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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을거라고...모두 다 지나갈 거라고 얘기해주세요..

홧팅!! 조회수 : 694
작성일 : 2011-04-15 14:42:30
다독임이 필요합니다.

저는 현제 15개월이 된 남자아기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맘입니다.

그냥..여러분들의 다독임이 필요해서 부탁드릴려구요..

아기는 친정엄마집에 출퇴근하면서 맡기고 찾아오고 있어요..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요?  아니 원래 그래도 너무 힘들고 확!! 패버리고 싶은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  더 심각한 건 가끔 제가 높은 곳에 서거나 좀 위험한 장소에 있으면..어기서 내가 떨어져 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에요..얼마 전 놀러가서 높은 곳에 아기를 안고 서 있었는데..여기서 나랑..아기를 같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스스로가 무섭더라구요..그래서 얼른 뒤로 물러 선 적도 있고..

아기 낳고도 육아나 집안일을 잘 도와주지 않는-저는 당연히 남편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도와준다..그것도 자기가 참 잘 한다라고 인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남편이 하는 일을 써보면,

1.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기랑 저를 친정집에 데려다주기-이거는 제가 운전을 못해서 그러는데, 얼마전에 면허를 따서 연습만 좀 하면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2.        저녁에 퇴근할 때 아기랑 저를 집으로 데려오기
3.        2주일에 한 번 집 청소하기
4.        1주일에 한 번 빨래하고 널기
5.        1주일에 한 번 쓰레기 버리기.
6.        1주일에 한 번 시장이나 아기 병원에 같이 가기_역시 운전 때문에 그렇구요
주로 평일에는 집에 들어서자 마자 씻고 저녁밥 먹고 TV보기 또는 컴퓨터 게임하고, 주말에도 밥 먹고 TV보거나 낮잠자거나 컴퓨터 게임해요.
얘랑 좀 놀아주고 날이 따듯하니 같이 밖에 나가서 공놀이도 하고 놀이터도 같이 가고 그러라고 하면 자기는 피곤하대요..근데..저도 피곤하거든요.
제가 하는 일은.
1.        아침에 아기 옷 입히고, 아침먹이기
2.        저녁에 집에 대려와서 같이 놀고 책 읽어주고 씻기고 재우기
3.        주말에 아침부터 밤에 얘가 잘 때까지 애 보살피기_놀고, 재우고, 먹이고 기타 등등
4.        주중에 먹일 이유식 만들기
5.        부엌일 하기._반찬 만들고 밥 차리고, 설거지 하고-설거지는 가끔 남편이 해요 그것도 하루종일 두다가 밤에 한번에 몰아서 하더라구요.
6.        아기 빨래하기.
7.        그 밖에 아이 관련 자잘한 일 챙기고 집안 소소한 일 챙기기

정말이지 주말이고 평일이고 쉴 틈이 없어요..
애가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아예 가지도 않아요…그래서 더 힘든 것도 같구요..애가 저한테서 떨어지질 않거든요..

심지어는 출산할때도 애가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제왕절개를 해야할 때도, 애가 폐렴으로 입원을 했을 때도 자기가 생각했을 때는 필요없을 거 같은데, 기왕에 입원한 거 필요한 검사는 다 해보라고..어쩌고…정말 오죽하면 제가 의료사기 당한 적 있다고 물어봤을 정도에요.

하여튼 지금 신경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 약도 목용하고 있고, 한약도 먹고 있는데 상황은 안 좋아지고 맨날 저만 동동거리고,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하나하나 말하자니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어떨 때는 참 치사하고 더럽고..하여간 그래요..

회사는 회사대로 새로 옮겨서 힘들고…이것저것 하소연 할 사람도 없어요..가끔 친정엄마한테 말하면 맨날 속만 상해하시고 친구들은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서 말하자니 그것도 누워서 침 뱉는 거 같아서..말하고 나서도 후회하고..그래도..

정말 저도 다독여주세요.  다 지나갈 거라고…잘 할 수 있을 거라고…
IP : 114.206.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5 2:49 PM (125.128.xxx.78)

    한번 졸도하세요. 편하게 해주면 계속 그렇게 사는줄 압니다...
    그리고... 이 악물고 살지 마세요. 평생 그렇게 살아집니다.
    아프고 힘들땐 힘들다고 드러눕기도 하시고... 못하겠다고도 하시구요.
    철의 여인으로 살지마세요. 몸과 마음 상해버리면 돈도, 자식도, 남편도 다 소용없어요.
    잘할수 있을거라고 다독여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하지만... 살면서 엄살도 필요해요... 힘내세요...

