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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서글보고 괜히 ...

..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11-04-05 20:30:46
아랫글은 읽지 못했어요. 댓글 보고 제 생각이 나서 씁니다. 그냥 속풀이이자 다른 이의 입장입니다.
전 둘째 동서입니다. 윗동서와 나이차이는 없지만 형님이 일찍 결혼했죠. 결혼전 친정에서 시부모랑 같은 도시에 형님이 사니 몰라도 힘들거다 언니처럼 대하라라고 했는데...
막상 결혼해보니 울 시어머니 형님 위신세워주기 급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이 아주 잘 살지는 않지만 보통은 되고 결혼할 때 여기 서울처럼은 아니어도 모자라지는 않게 했어요. 제 한복도 비싼데서 했고...
한복 이야기 한 이유는 결혼 후 얼마 안돼 첫 구정에 친정엄마가 이쁘게 한복입고 인사하라 했고.. 시어머님은 입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친정에 갈 때 입겠다... 해도 안 된다 하고 남편도 못 입게 하고... 나중에 시댁 사촌들 있는데서 얼핏 들었는데 한복 좋고 나쁨의 품평회가 열렸더만요. 전 그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데 암튼 그랬습니다.
제 결혼 3개월후 친구 결혼이 있어 지방에 가면서 시댁에 잠깐 들렀어요. 인사는 해야 해서요. 근데 나중에 형님이 오셨어요. 왜 오셨지 싶었는데 아버님이 저 왔다고 오시라 했나봐요. 너무 맘이 불편했는데 문제는 형님이 기분이 안 좋으신거죠. 저도 이해가 되는데 그걸 저한테 푸는 거에요. 설겆이 하는데 바쁜데 오게 만든다면서 그릇 깨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어머님이 부르니 바로 어머님.....요러고 웃으며 가네요. 시댁내에서 평이 엄청 좋습니다. 근데 이게 시작이에요. 남편도 제가 한 말을 믿지 않을 정도로....
어른들 오시면 앞에 제가 나설까봐 안절부절... 전 그걸 알게 되니.. 형님이 차 갖다 드리세요. 말씀도 못 드리겠고.. 심부름 시키는것 같아서요. 제가 나설수도 없고 덩달아 저도 안절부절...
신랑친구가 와도 앞에 나서서 오지랖 떨고... 하물며 자기 자식도 제 남편 닮았다고 하고.. 아주버님 놔두고.. 본인 어디 갈 때 차 운전 심부름은 제 남편 다 시키고...
남편 학교 다닐 때 한 결혼이라 한참을 학생이었고 제가 일했어요. 생활비는 커녕 학비도 다 대주지 않는 시댁 .. 할말 많지만 이런건 다 접구요.
너무 신경전인거 같아.. 형님이 사대 나와 계속 임용고시 봤거든요. 첫해 초등 편입을 제가 알게 되어서 형님 얘기해 줬어요. 그해 교대 편입했습니다. 고맙다 소리 들을 생각 없었는데 저 붙잡고 웃으며 응.. 울 선배가 얘기해줘서.. 이러는데 한대 패고 싶더라구요. 제가 형님에게 한말 다른 사람들하고 있음 마치 자기가 해서 많이 알고 있는것처럼 얘기하고... 울 시어머님은 형님처럼만 하라고...하고.. 시어머니에게 맞추자니 형님이 질투하고.. 형님에게 맞추자니 열받고..
저 딱 거리두고 지낸지 한참입니다. 말도 안되는 억지 시댁이 부린 것도 있지만....
이제는 형님이 제가 나서서 일하길 바라는것 같아요. 아직도 대외적으로는 자기가 먼저이길 바라지만 뒤에서 열심히 자기 뒷바라지 했음 하겠죠.
전 딱 제 할 일만 합니다. 울집에 와서 과잉으로 차로 모시고 가고 오고 제 스케쥴 다 취소하고 했는데 본인집 갔을 때는 컴퓨터만 하며 커피한잔 안 권하더군요. 울시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니 자리에서 일어나 과일깍는 센스...
이분이 현재 교사이십니다.
큰집에 일하러 갈 때 전화도 허락받고 해야 하고...
욕심은 많고 일은 공평하게 해야 하고...
전 더 잘하고픈 생각이 안 드네요.

전 제가 겪고나서 얘기합니다. 부부싸움도 양자 다 들어봐야 하고.. 자기 행동은 아무도 모르고 100명에게 칭찬을 받아도 해서 안될짓을 하는 인간도 있다고....

울 신랑 고향 갈때마다 세뇌시킵니다. 납작 엎드리라고..
승진도 부모님한테만 말하고 앞에서 칭찬 안 받아도 되니 그냥 알고만 계시라고 말씀드리라고...
아이들 잘하는 것도 말하지 말라고...
이건 가족이 아니에요.
아마 시댁에서는 제가 못되어서 그렇다고 그러겠죠. 아무도 모르니까..
한번 엎을까 싶은데 떨어져 살기 때문에 더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적당히 욕먹으며 살려구요.


아들 학위받는데 학비도 절반만 대주었는데도 우리 때문에 죽을 고생했다는 시댁 .. 그럼 울 친정은 ...
아들 낳으라고 대리모 얘기도 가뿐히 해주는 시댁...
그러면서 엄청 고상한척...

IP : 180.70.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11.4.5 8:40 PM (112.152.xxx.194)

    역시 상종말아야할 부류네요. 최소한만 접선하고 기피하는게 상책.
    형님은 동서가 자기 시다바리이길 바라지만... 어림없죠.. 그런 구렁텅이에 끼어들지마세요.

