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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돈 주웠습니다.

old boy 조회수 : 11,156
작성일 : 2011-04-01 20:26:13
지난 주 일요일 날,

백화점에 갔다가 화장실 옆에서 두툼한 장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어서 열어보니, 무슨 조폭 같이 생긴 사람 주민등록증이 보이고,

수표 한뭉치하고 현금이 잔뜩 들어 있는 겁니다.

400만원 정도 되더군요.

양쪽 귀 위에서 천사와 악마가 뽀롱하고 나타나서 서로 싸우는 듯 하더니,

천사가 악마를 막 두들겨 패고는 저더러 빨리 파출소로 가라고 하더군요.



옆에 파출소로 가져 갔더니만, 주민등록증을 보고는 바로 그 사람 연락처 찾아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나타났는데, 조폭이 아니라 삭발하신 스님이었습니다.

솥뚜껑 같은 큰 손으로 제 손을 꼬옥 잡으면서 고맙다고를 연발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 돈은 정말 급하게 써야 하는 돈이라 사례금은 당장 못주는데

계좌 번호 알려 주면 꼭 사례금 송금해 준다고 하길래,

뭐 굳이 그건걸 다... 하면서 알려 줬습니다.



그러다가 깜빡 잊고 있었는데,

오후 퇴근길에 갑자기 핸드폰 알리미 서비스에 돈이 입금되었다고 문자가 오는 겁니다.

근데 그 금액이 무려 150만원...



그 짧은 순간에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마님한테 50만원만 갖다 드리고, 이번 기회에 10년된 tv를 가볍고 화상좋은 3d led tv로 ...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며칠전 그 천사가 다시 뾰로롱 나타나는 겁니다.



150만원이나, 그것도 스님한테 받는다는 것은 경우가 아닌거 같아서

고민 끝에 다시 파출소를 찾아갔습니다.

그 스님 연락처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개인 정보라 절대 못 알려 준다고 하더군요.

사정 사정 끝에 그 스님이 다니는 절만 겨우 알아내서 돌아 왔습니다.

그 절 이름이 바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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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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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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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랍니다.

(펌)



IP : 121.163.xxx.69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ㅎㅎㅎ
    '11.4.1 8:29 PM (182.209.xxx.77)

    아잉~~~~~ 몰라몰라요~~~~~~

    나 완전 속아쪄요~~~~~~ ㅋㅋㅋㅋ

  • 2. ㅋㅋ
    '11.4.1 8:31 PM (77.203.xxx.30)

    지금 신랑이랑 와 대박이다 하고 스크롤 내리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아후.. 왜 알고도 속는거지 ㅋㅋ

  • 3. !!!
    '11.4.1 8:35 PM (121.134.xxx.98)

    꺄~~~~~~~~~~~~~~~~~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속았어요

  • 4. 흠...
    '11.4.1 8:36 PM (175.197.xxx.39)

    작년에 이글 그대로 자게에 올라왔었어요 하하

  • 5. ㅎㅎ
    '11.4.1 8:37 PM (125.142.xxx.233)

    아~~ 진짜 진지하게 읽다 낚였어요 ~~

  • 6. 우왕
    '11.4.1 8:42 PM (220.79.xxx.203)

    이 글을 본게 벌써 정확히 1년전이네요.
    82 자게에서 세월을 느낍니다. ㅋㅋ

  • 7. 저도
    '11.4.1 8:44 PM (121.183.xxx.217)

    완전 속았어요

  • 8. 그래도
    '11.4.1 8:48 PM (61.81.xxx.82)

    기분 좋은 훈훈한 글이네요..

  • 9. ,,,
    '11.4.1 9:06 PM (59.21.xxx.29)

    흠..오전에 이글 어떤분이 올리셨는데...댓글이 까칠하게 올라와서 삭제했었다는..
    그래도 전 첨 봤고 재밌다고 글올리려는 찰나 사라져버렸어요
    자고로 댓글을 잘 만나야 돼요..ㅎㅎ

  • 10. ...
    '11.4.1 9:08 PM (211.44.xxx.91)

    조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님이었다 이 대목에서 혹시 했어요....
    그렇지만 훈훈한 글이예요 내년에도 누군가가 올려주시겠지요

  • 11. 어머머머
    '11.4.1 9:13 PM (123.214.xxx.46)

    말도 안돼
    완전 속았어요

  • 12. 파닥파닥
    '11.4.1 9:19 PM (119.70.xxx.86)

    낚였어 ㅜ.ㅜ

  • 13. ㅋㅋㅋㅋ
    '11.4.1 9:24 PM (116.33.xxx.143)

    이 글을 본게 벌써 정확히 1년전이네요.
    82 자게에서 세월을 느낍니다. ㅋㅋ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자고로 댓글을 잘 만나야 돼요..ㅎㅎ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4. 참맛
    '11.4.1 9:26 PM (121.151.xxx.92)

    님 현피 좀 뜹시다,


    부들부들~~~
    150만원에서 50만원 주고 100만원으로 뭘 할려나? 싶었는디.....

