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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친구네 집에 놀러간 우리 아이.

우물쭈물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1-03-24 17:26:36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생이고, 오늘로 정확히 24일째에요.

학부모면담이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잡혀 있었는데, 빨리 끝내고 싶어서 목요일인 오늘 1시 30분에 잡고 그 시간에 맞춰 갔어요. 갔더니 네분정도 오셨고 어쩌다보니 2시 30분경에 끝났어요.
그 중간에, 예상치도 못했던 핸폰이 울려서 양해를 구하고 받았는데 , 글쎄 우리 아이가 피아노학원에 같이 다니는 반친구랑  그길로 그 친구네 집에 놀러왔다고 그 친구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같이 좀 놀아도 되느냐고.
지금 면담중인데 또 아이가 불쑥 그 친구네집에 놀러갔다니, 갑자기 황당해지고 미안해지는 마음을 전하면서 끝나는대로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네명의 엄마들과 모인 면담은 좌불안석 가시방석.

2시30분에 끝나 그 근처 아파트단지안에서 전화를 드렸더니,
친구는 방금 학원에 보냈고, 우리아이는 엘리베이터로 내려보내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갔어요.
가게에 들러 빵이라도 살까 했는데, 마음이 급하고, 그 엄마가 바빴을 수도 있는데 ...하는 마음에 다 팽개치고 먼저 몸부터 달려가봤더니,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지 꽤된듯이 우리아이가 서성대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잠바도 훵하니 다 열려있고..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으면서도 집을 나올때 우산을 챙겨오지 못한 나자신을 스스로 구박해가면서 둘이 같이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면담이 생각잖게 길어졌는데 그 와중에 우리애를 봐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나중에 우리집도 놀러오시라는 문자와 함께 선생님도 좋으셔서 한숨놓을수 있었다고 문자를 드렸어요.
이때까지도 답변이 오지 않고, 뭔가 그 엄마가 기분이 안좋은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그 엄마도 곧 나가봐야 하고, 아이도 학원에 갔기때문에 마침 우리애도 보내어야 할 상황이라면서 엘리베이터로 내려보낸다고 할때 저는 같이 나와줄줄 알았거든요.
서운하다기보단, 제가 뭔가 결례를 한것같은데, 그게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혹시 82님들께서 아실까요? 제가 지금 이런 글을 올리는건, 기분상했다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그 엄마의 기분이 상한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데 난감해서 그래요.

어떻해야 할까요?
IP : 110.35.xxx.6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4 5:35 PM (180.67.xxx.220)

    그 엄마의 기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지만 아이들이 그럴수도 있는거고,
    그 정도도 이해못하시는 분이라면 그 분이 잘못하시는거 같아요.

  • 2. 우물쭈물
    '11.3.24 5:36 PM (110.35.xxx.69)

    아, 그러게요... 저도 갑자기 아이가 그렇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마 갑자기 아이가 찾아와서 맘이 불편하셨나봐요.... 그렇게 보냈으면 더 문자가 부드러웠을텐데요,다시 보내기도 그렇고..

  • 3. 음..
    '11.3.24 5:38 PM (59.16.xxx.101)

    그엄마가 특별히 기분나쁠일은 없는것 같아요
    원글님 아이가 자주 그집을 방문해서 폐를 끼친것도 아니고
    오늘 처음 간것이고 한두시간 논것이니 큰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은데요.
    그 엄마가 외출할 일이 있다고 했으니 바쁠시간이라
    아이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내려보냈지 싶어요.
    엄마도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걸 알고 그리한거니
    딱히 안좋은 감정이 있어 그런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문자에 대한 답장은 바빠서 그럴수도 있고
    내용만 받고 굳이 답장안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 4. ...
    '11.3.24 5:38 PM (211.44.xxx.91)

    그 엄마가 바쁘거나 아님 예고없이 아이를 맡게되어 조금 짜증스럽다거나 그런가 봅니다
    자기 아이 스케쥴이 있으니까 달래서 보내야했다면 좀 더 그랬겠지요
    그 맘때 아이들은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집에 딸려 가고 그러는데, 미리 친구집에 가려면 꼭 약속해야한다..이렇게 말해두었다고 해도 1학년들은 좀 그래요^^ 저희 아이도 여럿 데리고 왔었는데
    그 엄마들 일일이 문자 오고 그런 경우 없었어요. 저는 3학년 엄마인데 지나고 보니 엄마들도 참 각각이더만요. 다 제맘같지 않아요

