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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던 안 이쁘던...부지런하고 긍정적인 건강한 여자가 부러워요

진정한 미인이란 조회수 : 2,397
작성일 : 2011-04-20 23:31:20
제가 참 몸이 부실합니다. 아까 뒤에 글 읽다가 생각났는데 못생긴 동안이냐 이쁜 노안이냐 따지면

그럭저럭 인상 좋은 동안입니다. 이목구비가 자연스럽고 괜찮긴 한데 살집이 있어서 아주 어려보이진 않거든요.

얼굴로만 보면 30대 노처녀인데 (주름이 아직 없고 피부가 희어요) 몸은...어흑...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건강체질이 아닌데다가 도저히 부지런히 살 수 없는 이런 저런 병을 달고 살아요.

만성질환 큼직한 거 몇개 있고, 불면증 있고, 운동을 매일 해도 피로가 누적되고 무거운 거 들면 병 나요.

하하호호 웃고 사는 척 하지만 늘 근심이 많고...;; 겉 보기엔 뭐한 말로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이 건강해보여요.

뚱뚱한 건 아닌데 정말 건강해보이는 거 있잖아요. 아주 튼튼해보이는..김혜수 같이 뼈대가 좀 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이쁘거나 못 생기거나 안 중요하더라구요.

일단 자기 몸 부지런하고 건강하고 착하게 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잘 살지 않나요?

의료비 많이 들어서 돈도 잘 안 모이고, 늘 아프니 게을러보이고, 만사가 귀찮을 정도로 통증이 있으니

피부 곱고 이목구비 가지런해도 진짜 빛 좋은 개살구 같아요. 까칠하고 푸석해보이면 동정이나 받죠.

마른 사람이라 힘 없어 못 들겠네...하면서 옆에서 무거운 거 들어주고 배려받고 그런 것 좀 느껴보고 싶어요.

주위에 친한 엄마나 동생, 언니들 보면 이쁘건 안 이쁘건 적당히 균형잡힌 몸에 부지런하고 매사 긍정적이고

건강한 여자가 참 보기도 좋고 본인들도 행복해보여요.


상담도 받고 좋다는 약도 많이 먹어봤는데...친척이 한의사라 보약도 숱하게 먹었어요.

원래 해마다 녹용 같은 거 해먹는데 살다 살다 약값보다 병원비가 더 나오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구요.

제 주변의 여자들은 왜 그리 부지런하고 긍정적이고 건강하고...게다가 왜 그렇게 이쁘기까지 한 건가요?

하다 못해 임플란트로 이를 깔고 기미가 밭으로 있어도, 무턱이라 교정틀을 끼고 살아도 아침저녁 눈썹

휘날리게 24시간 쪼개서 열심히 살고 일상에 행복함을 느끼며 밝게 웃고 사는  여자들은 시장판에서 리어카에서

몸빼를 주워입고 살아도 빛이 나더군요.


다시 태어나면 외모처럼 실제로도 건강하고 병원비로 돈 버리는 인생으로는 살고 싶지 않아요.

골골한 몸때문에...가늘게 이쁘게 살아보겠다고 버린 돈과 헬스비와 병원비...운동복에 날린 돈으로  

저축을 했으면 빌 게이츠 뺨 때리고 살고 있을 겁니다.

하도 억울해서 이 밤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갑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ㅠㅠ

하도 한이 맺혀서...그럽니다.








IP : 121.163.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1 12:19 AM (121.163.xxx.97)

    공감 못할 글이었나봅니다. 욕이라도 한 줄 달리거나 그냥 사세요...류의 댓글 조차 없네요.ㅜㅜ

  • 2. ..
    '11.4.21 12:25 AM (24.167.xxx.59)

    저는 원글님 정도의 약골은 아니지만 어려서 아주 골골 이였고
    고등학교때 급성장을 하면서 남보기엔 건강이 넘쳐 보이지요.
    키도 키고 뼈대도 굵은데 힘이 없어요 작아도 빠릿하고 힘쓰는 사람들 보면 정말 부럽고
    저도 원글님 같은 생각 많이 합니다
    전 아프다 소리도 못해요 제가 아프다 하면 아무도 안믿어서요.
    그래서 많이 슬프답니다.
    차라리 보기에 약해 보이면 동정이나 받지요.

  • 3. 맞아요
    '11.4.21 12:48 AM (218.186.xxx.254)

    건강하지않음 다 무순 소용....
    그러나 사람은 또 앉으면 눕고 싶다고 건강하면 그 고마움보다도 다른 것을 높이 바라보게 되죠.
    한데 저도 골골 거리는 40중반이다보니 건강하게 살아야한다는 절실함이 있어요.
    아직 살 날이 배로 더 남았는데 벌써 이럼 어케!!!하면서....ㅎㅎ
    그래도....그래도 인생 한 번인데 이쁘게 살려는 마음이 사실 더 강하죠.
    여자이니까요.
    힘내시고 운동 꾸준히 요가라도 하고 나름 바쁘게 활기차게 살아보세요.
    흉내라도 내보면 되는거죠.
    완벽한 건강녀는 20대나 타고난게 아니 드물지 않겠어요?

  • 4. 동감
    '11.4.21 7:01 AM (112.164.xxx.11)

    저도 약간 그런 류인데 다행인지 저는 보기에도 약골입니다.
    제가 농사 짓고 산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상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팔뚝을 보면 걸레 한 번 빨아보지 못했을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한달에 한번 병원진료를 받고 약을 계속 복용해야하는 만성 질환에 시달리다 보니
    건강한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 5. ..
    '11.4.21 9:57 AM (125.128.xxx.115)

    공감못할 글은 아니구요...참 안타깝네요..그래도 힘 내서 조금씩이라도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산다면 성공이겠죠. 몸 건강하다고 또 다 행복한 건 아니예요. 인간은 공평하답니다. 힘 내십시오

  • 6. .
    '11.4.21 10:02 AM (59.4.xxx.196)

    그러게요 돈이 산더미처럼 쌓여도 아파 누워있으면 무슨 소용이있을까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삽니다. 너무 튼튼한 저주받은 하체이지만 걸어다니는데
    전혀 무리없고,골격도 커서 수영강사한테 운동하셨냐고 질문도 받았어요 ㅠ.ㅠ
    어릴적에는 너무 싫었던 컴플렉스가 이젠 장점으로 다가오는게 세월이 약인가봐요
    좀 아파도 잠한숨 맛나게 자고 나면 개운해지는 무수리같은 저의 몸뚱아리를 사랑하기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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