  • 2. 저도
    '11.4.5 8:41 PM (122.36.xxx.11)

    형편없는 형님 한 분 있어서
    심히 공감합니다.
    남의 손 위가 되면 안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을 손 위로 모시고 사는 고충... 힘들어요.
    온갖 생색은 혼자 내고 그러면서 어찌나 무능한지 일 처리는 절대 혼자 못하고
    그래도 혼자 다 처리 한 걸로 하지 않으면 안되고...
    욕심은 많아서 자기 돈은 너무나 아깝지만 동생네 돈은 써도 되고
    자기는 알뜰해서 안 쓰는 것일 뿐이고...
    이기적이고 욕심 많고 그런대다 응석은 있어서 칭찬은 혼자 들어야 하고
    자기는 항상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어야 하고...
    어휴...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를 이토록 싫어하게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지요.
    제가 싫어한 첫 번째 인간이 우리 손위 동서 였다니까요

  • 3. 말은 똑바로
    '11.4.5 8:44 PM (118.33.xxx.93)

    손윗 동서가 아닌... 형님 입니다...

  • 4. 와우
    '11.4.5 8:46 PM (175.116.xxx.113)

    어쩜 우리 윗동서들하고 그렇게 똑같을까요? 우리 윗동서들도 집안 경조사 있을때 미리 전화하면 기분 나빠해요. 아랫것이 나댄다구요. 부모님 용돈도 몰래 드려야되고, 오죽하면 애가 외고에 다니는데 질투할까봐 일반고 다닌다고 하고 있네요. ㅠ

  • 5. 똑바로..
    '11.4.5 8:47 PM (58.122.xxx.167)

    똑바로 한거 맞는데요..
    손윗 동서도 동서 맞아요.. 부를때 형님~이라고 하죠..

  • 6. 웃긴다.
    '11.4.5 8:48 PM (175.116.xxx.113)

    말은 똑바로님 부를때나 형님이라고 부르는거지 지칭은 윗동서라고 해도 됩니다.
    여기 가끔보면 자기 남편 낳아준 시어머니한테도 시모라고 하는 여자들 많던데 윗동서를 윗동서라고 지칭하지 뭐라고 하나요? 님이 혹시 원글님네 같은 윗동서입장인가요? 단어하나에 발끈하게?

  • 7. 그래도
    '11.4.5 8:50 PM (211.202.xxx.103)

    윗님 이건 아니죠....자기 아내 낳아준 어머니에게 남자들은 일상적으로 장모 라고 칭하지
    않습니까?? 시모라고 하는 여자들 많던데....의 어감이 고깝게 들립니다...

  • 8. 시모는
    '11.4.5 9:05 PM (211.115.xxx.12)

    시모는 바른말입니다

  • 9. 와우~
    '11.4.5 9:05 PM (110.15.xxx.248)

    울 시가 큰 며느리( 제 맏동서..)하고 똑같은 사람이 여럿 있네요 !!!

    "의무는 똑같이(니가 하면 더 좋고~) 권리는 나한테" 가 울 맏동서 모토인가 보던데요

    그런데
    시모가 맏며느리나 지차냐에 따라서 며느리 대하는게 다른 것 같아요
    시모가 자신이 맏며느리면 자기가 맏며느리 노릇하면서 힘들었던거 감정이입되어서 맏며느리 힘든건 잘 알아주는 맏며느리 편이구요, 맏이가 힘드니 동생들한테 더 많은 걸 요구하지요

    시모가 둘째 이하면 오히려 맏며느리를 함부로 대하더라구요
    자기 맏동서 때문에 힘든거를 자기 맏며느리한테 풀죠...

    저는 맏동서네는 안보고 사는게 속편한데 어른들 돌아가셔야 안보고 사는 행복을 누릴려나..

    시숙은 자기 동생들 한테는 마누라 뚜드려서라도 효도하라고 다그치더니 정작 자기 마누라는 해결 못해서.. 이젠 맏동서가 오히려 큰소리 치면서 살아요
    자기 집안이 콩가루 되고 있고 그게 제 탓이라고 하는 남편도 보기 싫어요

    양쪽 이야기 다 들어봐야 하는 건 맞다고 봐요

  • 10. 동감
    '11.4.5 9:18 PM (218.186.xxx.236)

    제 손윗동서도 비슷해요. 제가 어릴때 결혼해서 어리버리 좀 당했지요.
    제가 결혼후 나이값 못하고 정말 유치하게 질투하고, 대놓고 무안주고 그랬거든요.
    그 전엔 질투할 비교 대상이 별로 없었는데, 제 팔자가 편해 보였거나 제가 한참 어려서 만만해 보였나 봅니다.
    지금은 온 집안 사람들이 그 실체를 알아버렸어요.
    전 가만히 있는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흥분했다가.. 열냈다가.. 용서?했다가.. 못했다가.
    성격이 문젠건지.. 정신적인 문제인건지..
    전 지금 한발짝 물러서서 만나면 인사하고, 필요한 말만 하고 삽니다.
    꼬투리 잡히고 싶지도 않고.. 내 얘기 해서 폭풍 질투 유발하고 싶지도 않구요.
    원글님도 그냥 이 사람은 사무적인 관계다.. 생각하고 지내세요.

  • 11. ...
    '11.4.5 9:56 PM (222.255.xxx.201)

    전,,반대로 아랫동서 둘이랑 똑같네요..

  • 12. ..
    '11.4.6 10:08 PM (125.135.xxx.39)

    어느 집이나 그런 사람들 있나봐요...
    좋은게 옛날처럼 붙어사는 것도 아니고...
    봐서 불편하면 안보면 되잖아요..
    거리 두고 한발 멀리 떨어져 서 있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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