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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모니터링갔다가

아침부터 기분나빠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1-04-06 17:43:39
저희 아이 초등 1학년이고 학부모회 갔다가 급식 모니터링 하라 하시기에
작은 학교라 하두 힘들다 그러시니 그러마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와 함께 등교했고요,
들어가니 영양사 선생님이 맞아주시더군요
커피 한 잔도 주시기에 잘 먹었습니다.

이것 저것 설명해주시고,
원산지도 같이 적어보고 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한다고 가정통신문 나올때마다 강조했거든요.
재료들은 다 국산재료 쓰더라고요.
유기농까진 아니지만 깔끔한 국산정도면 만족한다 생각했습니다.

양념류를 꺼내놓았는데
굴소스니, 수입산 물엿 같은 것들이 보이길래
저런 것들은 GMO나 MSG가 많이 들어가지 않냐 여쭈었죠
지금 현상황에서 바꾸기는 어려운 것인지..정도의 의미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친환경 급식이란 선전문구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이었습니다.
단체 급식이라 사실 별 기대는 없었구요.

도착해서 주신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온도 측정 부분있길래,잘 몰라서 이건 어떻게 하는 건가 물었고,

재료 소독 체크하면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저같은 ? 어머니는 나가서 음식 조리하는 거 한참 서서 보라고 하시더군요.
정해진 시간 후라 가봐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더니 갑자기 울컥! 해서는
저보고
"감시하러 오신거냐" 막 폭발을 하시네요.
여기는 아이들 어떻게 먹는지 그냥 보시고 안심하라는 뜻에서 모니터링 하는 거라네요.

도착하자마자도 그런 말씀 하긴 했어요
체크리스트 열심히 할 필요없다, 상부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보는거다.

그때부터 자신이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1,2,3학년 친환경 무상급식 때문에 단가 맞추느라 4,5,6,학년이 더 피보고,
공급해주는 배급업체랑 맨날 씨름하고,
그것때문에 2월에 몸이 다 뒤집어져서 이제 겨우 진정 되었고 지난 달도 적자였다...
나도 한살림하고 친환경에 관심많은데
구에서 돈 지원을 줄여서 어쩌구 저쩌구
저보고 구에 민원을 좀 넣어달라고......등등...

마구마구 쏟아내시더군요.

제가 당황해서...

아니, 궁금해서 여쭤본 것 뿐인데 혹시 내 태도가 어디 불편하게 해드렸냐..? 그랬더니
그건 아니고..하면서 또 힘들다고 한바탕....
지금 누가 건들면 가서 멱살잡이라도 하고 싶다네요.

우리 구가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상급식 보조금 줄였나 뺐나 했답니다.
소규모고 고학년 올라갈수록 애들 야금야금 대치동쪽으로 빠져서 학급수가 줄고 있는데
전 그냥 별 상관없이 조용한 동네서 계속 살아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이건 뭐..
만나는 선생님마다 힘들다는 일장연설에 아주 지칩니다.


그리고,
이럴거면 급식 모니터링 모하러 하러 오랍니까
그냥 잘하고 있다고 보내면 되니.
그냥 가서 네..네..잘하시네요...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거기선 그냥
선생님 업무가 많아서 힘드셨나 봅니다..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하고 말았는데
돌아서서 오니 열받네요
없는 시간 내서 갔군만.

저도 전학가고 싶어졌습니다!!쳇!
IP : 110.8.xxx.9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샘
    '11.4.6 5:46 PM (220.84.xxx.132)

    이상하네요
    지 신세타령 들어주려 간것도 아닌데 그리힘들면 그만두면 되지 그일 할려는사람 줄섯다는거 알려나?
    다른학교도 다 그정도는해요

  • 2. ..
    '11.4.6 5:49 PM (119.192.xxx.164)

    도둑이 제발저리는거죠 ....말도안한 "감시"라니...

    얼마내 빼먹었으면 스스로 감시라고 말할까요..

  • 3. 영양사
    '11.4.6 5:49 PM (122.45.xxx.33)

    요샌 영양사들도 선생님이랍니다
    대체 학교에서 애들한테 뭘 가르친다는건지

  • 4. 당근
    '11.4.6 5:51 PM (14.32.xxx.129)

    감시하러 간거지...커피마시러 갔나? ㅍㅎㅎ 그래도 꿋꿋하게 해나가야 해요. 화이팅!

  • 5. ..
    '11.4.6 5:53 PM (119.192.xxx.164)

    원글님 꿋꿋하게 하셔야되여..누가 머라든 ..

  • 6. ...
    '11.4.6 6:05 PM (61.101.xxx.62)

    원글님 한테 화풀이가 아니라 하소연 정도로 생각하세요.
    저희 아이 학교는 물가는 오르는데 책정해준 급식 예산은 빠듯하고 123학년때문에 돈내는 456학년 피보고. 예산 없어서 급식 조리원까지 짤라야하니 더 힘들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올해 급식 질 떨어졌다고 아이들, 엄마들에게 항의까지 들어온다네요. 작년까지 정말 칭찬 일색이던 급식이였습니다.

  • 7. ..
    '11.4.6 6:09 PM (119.192.xxx.164)

    어제올라왔던 급식글...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24&sn=on&...

  • 8. ..........
    '11.4.6 6:09 PM (114.207.xxx.137)

    저도 가봤는데
    저희는 먹고 체크했거던요..맛등등
    같이 간 엄마가 조리된 음식중 국이 아주 맛없다는 식으로 썼는데
    영양사가 쌩하더라구요..ㅎㅎ

  • 9. ..
    '11.4.6 6:52 PM (115.140.xxx.142)

    영양사가 선생님이냐는 댓글이 있어서요
    요즘엔 일반 영양사도 있고 임용고시에 합격한 영양교사도 있답니다.
    영양교사도 일반 선생님과 모든 면에서 같습니다.

  • 10. @@
    '11.4.6 7:07 PM (125.187.xxx.194)

    왠..님한테 하소연이래요.. 글타고 아닌걸 그렇다라고..적을순없잖아요.
    힘들면 그만두든가하지..왠 학부모한테..신세타령..
    상부에다가,,건의하든가 할것이지..원.

  • 11. 그래요..
    '11.4.7 12:55 AM (180.66.xxx.55)

    그나마 영양사선생님은 엄마들의 방문목적을 알고나있는데
    주방에서는 와봐야 뭘 알겠냐..설거지나 좀 해주지의 표정.(뭐 설마 설거지였겠냐만은...)

    플라스틱의 아주 큰국자로 뜨건 국퍼길래 무겁더라도 스텐국자나 스텐양푼이로 바꿔주었으면 하고
    바닥에 식재료 질질 흘리는것보다는 음식물쓰레기통을 군데군데 비치해서 발에 걸리적 거리지않게
    하면 서로 편하겠다고 이야기하니...
    전교생에다 교사들 밥할려면 팔이 죽어난다는 둥...
    실정을 모르는 철없는 엄마로 몰아붙이더군요.

    그래도....생각보단 훨~훨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셔서 고맙더군요.

  • 12. 듣고보니
    '11.4.8 6:40 PM (218.155.xxx.48)

    무상급식 전과 월급은 같은데 일이 두배로 늘어서 그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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