우면 앞뒤 안 재고 적극적으로 나오겠죠.19. 칫
'11.4.26 7:57 PM (218.155.xxx.186)적극적으로 나와도 만나지 마세요. 아주 웃기고 있네. 여자관계 복잡한 넘의 잔머리에요
20. 직녀
'11.4.26 7:59 PM (1.99.xxx.84)원글님도 이미 정답은 알고 계시네요
글 내용대로 확신이 없는 관계는 깨지기 마련이구요. 남녀 사이에 두려움이 끼어 들면 믿음의 두께가 점점 줄어들지요. 작은 행동 하나만 해도 확대 해석 할 가능성 보이구요. 어려움이 생기면 잠수 타서 애태울 조짐도 충분하네요.
정답은 아시지만 미련도 남으시고 자기 일이니 자꾸 주관적 감정적으로 갈등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현명한 분이신 것 같은데 ㅠㅠ) 아시겠지만 가슴 떨리는 사랑은 기다리면 오더라구요. 그러니 그 남자는 패스하시고 접으심이.
아. 그리고. 저렇게 지지부진한 남자. 분명 또 연락 올거예요. 그때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변명과 함께!! 그러면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21. 노멀로그
'11.4.26 8:02 PM (58.143.xxx.101)http://www.normalog.com/
이 사이트에서 상담 함 받아보세요. 어찌나 속시원히 꼭꼭 짚어내던지
아...점집 아니고요 연애상담 사이트예요22. 혹시
'11.4.26 8:25 PM (124.51.xxx.80)유부남?
23. ..
'11.4.26 9:20 PM (211.218.xxx.119)뭔가 구려요.. 구려요... 아니면 상 찌질이.
24. .
'11.4.26 9:21 PM (211.218.xxx.119)참고로 저도 비슷한 경우 있었음. 결론은 양다리+사기꾼. ㅠㅠ
25. 남자..
'11.4.26 10:42 PM (121.154.xxx.33)남자가 사랑에 빠지고 한눈에 반하면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저분은 뭔가 있어요.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무엇이라든가.. 찜찜한 것. 제 생각에는 NO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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