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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나는 tv프로그램

@@ 조회수 : 235
작성일 : 2011-04-14 20:47:28
몇년전에 즐겨봤던 프로그램인데요.  아침프로이고 제목은 터닝포인트-사랑과이별이었어요.
남자사회자는 누구였던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여자사회자는 양금석씨였구요.

지금 생각해도 분통터지는 집이있네요.
남편은 샐러리맨이고 집은 한눈에 봐도 옹색한...방 두개짜리 작은 빌라

여자는 돌 정도 되는 어린아기가 있고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5-6세 정도 되는 조카 둘을 같이 키우고 있었어요.  시조카인듯 했고요.

시어머니를 부양하고 있었는데 이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몸을 잘 못쓰는 상황이었고
대소변을 못가려 기저귀를 차고있었어요.

집안의 모든 일은 여자가 해야했고
지친 여자는 시어머니에게 살갑게 대하질 못했죠.

남편은 어찌나 효자인지  출근하기전 아침마다 엄마를 붙들고 "우리 엄마 불쌍해~~"를 외치며 눈물을 쏟고가다라구요.  그러나 목욕한번 도와준적 없고 기저귀한번 갈아준적 없어요.  

집안살림은 무척 어려워보였는데 시조카 둘까지 건사하느라고 여자는 미치기직전이었고 어린아기는 항상 업고 시어머니 건사하려 밥차리랴 청소에 빨래에 정말이지 가혹할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이 여자가 시어머니를 목욕시키다가 그만 노인을 폭행합니다.

평소에 얼굴보기도 힘든 형제자매들이 다 같이 이여자 집에 모여 회의가 열렸어요.
자기집으로 모셔간다는 자식들은 아무도 없고 인민재판하듯 이 여자를 비난합니다.

이 여자가 자기도 힘들다고 내색하고-결론은 시어머니의 기저귀값을 형제들이 공동부담하는걸로 남!
웃긴게 그날까지 시어머니를 모시는 여자에게 경제적으로 어떤 보탬도 되주지 않았다는거..

그런데 방송의 뉘앙스가 이 여자가 마치 노인을 학대한것이 주요사안인것처럼 몰아가더군요.(물론 노인을 폭행하는건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열받아서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갔는데 더 웃긴건 남자들이 남긴 의견들이...
그 머저리같은 남편에게 충고들을 하더라구요.

빨리 다른 여자랑 재혼해라,  자기가 아는 집도 병든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데 저 여자처럼 저렇게 집을 휘저어놓지않더라.  당장 이혼하고 새로 부인을 맞아들여라  라는 의견이 꽤 있었어요.

참...그걸 보고 똑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여자와 남자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수 있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했네요
IP : 122.36.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14 8:55 PM (116.38.xxx.229)

    차라리 아기 달랑 데리고 이혼하는게 낫겠네요.
    뭐시라? 새 부인을 들이라고라?? 어떤 정신나간 여자가 그런 집에 시집을 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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