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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한지 얼마안되었는데 또 접어야 할것 같아요.
둘째낳고 일을 접고 3년간 아이들 돌보고 공부도 하고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작년 7세, 5세에 다시 일을 시작했네요.
아이들을 돌보는 3년간은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참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로서 죄책감도 덜고요.
모두가 저희들을 보면 참 행복해보인다고.. 저희도 행복했어요.
둘째가 어린이집에 가면서 다시 페이받는곳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주5일 시간좋은 직장이었지만 너무 보람이 적고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
주6일 제가 오너로 개원을 했어요.
근데 아이들이 종일반을 전전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하는걸 느끼게 되고
제가 돌볼때 행복해하고 잘 놀던아이들이
자주 바뀌는 아이돌보미분들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표정이 어두워졌지요.
친척분으로 바뀌니 그나마 나아졌지만
늦게 퇴근한 저는 초등아이 준비물 챙기기도 급급하고
아이에게 다정한 눈빛대신 자꾸 닥달하게 되고
둘째도 좋아하는 책 제대로 읽어주지도 못하네요.
친척분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제맘만큼은 아닌것 같고
얼마전 토욜 너무 날씨가 좋은날, 친척언니는 약속있어나가고 종일 컴터했다는 소리에
제가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일은 즐겁고 만족스럽지만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지만
오후되면 아이들이 전처럼 행복한 시간을 못보낸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신랑은 제가 선택하는대로 하라고 하는데
다시 일을 접거나 오전타임만 하는 것을 찾아야하겠어요.
무엇보다 친정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첫직장 접을때도 의절한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제 직장이 참 이쁘고 맘에 들어서 너무 아쉽지만
아이들이 더 소중할것 같아요.
때로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고싶어하고 전 방관자 같은 생각이 들때면
내가 왜 직장을 접었나 싶을때도 있겠지만..
아쉽지만.. 직장을 접어야할것 같아요...
저 잘 생각한거 맞지요?
1. 111
'11.4.11 11:18 PM (121.174.xxx.97)예 맞습니다.. 님의 결정에 존중을 표합니다.
2. 아깝긴
'11.4.11 11:22 PM (175.28.xxx.14)합니다.
맘이 아프더라도 좀 좋은 도우미 아줌마 구할 때까지 기다려 보면 어떨까요?
8살 6살이면
어린이집 후부터 저녁때까지 조카처럼 잘 돌보아줄 수 있는 분도 분명 많을텐데요.
여유가 있을테니
살림만 전담하는 분하고
아이들 케어만 전담하는 분 두 분을 두시는 게 좋을 거 같구요.
아이들 케어하는 경우는 대학생 휴학한 학생 중에서 잘 골라서 채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겁니다.
친정 부모님이 의절한다는 말씀이 심하신 거 같지만
저도 딸 둔 입장에서
어렴게 공부한 딸이 나름 애들 키워 놓고도 또 기회를 놓친다면 많이 안타까울 거 같습니다.3. 참,어려운 문제..
'11.4.11 11:26 PM (125.142.xxx.172)하지만 잘 하셨어요..
초5 막내도 하루하루 크는게 너무 아까운데...
8세,6세... 지금은 나름 많이 키운듯해도,지나고 보면 넘넘 이쁘고 소중한 시기일 겁니다..
사회생활에서 얻는 기쁨보다, 더 크고 멋진 기쁨,귀여운 아이들과 온전히 누리시길!!!!!!!!4. 저의
'11.4.11 11:28 PM (175.193.xxx.100)고민과 비슷하시네요..
저도 내년에 다시 복귀할까 하는데
자리가 없으면 개원도 해야할지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이 아이들이..
요즘은 학교들어가면 엄마일이 더 많아진다면서요.
너무 고민이에요.5. d
'11.4.12 12:08 AM (1.104.xxx.246)님 기준을 좀 낮추세요 친척분이라도 제맘같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엄마가 늘 곁에 있을 때를 기준으로 삼으신다면 애둘 대학갈때까지 곁에 있어주셔야 할걸요 곧있음 둘째도 입학하니 초등 적응 돌봐야하고 그리고나면 첫애 사춘기 시작,, 둘째도 그렇고 또 첫애 중학생~~~ 그렇게 끝까지 가도 괜찮으시겠어요?
6. ...
