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다녔던 회사는 컴퓨터용 모니터 제조사였다. 그 당시는 CRT 모니터가 주류였고 LCD 모니터의 태동기 였으니 좀 된 이야기이다. 당시에 나는 그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LCD 모니터가격이 참으로 착하지만 그때만해도 15인치 LCD모니터가 삼성,LG 는 80~90만원, 중소기업제품은 50~60만원 정도였을 시기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생긴다.
그 당시에 LCD모니터 대당 평균이익률은 20% ~ 30% 정도 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나름 신문에 전면 광고도 하고, 또 각 온오프매체에 광고집행 및 이벤트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중국에서 SKD (패널을 제외한 나머지가 반조립형태로 만들어진것) 형태로 마구잡이 수입이 이뤄지며 우후죽순 격으로 모니터 제조사라는 간판을 달며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 되었다. 돈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속성이 있으니.. 그 업체들의 영세성과 제품의 퀄리티는 생각하면 참으로 조잡한 수준이었지만...
이 이야기를 하는것은 그 당시의 구매고객들은 모니터의 가격이 그리 마진이 있는 줄은 잘 몰랐을 것이다. 물론 지금이야 대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컴퓨터에 관련된 모든 업체들이 지금은 엄청나게 낮아진 수익률로 신음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것은 그 계통의 문턱이 낮아서 일 것이다. 경쟁이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야 좋은 일이지만.
요즘 국제유가의 상승과 맞물려 천정부지로 뛰고있는 유가에 정부가 칼을 빼들어 정유 4社가 리터당 100원 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는데, 신문이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2008년초 지금처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가 넘던 시절에도 휘발유값은 1,600 원대 였는데 지금은 무려 2,000원이 넘으니 도저히 어찌 된건지.. ( 지금은 108 달러 정도 )
그때에 비교해서 세금이 더 붙은건지 아님, 정유4社가 마진을 더 붙인건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다. 또한 통신 요금도 마찬가지이다. 통신3사의 영업이익률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정작 그 회사들은 죽는 소리를 하고, 또 이를 잡겠다고 나선 정부는 슬그머니 발을빼고....
최시중, 이 양반의 말은 더욱 가관이다. 뭐 스마트폰으로 업무도 보고, 금융업무도 보고 쇼핑도 하니 교통비,시간이 절약되니 통신비가 무지 싼거라는둥 , 말바꾸기에 들어갔다. 어제 이 글을 접하고는 욱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통신비의 문제는 통신회사들의 담합이 문제이며, 이를 관리감독 못하는 정부의 무능함과 눈감아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것은 초기 설립에 막대한 자금이 드는 문제와 정부의 진출 규제등, 문턱이 높으니 기득권 업체들은 쉽게 담합을 하고 이에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들에게 전가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노태우가 생각났다. 학생복, 비디오테입등을 만들던 회사였던 선경이라는 회사가, 대한석유공사라는 공기업과 한국이동통신 이라는 공기업을 인수, 일약 제계순위 상위권으로 도약하게 해준 일등 공신이다. 지금의 SK의 양대 산맥은 장인이 사위를 위해서 선물한 것이니.... 거기에다 황금 주파수를 독점, 통신업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게끔 물심양면 도와주고..
삼성이나 LG 는 SK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회사의 주력사업을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키웠으니, SK 처럼 군사정권에 빌붙어 거대 공기업의 인수로 무임승차는 하지 않았으니...
전에 썻던 글에서도 언급했던 얘기인데, 지금의 구조에서는 통신비의 인하가 요원한일 일것이다. 결국은 통신시장의 개방으로 외국의 통신사가 들어와야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며, 또한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서 고유번호를 등록한 휴대전화 단말기만 개통과 사용이 가능한 제도인,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외국처럼 공 단말기를 먼저 산 뒤 통신사를 골라 가입하는 블랙리스트 제도로 빨리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만 통신사가 쥐고 흔드는 핸드폰의 가격을, 정당한 경쟁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할수 있게끔 바뀔것이다. 현재 통신사는 3곳이지만 핸드폰 제조사는 무지하게 많으니까. (해외제품 포함)
재벌, 기득권세력, 가진자 등등, 우리 사회는 해방과 전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성장한 자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은 더욱 더 부유해지고 상대적으로 갖지 못한 자들은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경제 지표로 지금 괜찮다. 주가가 사상최대의 상승이다. 하면서 애기하지만 정작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기는 과연? 그들만의 리그인가.. 미국의 대공황, 그 당시에 수많은 기업들이 쓰러져가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쳐 났지만. 정작 가진들은 넘어가는 기업을 헐값에 사들여가며더욱 더 부를 일궜으니..
지금의 치솟는 물가와 전세대란 등등은 가진자들에게는 화성에서 벌어지는 일 일것이다. 거기에 고통받고 신음하는 자들은 나머지 갖지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인데, 권력자와 가진자들의 눈에는 그들은 보이지 않을테니...
내가 겪어보지 못한, 즉 간접체험한 일은 절대 직접체험한 거와는 같을 수 없으니. 예전 모 정당의 대표였던 자가, TV에 나와 버스요금을 묻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해서 실소를 자아낸 적이 있있다. 이러한 자가 일반 국민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며 또한 이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정치를 하겠는가?
소수의 기득권층만이 아닌, 진정으로 일반 대다수의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또 그들을 위한 진정한 정치를 펼칠 사람은,, 지도자가 우리에게 올 수 있을런지.. 만일 그런자가 온다면 대다수 국민의 삶이, 또한 나의 삶도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PS. 최시중이가 한 말을 보고 욱하는 심정에 두서없이 써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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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과 통신비, SK와 노태우, 재벌과 서민 그리고 나
너랑... 조회수 : 252
작성일 : 2011-04-07 15:16:30
IP : 210.108.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맛
'11.4.7 3:21 PM (121.151.xxx.92)평소라면 많은 분들이 읽었을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지금의 줏가는 일본에서 넘어 온 돈들이어서 불안 속 상승세지요.2. ...
'11.4.7 3:52 PM (180.231.xxx.224)그래서 아무리 마음에 드는 핸드폰이 있어도 sk는 안써요.
작은 것이라도 제조, 유통을 누가하는지 보고 사고 11번가도 안가고
나름 노력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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