  • 15. ㅋㅋ
    '11.4.1 9:31 PM (125.177.xxx.79)

    사례금이 넘 많아서 약~~간 흔들리긴 했어도..ㅋㅋㅋ
    되게 웃껴요...ㅋㅋ
    ㅎㅎㅎ
    내년 만우절날 또 올려주세요..
    아마도
    그때쯤이면
    또 다 잊어뿌고말꺼예요..ㅋㅋㅋ

  • 16. 하하
    '11.4.1 9:47 PM (2.97.xxx.102)

    읽으면서 만우절 이럴 줄 알았습니다!

  • 17. 걱정
    '11.4.1 11:07 PM (119.200.xxx.135)

    뭐........

    아우 저...막 가슴 떨려하며 읽었잖아요 ㅠㅠㅠ

  • 18. ㅋㅋ
    '11.4.1 11:17 PM (121.151.xxx.162)

    덕분에 웃습니다 ㅋㅋㅋ

  • 19. 매리야~
    '11.4.1 11:23 PM (118.36.xxx.178)

    흐흐흐...

    저도 웃고 갑니다. ㅋ

  • 20. ㅎㅎㅎ
    '11.4.1 11:57 PM (220.87.xxx.233)

    해마다 만우절이면 올라오는 글이네요 ㅎㅎ
    왜 안올라오나 했어요 ㅋㅋㅋ

  • 21.
    '11.4.2 12:59 AM (128.134.xxx.93)

    작년에 똑같은글 읽었어요.

  • 22. ㅇㅇㅇ
    '11.4.2 1:26 AM (211.178.xxx.53)

    저도 82에 너무 오래있었다 싶어요
    딱 들어와 첫문장 읽자마자... 본거네... 했어요ㅠ.ㅠ

  • 23. -
    '11.4.2 1:54 AM (112.151.xxx.85)

    이거 내용 기억해뒀다가 남편 퇴근하고 왔을때
    얘기해줬더니.. 남편이 화냈어요.. ㅠ.ㅠ
    나만 속은거 억울해서 그런건데.

    2월 설에 기차타고 시댁가는길에 40만원 돈봉투 기차에 흘리고 내렸어요
    흐엉. 그 봉투 주운 사람..뭐했을까..
    괜히 또 떠올려서 속이 타네 ㅠ.ㅠ

  • 24. ㅋㅋㅋㅋㅋㅋ
    '11.4.2 5:29 AM (122.60.xxx.76)

    아 뭐에여 진짜~~~ ㅋㅋㅋ

  • 25. old boy
    '11.4.2 7:52 AM (115.91.xxx.201)

    봄 위트로 왔다가 겨울 외투로 오시는 건 좀 곤란 ..!

    저도 요번 휴일은 부처님 문안 인사 드리러 가야겠슴니다.ㅎㅎㅎ

  • 26. ㅎㅎ
    '11.4.2 8:40 AM (210.121.xxx.149)

    이거 재밌어요..
    저는 10년전부터 봤던 글인데.. 볼 때마다 재밌어요..
    꼭 크리스마스 때마다 하는 나홀로 집에 처럼요^^

  • 27. ...
    '11.4.2 8:52 AM (115.41.xxx.10)

    기분좋은 만우절 거짓말이네요. ㅎㅎ

  • 28. ㅋㅋ
    '11.4.2 8:56 AM (61.78.xxx.137)

    정말 재미있어요. 댓글들도 웃겨요.
    크리스마스때마다 하는 나홀로 집에 (ㅋㅋ)
    구정연휴에 하던 슈퍼맨 시리즈
    뭐 이런종류인건가요 ?ㅋㅋ

  • 29. ..
    '11.4.2 9:08 AM (125.186.xxx.173)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에 한바탕 즐거웠어용~~

  • 30. ㅋㅋㅋ
    '11.4.2 9:20 AM (112.172.xxx.233)

    얼마나 집중해서 읽어내려 갔는지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1.
    '11.4.2 9:31 AM (121.135.xxx.53)