'11.4.12 1:07 AM (211.219.xxx.50)님, 님이 행복한 길을 택하세요. 공부가 아까워서 일을 택하지도 마시고 나쁜엄마 될까 무서워서 전업을 택하지도 마세요. 일을 해서 행복하면 일을 하시고요 전업을 하는게 훨 맘이 편하겠다 아이들 옆에 조금 더 있고싶다 하면 그쪽을 택하세요. 아이들도 행복한 엄마 밑에서 건강하게 자라구요 님의 부모님이 님을 진정 사랑한다면 결국 님이 행복한 길을 지지해 주실 거예요. 누굴 위해서 결정하지 마시고요 스스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보세요.
7. ...
'11.4.12 1:09 AM (211.219.xxx.50)덧붙여서... 일을 안하면 절연하겠다는 폭력적인 언사를 하는 부모님 때문에 무엇이든 결정하는 일은 바보짓이예요.. 님은 초등학교 여학생이 아니잖아요.
8. ㅇㅇ
'11.4.12 8:51 AM (125.128.xxx.78)저도 복귀했다가 다시 전업으로 돌아가요.
어차피 제가 하는일은 오래 하지도 못하는거라 미련도 없구요.
차라리 전업으로 아이 돌보면서 다른 자격증을 따보려구요.
길게봐서 제 일을 준비하는것도 중요하긴 할거에요.
하지만 아이가 망가져서 서로가 힘들어지는것보다 아이를 우선으로 돌봐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저는 전업으로 돌아가요.
엄마손에서 크는것과 그렇지 않은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뭐... 안그런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땐 100% 차이납니다...
잘 하셨어요~9. 잘될거야
'11.4.12 11:32 AM (115.137.xxx.150)아이 기질에 따라 선택할 것 같아요.
시누이 아이들은 직장 다니다 저학년때 전업했었는데 아이들이 일하길 원한다고 노랠불렀다네요. 아이들 스스로도 당차면서 잘해나갔구요. 결국 시누이는 다시 직장을 가졌어요.
반면 제 아이는 외동이라 혼자있는 걸 몹시 힘들어하고 성격도 여려서 엄마랑 모든걸 함께 공유하길 원해요. 저 또한 회사(나름 전문적인 업무) 다니다 2년전에 그만뒀는데 아이에게 가끔 의견을 물어봐요.
직장에 다니면 좀 더 풍족하게 너가 하고 싶은 걸 할 수있는데 어찌할거냐고 그럼 아이는 자기가 절약하면서 살면 된다고 절대 회사 나가지 말라하네요....
저 역시 모든 사람이 전업은 절대 맞지 않는 다고 그랬는데 막상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그게 진정 내가 원하는 행복인가보다 싶어 그냥 전업으로 살려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제 커리어가 너무 아깝다 하시지만 일본 지진사태 보고서 더 확고하게 결심했어요.
그냥 매순간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면 죽어도 후회는 없겠지라고...10. 저랑
'11.4.12 11:48 AM (220.71.xxx.35)비슷하시네요. 8세6세 키우고있고 개업의입니다. 하루중 몇시간을 함께 있어야 윗분이 쓰신대로 매순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는건가요? 어차피 아이들은 학교도 가고 유치원도 가고 방과후 학원도 가잖아요?
페이닥보다는 내맘대로 할수있는 개업의가 낫다고 봅니다. 전 벌이도 적지만 페이닥터 두고있습니다. 매일 오후 4시쯤 나가구요. 토요일은 짧게 진료하고 필요한 날은 빠지구요. 여름방학때는 페이나 직원을 한명 더 쓸생각입니다. 장기여행도 다닐테니까..환자에게 얻는 피드백 너무 보람되지않습니까? 나를 믿고 자기몸을 맡기는 사람들에게서 얻는 에너지도 아이들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됩니다.
검진의는 한가하고 일찍 끝나긴하지만 돌아오는 보람이 너무 적더군요. 돈읗 얘기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는 홍익인간을 모토로 삼고있는데 내 자식들에게나 환자들에게나 병원직원 내가 널리 이로운 사람이 되고있다는것에 몸은좀 피곤해도 두루 만족하며 사네요11. 그아이가
'11.4.12 11:05 PM (59.9.xxx.173)자라면 일하는 엄마를 더 원할 수도 있어요.
그것에 더 뿌듯해하고요. 직업도 좋으신 것 같은데 그럴 수록 아이들도 엄마 직업에 대한 만족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해요.
위에 쓰신 님들 처럼 인생 길~어요.
길게 보고 결정하세요.
