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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한테 화내는게 비정상인가요?
거제도 2박3일이요
1월부터 준비해서 3월말에 가기로 예약 다하고 스케줄까지 다 짰는데
여행 일주일전에 신랑이 갑자기 예비군 훈련이라며 여행을 5월에 가자는 겁니다
예비군훈련은 여행날짜와 겹쳤고..
혼자 여행준비를 다 하면서 이미 마음은 거제도에 가있었는데.. 많이 침울해지더라구요..
예비군훈련을 미루라는 투정아닌 투정도 부려도 보고
신랑 회사는 예비군 훈련을 회사에서 합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미뤄보라고 했는데
싫은소리 하기 싫다고 그냥 다음에 가자고 합니다.. ㅡㅡ;; 이해는 합니다.. 회사를 다녀봤기때문에요..
결국은 또 혼자 펜션에 사정해서 (일주일 남은 상태라서) 날짜를 5월로 바꾸고 이것저것
다시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한번 실망한 터라..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우리가 원래 떠나려던 날짜가 최고 따듯한 날씨에 햇빛은 쨍쨍.. ㅡㅡ;;;
암튼 다시 바꾼 날짜가
5월 12일~5월 14일인데요..
오늘 갑자기..
신랑이...
자기와 맞교대를 하시는분이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권투 시합을 나가야 한다고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저보고 또 여행 날짜를 땡기던가 미루던가 하라고 ㅡㅡ;;
정말 말 그대로 개처럼 막 짖어대고
정말 욱해서 막 화만 잔뜩 냈는데요...
그리고는 문자로..
"거제도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앞으로도 절대로 갈일없다!! 니가 펜션에 전화해서 예약금 환불받아서 내 통장에
송금시켜라.. 니가해!!"
라고 보냈습니다..
답장 없습니다..
아놔.. 방사능비만큼 남편이 밉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땡겨서 가거나 미뤄서 가면 되지 비정상적으로 화를 낸다고 하는데..
남편이 3교대 도는 사람이라 5월 12일 목요일부터 편한근무시간이고 13일 토요일날 저녁늦게 올라오면
일요일날 푹 쉬어도 되는 황금의 주랍니다.. ㅡㅡ;;
그래서 꼭 여행도 그 황금주에 가야 한다는겁니다..
그럼 3주를 땡기거나 3주를 늦추는 방법뿐인데..
3주땡기려니.. 그 권투한다는 사람이 그주에도 쉰답니다.. ㅡㅡ;;
또 3주를 미뤄야 하는데.. 이러다 평생 거제도는 커녕 앞동산도 못놀러갑니다.. ㅡㅡ;;;
어디까지 장단을 맞춰야 한단 말인가요 ㅠㅜ
1. 아뇨
'11.4.7 5:27 PM (121.151.xxx.155)제남편도 몇년전까지 교대를 해봐서 알아요
교대날짜에 맞쳐서 해놓으면 무슨일이 생겨서 못가고
정말 화가 머리까지 날때가 한두번 아니였어요
회사일도 아니고 취미활동하는것까지 봐줘야합니까
분명 다른사람들도 있을테인데요
원글님 마음 정말 이해합니다2. ..
'11.4.7 5:28 PM (119.70.xxx.148)저라도 화가 나겠네요
그리고 예비군 미루는거 어려운거 아니예요
남편보고 다 연락해서 미루던지 땡기던지 하라고하세요.
원글님 기분상해서 갈 마음도 싹 달아나겠네요.3. 네미
'11.4.7 5:29 PM (175.199.xxx.215)미뤄도 되는 예비군 때문에
사람 설레하고 좋아서 준비했을 거 뻔히 다 알면서
싫은 소리 하기 싫다는 이유로 안 미룬 것 자체가 좀....ㅡㅡ;;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럼 미안하다고 얘기라도 하던가... 꽃이나 케잌은 못 사올 망정
그 날 외식이라고 하자고 좋게 말하던가...
와이프 마음을 저렇게 무시해도 되나..4. b
'11.4.7 5:29 PM (125.186.xxx.173)첫댓글님 무서워여 ㅠ;;
5. 네미
'11.4.7 5:31 PM (175.199.xxx.215)그렇다고 너무 화 내거나 하진 마시고...
시무룩..우울.. 무슨 말 해도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하고
너무너무 실망했고 우울하다 하는 걸 온몸으로 표현해 보세요.
너무 화 내시면 여행가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될 지도 ㅠ.ㅠ6. .
'11.4.7 5:35 PM (221.146.xxx.169)역시나 화를 내는 데에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 거 같아요. 저도 약지 못해서 화 내는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손해보고 독박쓰고, 누구는 그 기회에 많은 이익?을 챙기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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