    이거 면년전에도 게속 있엇던 얘기예요..ㅎㅎㅎ

  • 32. 오드리햇반
    '11.4.2 9:53 AM (211.117.xxx.119)

    원글님 넘 재미있으시다..ㅋㅋ 저도 깜빡속았어요.. 왜 걍 쓰지 뭘 또 갖다줘~~하곸ㅋㅋㅋㅋ

  • 33. aa
    '11.4.2 10:00 AM (14.55.xxx.62)

    내년에 봅시당~

  • 34. ㅎㅎ
    '11.4.2 10:00 AM (210.95.xxx.237)

    ㅎㅎㅎㅎㅎㅎㅎㅎ

  • 35. 와우
    '11.4.2 10:47 AM (110.11.xxx.184)

    재밌따................ㅋㅋ

  • 36. ㅎㅎ
    '11.4.2 11:16 AM (110.15.xxx.84)

    오늘 2일이라서 만우절 생각없이 읽다가.
    아니 무슨 400만원 사례금이 150만원이야???
    하다가....
    쓰러졌습니다..ㅎㅎ

  • 37. 그래도
    '11.4.2 1:11 PM (218.232.xxx.156)

    흠...요즘 저런 스님이 계시네?..하다가
    ㅋㅋㅋㅋㅋ 웃어본게 몇천년 전이라서요.

  • 38. 놀리시나.
    '11.4.2 1:15 PM (210.183.xxx.205)

    혼자 심각하게... 그러다가 부러워했고.... 미쳤지.. 경찰서에 다시 찾아가다니.....
    하다가..... 참나.........

  • 39. ㅋㅋㅋㅋ
    '11.4.2 1:32 PM (220.95.xxx.145)

    혼자 심각하게... 그러다가 부러워했고.... 미쳤지.. 경찰서에 다시 찾아가다니.....
    하다가..... 참나.........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40. 에고고
    '11.4.2 1:35 PM (180.71.xxx.60)

    기운이 쪼옥~~~~~~~~~~~ 빠졌어요
    해서 기운보충하려 오랫만에 콩나물 돼콩찜이나 해 먹을랍니다.

    문득!
    돼콩찜의 원조? 이신 연탄장수님이 생각나네요
    연탄장수님..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시죠?

  • 41. ...
    '11.4.2 1:38 PM (119.71.xxx.4)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론 속았네!!!

  • 42. ...
    '11.4.2 1:39 PM (119.71.xxx.4)

    400만원에 150만원이면 몇프로인지 계산하고 있었슴 ㅋㄷㅋㄷ

  • 43. 작년에 속고
    '11.4.2 2:29 PM (59.7.xxx.153)

    또 속았네요
    작년 만우절에 친구가 자기 얘기인양 해주길래
    들으면서 나는 왜 그런 일이 없는거지하며 부러워했었는데
    올해도 똑 같이 당했네요
    마지막 절이름에서야 아~~~ 하면서요

  • 44. 헐헐헐..
    '11.4.2 3:22 PM (112.169.xxx.97)

    알면서도 속는..속는..

  • 45. 인아
    '11.4.2 3:35 PM (112.166.xxx.100)

    같은 글인줄도 모르고 작년과 같은 반응을 하면서 읽는 난 대체 뭐니~~~
    아~ 부럽다 하면서 질투하고 있었다능 인격 항상이 하나도 안되고 정체 되어 있어 ~~ㅠㅠ

  • 46.
    '11.4.2 3:36 PM (220.124.xxx.89)

    속았네요..ㅎㅎㅎㅎㅎㅎ

  • 47.
    '11.4.2 4:29 PM (211.54.xxx.115)

    신나게 대박으로 웃었네요 완전 속았어요

  • 48. ^&^
    '11.4.2 4:54 PM (180.224.xxx.55)

    재밌어요!!

  • 49. 아~~하하하
    '11.4.2 6:05 PM (116.121.xxx.196)

    시원하게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

  • 50. 에이~
    '11.4.2 6:24 PM (121.143.xxx.55)

    ㅋㅋㅋㅋㅋ

  • 51. 몇 해째
    '11.4.2 6:40 PM (182.211.xxx.13)

    재방송되는 이야기인데.. 모르시는 분들 많으시구나...

  • 52. .
    '11.4.2 6:52 PM (211.224.xxx.199)

    와 재밌어요. 전 조폭돈이면 건들면 큰일날텐데 읽다가 스님이 역시 은혜를 아는구나 했는데ㅋㅋㅋ

  • 53. 아잉~
    '11.4.2 8:19 PM (118.221.xxx.209)

    완전 부러워하면서 침 잘잘 흘리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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