물론 아이 어릴 때 함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전 남편이 학생이어서 아이랑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남에 손에 맞긴 적은 없어요. 외국이라 봐줄 사람도 없었구요. 확실히 정서적 안정감은 있어요.
지금 다 컸는데도 사춘기도 없고 아주 수월한 아이예요.
물론 성격도 렌덤이지만요..
님이 하고싶은데로 하는 것이 답일 것 같아요.12. 풀꽃
'11.4.13 12:32 PM (121.146.xxx.21)원글) 모두들 너무 고맙습니다. 저랑님처럼 저도 부원장과 함께 하면 좋겠지만 신규개원이라 그정도 여유는 안되네요. 많은 고민끝에 지금은 접는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친척언니도 나이가 환갑이라 힘들어하고 아이들 정서적으로는 다른분보다 좋지만 손발씻고 책가방챙기기등도 제가 일일이해야하니 힘들어요. 8시귀가 9시아이들 자니 아이들보는 시간도 적어요. 6시퇴근도 생각했지만 토욜도 일하고 결국 어정쩡한것 같아요. 다행히 남편이 같은 직종이라 오전은 남편직장에서 일하고 오후는 아이들 보고 하면 좋을것 같아요. 제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족이 제일 중요하고 제가 아이들 생각을 많이하는 편이예요. 박사과정과 시간강사하면서도 아이들 둘을 다른데 안보내고 제가 데리고 있었거든요. 고맙습니다. 제맘을 내보이고 이렇게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것이 참 좋아요. 그리고 모든글들이 맘에 닿아요.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공부하고 아이들 키울수 있는것도 친정엄마 덕분이지만 엄마도 이제 말하세요. 너의 일년과 나의 일년은 다르다.. 일흔넘으신 엄마 말씀도 와 닿아요. 아이들만 돌보는 분 모시는 것도 지금까지 여러번 바꾸었어요. 제가 유별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직 좋은인연이 없었고 첫째 아이의 버릇없음 불만 어두운 표정을 보면 제가 힘드네요. 어제는 점심시간에 유치원 다니는 아일 델고 벛꽃내리는 길을 따라 집으로 갔어요. 놀이터도 들르고 작은언덕에서 예쁜돌도 줍고 지압보도도 밟아보고.. 데려다주고 직장으로오려니 아이가 엄마따라 간다고 얼마나 그러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힘이들때 어릴적 좋은 추억이 위로와 힘이 될때가 많은데..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 제 선물이자 저에게도 선물일거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13. 써놓고도
'11.4.13 4:13 PM (220.71.xxx.35)마음에 걸려 다시들어와보니 더 자세한 사정과 결정한 바를 올려놓으셨네요.
위에 동갑내기 애들 키우는 개업의삽니다. 맞아요 저는 개원한지 몇년되어 주변 인심도 얻었고 안정이 된 상태니까 저리 할 수있는거여요. 처지따라 다르지요.
그리고 아줌마썼으면 저도 갈등 많았을거여요. 저는 좋은 유치원 종일반 좋은 학교의 돌봄교실 이렇게 기관의 도움으로 오히려 갈등없이 키울수있었답니다. 아이는 좋은 선생님, 친구들과 오후를 보내니까 오히려 제가 일찍 데리러가면 더놀고싶어서 싫어할때도 있었어요.
근데 무엇보다도 남편병원에서 오전만 일할 수있으면 여자의사한텐 최고죠. 걱정할필요도 없이 얼른 그렇게 하세요. 전 욕심도 많고 남편도 제가 붙는 걸 싫어해서 못그러고 있답니다.
결정 축하해요!! 우리 애랑 같은 학교면 그냥 만나 밥한끼 먹고싶네요^^14. 아참
'11.4.13 4:19 PM (220.71.xxx.35)오늘 유치원 부모교육에서 들은거 알려드리고싶어료
우리가 아이들에게 줘야할 두가지는 이거다
따뜻한 추억과 좋은 습관!15. 풀꽃
'11.4.14 11:41 PM (180.229.xxx.5)고맙습니다. 사실 지금도 맘이 흔들려요.
좋은 유치원종일반 좋은 학교의 돌봄교실.. 참 중요하지요.
여기는 지방이라 교육적인 면에서 안타까운부분이 많아요.
사회제도가 맞벌이를 해야 살수있고 아이들은 학원에 맡겨지고 놀이터는 텅비고 덜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고 부모의 맘은 짠하고..
우리네 삶의 쳇바퀴를 벗어나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데.. 마음한편 또다른 제 욕심이 있네요.
고마우신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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