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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랑이 참 엄마 정성을 못 받고 컸어요.

조회수 : 2,059
작성일 : 2011-04-13 11:36:36
제 친정 엄마도 살가운 성격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엄마로서 기본, 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해주셨어요.

근데 신랑 얘기를 들어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가 와이셔츠 세탁과 다림질 힘들다고 해서
될수 있으면 두세번 씩 입으라고 했고

단 한번도 미역국 끓여서 생일 해준적이 없고

애들 집에 부르는거 안된다고 해서 한번도 못 불러봤고

주말에 어디 나들이가고 하는것도 없었고

말 들어보면 엄마가 입성이나 준비물이나 챙겨주고 마음 써주고 하는게 하나도 없었더라고요.

걍 학교 보내고 학원 보내니 너 알아서 하거라. 엄마도 될수 있는 한 편하게 지내겠다.

물론 저희 시어머니가 직장생활을 오래 하시긴 했지만
정말 그런 방식은 아닌거 같아요.
어린 시절 추억도 별로 없고 엄마가 살뜰하게 보살펴준 기억도 없고...
결혼하기 전에는 누가 이렇게 돌봐준 적이 없다고ㅠㅠ
IP : 199.43.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3 11:41 AM (1.225.xxx.87)

    지금부터 님이 남편과 함께 님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해 부모에 관한 좋은 추억을 만들면
    조금이라도 보상이 됩니다.

  • 2. .
    '11.4.13 11:45 AM (222.239.xxx.168)

    그러니까요. 애들이라서 모르는것 같아도 아이들도 다 알지요. 옆에 다른 아이 엄마들과 비교도 되고 말이죠. 사십이 넘은 지금도 어린 시절 엄마한테 받았던 보살핌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말이죠. 울 엄마는 정말 먹이는데 지극 정성이셨어요. 꽁치가 다른 생선보다 쌀때 꽁치살을 일일이 다 발라내어서 야채들과 반죽해서 동그랑땡해서 아침부터 튀겨서 아침반찬에 도시락에 넣어줬던 기억... 아침에 일어나면 앞치마 두르고 씽크대에서 늘 분주하게 음식하시던 기억...
    그 시절 도시락 반찬들은 20몇년이 지난 고등학교시절 단짝친구를 지금도 만나면 그때 도시락 반찬을 얘기해요. 네가 반찬으로 싸 온 구운 김과 멸치와 오징어채 이런 반찬들이 정말 맛있었다고 ... 나도 기억 못한 반찬을 친구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음식과 보살핌에 대한 기억은 잊혀지지 않은것 같아요.
    웑글님 남편분은 이제부터라도 님이 잘 챙겨주시면 되겠어요. 그나마 님이라도 이제서야 알아주니 된 거예요.

  • 3. 엄마
    '11.4.13 11:46 AM (147.43.xxx.21)

    그정도는 아니지만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자식에게 챙겨주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너무 힌들면 마음은 있지만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엄마들처럼 못해주는게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원글님같은 부인 만나 잘챙겨주면 다행이네요. 요즘은 남편을 머슴이라 생각하는 여인네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게되네요

  • 4. ...
    '11.4.13 11:57 AM (125.138.xxx.150)

    저도 직장다니는 엄마인데 이런 글 보면 슬퍼져요
    우리 남편 집에서 손가락도 까닥 안해서 저 혼자 집안 일 다하는데
    전업주부 흉내라도 내보려고 열심히 하고나면 몸이 아파져서 대충하고 사는지라...
    이게 왜 시어머니만의 잘못인지...시아버지 잘못도 있다고는 생각해 본적은 없으신지요
    같은 여자들도 이러니 남자들이 집안일이니 아이들 챙기는거 다 여자 몫이라고 생각하지요

  • 5. .
    '11.4.13 11:59 AM (116.37.xxx.204)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아내를 더 좋아 할 수도 있어요.
    너무 살뜰한 엄마아래 자란 남편들
    아내가 어지간해도 만족 못하거든요.
    원글님 복이십니다.

  • 6. ...
    '11.4.13 12:01 PM (121.128.xxx.151)

    저도 직장을 다니는 주부지만 정말로 힘들어요. 저녁에 오면 파김치
    님의 시어머니도 몸이 안 따라주니 힘들어서 그러셨을듯 자식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전업주부였으면 좀 문제가 있는거구요.

  • 7.
    '11.4.13 12:05 PM (199.43.xxx.124)

    저도 직장 다니고 있고 아기 낳고나서도 다닐건데요.
    게다가 심한 저혈압/빈혈/낮은 체온/왜소하고 체력 없음으로 평생을 골골대면서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전 사람을 쓰거나 돈을 써서라도 하나밖에 없는 아이한테 잘해주려고 할거 같아요.
    세탁소 맡기거나 아줌마 못 부를 형편 아니거든요 걍 아까우신 거지요.

  • 8. 흰눈
    '11.4.13 12:32 PM (121.145.xxx.19)

    그래도 애들은 압니다. 직장을 다녀서 그런지, 원래 관심이 없는지를요.
    근데 미역국 한번도 안 끓여 주는게 가능한가요?
    떡 벌어진 한 상은 아니더라도 미역국 정도는 끓여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9. .....
    '11.4.13 12:40 PM (183.106.xxx.181)

    지금의 직장맘과 그 당시의 직장맘은 집안일 하는 정도가 많이 차이가 나요
    지금이야 전자 제품 다 있고 음식도 반조리식, 그리고 사람을 불러도 되고 하지만

    몇십년전에는 그렇지가 못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전업 대부분일때 직장 다니신 시어머니
    그만큼 힘들고 아이들 잘 챙기지 못했을꺼예요

    시어머니 이해해 주시고, 원글님이 신랑 더 알뜰히 챙겨서 마음 위해 주세요

  • 10. 저희 시어머니이시다
    '11.4.13 12:47 PM (122.38.xxx.45)

    어쩜 저희 시어머님랑 똑같으세요.^^ (생일날 미역국은 끊여주셨지만..)

    시어머니께서 직접 말씀하신건데 남편이 아기였을때는 일부러 엉덩이를 때려서 울렸대요.
    빨리 자라고...

    혹은 밖에 일부러 아이들 데리고 나가있었대요.. 동네 아줌마들이 아기 예쁘다고 한번씩 안아줘서 덜 힘들었다고..

    평생 전업이십니다..

  • 11.
    '11.4.13 6:42 PM (118.37.xxx.36)

    남편 말 100% 진실일까요..
    모두 믿고 판단하는 건 좀더 겪은 후에~~

  • 12. 저는
    '11.4.13 7:33 PM (124.195.xxx.67)

    전업주부고
    님이 말씀하신 것들
    안달복달 애살이 많아 잘 챙기는 편이지만,,
    글쎄요
    저는 자식은 원래 못 받고 고팠던 부분을 더 많이 기억한다고 들었어요
    줘도 모자란게 부모 사랑이고
    받아도 부족한게 부모 사랑이라고요
    저도 훗님 말씀에 동감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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