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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인 3학년 딸아이의 친구관계 고민좀 들어주세요.

,. 조회수 : 803
작성일 : 2011-04-11 16:23:17
3학년 딸아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나를 표현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문장채우기를 해왔네요.

일반적으로 심리상태파악할때 많이 쓰는
앞 어절만 제시하고 뒷부분의 나머지 문장을 채워서 사람의 현재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뭔지
또 가족이나 친구간의 관계를 대충 파악할수 있는거요.

근데.. 딸아의 완성된 문장이

친구간의 관계가 들어간 문장이 아래에요..

나는 친구가...... 좋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공주병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 나를 놀린다
내가 좀 더 나이가 많다면..... 놀리는 아이들을 혼 낼수 있을텐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나를 놀리는 아이들이다.
우리반 여자애들은.... 나를 놀린다.
나의 좋은 점은... 친구를 배려하는 것이다.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것은.... 아이들이 나를 놀리는 것이다.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것은.... 나를 빼놓고 노는것이다.

...뒷부분이 딸아이가 채운 문장입니다.
한두개 정도가 그렇게 나왔다면 몰라도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의 전체가 친구들이 자기를 놀리는부분이네요.

형제가 없어 평소에도 자기에겐 자기편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구요,
또 친구가 자기를 거부할까 불안감은 항상 내재되어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성격이 활발하고 거침없는부분 또한 있어서..
걱정스런부분들은  순간순간 나타났고
가끔씩 친구들이 자기를보고 공주병이라고 놀리는걸 힘들어하긴 하지만..
잘 잊어버리고 금새 분위기적응을 잘하며 놀고,
또 막연한 부분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존심도 버리고 친구들한테 헤헤거리며 노는걸 보면
엄마입장에선 미쳐버리지만... 그것도 다 자기가 터득해가는 거라 생각해서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오늘 학교에서 했다는 자기표현을 읽어보고는 딸아이에겐 내색하지 않았지만..
참 속상하네요.
제가 어떻게 아이이게 코칭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그냥 널 놀리지 않는 아이와 놀아라고 할 수도 없는문제고..
실제로 젤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편으론 자기를 제일 힘들게 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ㅠㅠㅠ
제가 말을 돌려서 친한친구가 널 힘들게 하는데 넌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너도 그 친구의 말을 니가 싫으면 거절할줄도 알아야 한다고 얘길 해도..
아직 자신의 자존심보다는 친구가 자기를 찾아주는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공주병이라는 부분에서도 친구들이 그렇게 놀리는데도 아직은 치마입는것 좋아하고
다른애들은 치마입고 이쁜옷입어도 아무도 공주병이라고 안하는데,
유독 자기한테는 공주병이라고 한다고.. 힘들다고 하더군요.
또 자신은 친구들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성격인데...
자기가 친절한만큼 친구들은 자기를 좋아하지 않고 배려해주지 않아서 속상해하구요.
자존감이 큰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괜찮지 싶었는데... 더 힘든생활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이런 상황을 잘 이끌어줘야할지 너무 고민되네요.
도움의 말씀좀 부탁드려요

참고로 친구관계는 이렇긴 하지만.. 겉으론 상당히 활발한 아이입니다.
심각한 고민이 아닐수도 있을까요??
IP : 125.176.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1 4:27 PM (61.102.xxx.73)

    배려심이 많은 아이인데 왜 공주라고 놀리며 놀아주지 않는 걸까요.
    아이 스스로는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다른아이들에게 너무 치이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 2. ...
    '11.4.11 4:28 PM (203.249.xxx.25)

    <소녀들의 심리학>이라는 책이 새로 나왔던데요. 한번 읽어보시면 따님을 이해하고 도와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아이들 사이의 은근한 따돌림, 우정을 가장한 공격,학대...등에 관한 책인데요..여자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엄마가 친구관계로 고통받는 아이를 위해 해줄수있는 것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3. 으휴
    '11.4.11 4:48 PM (116.33.xxx.98)

    저도 딸 하나인데요..
    같은 여자이지만.. 전.. 정말 그런 여자들의 심리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
    제가 털털한 성격이라.. 학창시절 정말 누굴 따돌리거나 3명이라고 해서 따돌리고
    따로놀고 이런거 한번 해본적도.. 없거든요

    근데 저희 딸.. 친구들보면 정말 상처받아요. 힘들구요
    저희 딸도.. 저랑 비슷해서 잘 삐지거나 누굴 따돌리거나 그러지 않아요
    오히려 그냥 남자아이들하고 더 잘 맞는거 같아요
    근데 여자친구들하고 놀때 보면.. 아무리 아이 이지만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멀쩡히 놀다가 그냥 지네끼리 놀고, 모르는척하고
    (혹시 저희아이가 기분나쁘게 하냐 이런 질문 하지마세요. 저도 제 딸이 조금이라도
    그렇게 행동해서 그런거라면 제 딸을 가르치고 잘못을 알려주면 되니까.. 좋은데
    그런것도 없이 친구들이 그런행동하면 난감하드리구요. 오래된 친구인데도 그래요
    3명이라는게 문제이기도 한데.. 한 아이는 유난히 여성스런 새침떼기. 한아이는 잘 삐지기)

    에휴.. <소녀들의 심리학> 저도 읽어볼까요? 근데 읽어봐도 더 속터질거 같아요
    다른 친구들하구는 아주 잘 지내요 .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놀아요
    유독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얘네들이 그래요
    공부도 잘하고 유머도 있고 자신감이 있어서 학교생활도 잘 해요..
    근데.. 가끔.. 그 친구들하고 놀때 그런모습이 보이면... 제가 화가나요.

    좀 횡설수설한거 같은데.. 제 위에 님.. 저 조언좀 해주세요

  • 4. ...
    '11.4.11 5:27 PM (203.249.xxx.25)

    헉..으휴님..꼭 읽어보세요...따님같은 경우가 딱 그 경우같아요. 그 책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소녀들이 보통 공격성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도록 사회화되다보니까(착한소녀가 되어야한다는) 자신의 분노,경쟁심, 질투를 대체공격(그 책에서는 따돌림을 그렇게 표현해요.신체적이고 직접적이지 않지만 명백히 정서적 공격)으로 표현하는 거로 설명하더라구요. 저렇게 당하는 소녀들이 엄청 많다, 저자가 자기만 그런 경험있는 줄 알았는데 우연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나누다가 모두가 그런 경험가지고 있는 거 알고 경험자들(가해자,피해자,부모,교사 등)을 인터뷰해서 사례 비슷하게 책을 썼어요. 뒤에 부분에 해결방안? 대책?에 대해 나와있고요. 요지는 그런것이 분명 존재하고 그냥 가볍게 여길문제가 아니라는 것이고요. 공론화시키고 명백한 공격으로 규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펴요. 그리고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우정과 공격이 섞여있기 때문에 여자들의 관계지향적 성향때문에 학대받으면서도 그 관계를 끊지 못하는 양상을 설명하고있어요.(마치 학대받으면서도 같이 사는 폭력남편의 아내처럼..)그리고 그런 폭력이 어떻게 소녀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나오는데요.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더 속이 터질수는 있을것같아요...ㅜㅜ 사례부분이 좀 지루할수도있는데 뒤에 좋은 내용들이 나오니 참으면서 읽어보면 좋을듯한데....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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