  • 2.
    '11.4.15 3:07 PM (121.130.xxx.42)

    주말에 남편 보는 앞에서 쓰러지세요.
    뭐 과하게 연극 하진 마시구요.토요일 오전 즈음에.
    일어났다가 갑자기 어~어~!! 하면서 제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아버리세요.
    그리고 남편이 놀라서 병원가자 그러면
    요즘 종종 그래.좀 쉬면 괜찮아 질꺼야 나 좀 누울게 그러시고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서 나오지 마세요.
    아이든 남편이든 일절 신경쓰지 마시구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남편이 알아서 다 하게요.
    설마 자기 자식 굶기기야 하겠어요? 닥치면 다 합니다.
    먹는 것도 남편이 죽이라도 끓여오든 사오든 하면 한 입 먹을까 말까 하고
    생각없다고 내치시고 내내 주무세요.
    친정엄마 부른다 하면 절대 못부르게 하세요.
    안그래도 요즘 엄마가 아기 키우느라 힘드셔서 건강이 안좋아지신것 같은데
    괜한 걱정 끼치지 말라고 연락 못하게 하세요.
    모처럼 주말에 엄마도 쉬셔야 주중에 아이 봐주실수 있다고.
    남편이 장모님 믿고 더 육아에 신경 안쓰는 거니까요.
    오후 느지막히 너무 힘들다고 병원 다녀온다고 하시구요.
    동네 의원 가셔서 간단히 진찰 받고 약 받아오세요.
    병명은 그냥 뭐 과로?
    실제로 우울증 약에 한약까지 드신다니 과로 맞잖아요.
    근데 남편이 너무 이기적시니 쇼를 좀 하세요.
    다녀와서 남편이 뭐라그러더냐 물으면 체력이 바닥이라 이대로 가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고 직장 그만 두든가 직장 계속 다니려면 집에 와서라도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말고 무조건 쉬라고 그러더라 그러세요.
    말로 해봐야 싸움이고 나아질 것 없으니
    남편분은 직접 본인이 바깥일과 집안일 육아 도맡아 해봐야
    부인이 얼마나 힘들었나 조금 느끼실 것 같아요.

  • 3. ㅎ.ㅎ
    '11.4.15 3:15 PM (112.187.xxx.55)

    저는 한 10년 앞서서 님과 같은 생활을 했었는데요....전 거기에 한달에 1~2주는 꼬박 와서
    지내다 가시는 시어르신들이 계셨더랬죠. 아..그러고 보니 남편이 워낙 외향적이라
    밖으로 돌았구요. 친정쪽엔 속상해할까바 말도 못하고 혼자 아이 맡기고 동동거리며
    회사에 나오면 그나마 한숨돌리게 되는... 그런 생활을 했었는데요.....

    아이가 그때가 제일 좀 직장맘이 힘든거 같아요. 사실 그때가 제일 이쁘고 귀여울때인데
    엄마가 심신이 지치니 잘 못받아주는것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아이외면하고 있는
    남편은 더 꼴보기 싫고. 사회생활에서 오는 긴장감 스트레스도 차곡차곡오고..

    그런데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또 다른 시간들이 와요. 어른 먹거리와 비슷하게
    준비해도 되는 정도만 되도 좀 수월해지고...그땐 집앞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가도
    되고...제 경험으로는 그랬어요.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지금은 아이가 커서 중학생이니 뭐....물론 공부나 앞으로 진학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몸집도 크고 성장하니 요즘은 딱 돌지났을 때 사진보면 괜히 뭉클해요.
    그때가 정말 이뻤구나 싶은게...

    남편분이 아주 잘 도와주진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은 되지만...또 주변에 그보다 못한
    남편들도 많이 보이네요. 젊은 남편들은 아닐 줄 알았는데....

    약 잘챙겨드시고 엄마가 건강하고 단단해져야 아이도 단단해진답니다.
    화이팅 하시고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 4. 그런데
    '11.4.15 6:06 PM (41.230.xxx.239)

    우울증약과 한약 같이 드시면 안됩니다 ! 서로 상극이라고 해요. 꼭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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