    그리고 아이와 친구집에 갈때는 꼭 미리 약속을 해야한다고 만약 가게 되면 그 엄마에게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일러두세요..혼내지말구요

  • 5. ??
    '11.3.24 5:39 PM (218.209.xxx.181)

    그냥 별거 아닌거 같은데요. 애들 그러는거 다반사고. 님은 그냥 답문자 못받아서 혹시 그 엄마가 기분 나빴나 싶어서 그런거잖아요. 그냥 잊으세요. 그거같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라면 그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에요. 안어울리면 되죠. 그런 상황에 문자도 안보내는 엄마들 많아요..

  • 6. 그러려니...
    '11.3.24 5:40 PM (211.210.xxx.62)

    1학년인데 되도록이면 엄마에게 바로 인계해줬어야 옳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 아이라도 없어지면 난감하고 엘레베이터를 혼자 태워도 될것 같지 않거든요.
    예전에 큰아이 1학년때 딱 이즈음에 동네 친구네 집에 놀러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 엄마는 엘레베이터 태워 보내면서 아이 등판에 전화번호랑 이름 붙여주고
    저에게 확인전화 해주더라구요.

    저라면 그 아이집에는 당분간 좀더 클때까지는 놀러가는걸 허락 안할것 같아요.

  • 7. 우물쭈물
    '11.3.24 5:41 PM (110.35.xxx.69)

    네.. 잘 알았어요. 아마 좀 당황했었나보네요...에궁,,,

  • 8. 제 생각도
    '11.3.24 5:46 PM (1.225.xxx.122)

    별거 아니지싶어요.
    뭐 그럴 수도 있지요. 바빠서 아이만 내려 보낼 수도 있고....
    문자 온거 못봤을 수도 있죠.
    저는 문자 온거 제때제때 잘 못보는 경우 많아요. 주변이 시끄러워서 못들은 경우, 진동으로 해 놓고 딴 일하다가 못받는 경우 등등.
    별거 아닌거 크게 생각지 마시고 그저 쿨~하게 넘기셔도 될 듯.
    혹시 알아요?
    며칠 지난 후...답신이 올지.ㅎㅎ

  • 9. ....
    '11.3.24 5:57 PM (125.178.xxx.243)

    원글님이 결례하신건 아니시니 너무 신경쓰시지는 마시구요.
    아이에게 (혼내지는 마시고) 다음부터는 먼저 엄마한테 허락 받고 가라고 하세요.
    1학년때 저는 콜렉트콜 전화하는 방법 알려줬어요.
    학교로 데리러 갈 때 저 옆에 서있고 제 핸드폰으로 콜렉트콜 전화하게 해서...
    목소리 확인하고 어쩌고 하는 과정을 처음에는 헷갈려하더라구요.
    꼭 필요할 때보다 아닐때 전화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알려줬더니 친구네 가고 싶다고 전화하고 움직이더라구요.
    핸드폰 없다면 알려주세요~

  • 10. 음..
    '11.3.24 6:11 PM (119.194.xxx.138)

    갑작스럽게 찾아오는건 엄마에따라 기분이 나쁠수도있고 저같은 사람은 학원시간 좀 조정하고 아이랑 재미있게 놀수있게되서 좋아라하지요^^
    그런데 모든걸 떠나서 1학년밖에 안된아이라 아무리 엄마가 근처에 와서 곧 데려갈꺼라해도 세상무서워 꼭 같이 내려가거나 양해구하고 집으로 와서 데려가라 하겠습니다. 집공개가 꺼려지면 내집앞 엘리베이터 문에서라도 엄마한테 보내줄텐데...그건 좀 아니네요

  • 11. 그러게
    '11.3.24 6:41 PM (222.108.xxx.249)

    큰 결례를 하신거 없구요. 문자는바쁜 엄마들은 답장 못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윗분님 말처럼
    콜렉트콜 전화하는거 가르쳐주세요. 휴대전화 없는 아이들은 그거 알려주는거 중요해요

  • 12. 별일
    '11.3.24 7:00 PM (122.32.xxx.144)

    별일 아닌듯...다른일하느라 문자 확인 못했을수도 있구요..아이한테 한번 주의주면 되고, 다음에 만나면 고맙다고 한마디 하면 될 것 같아요. ^^

  • 13. 제생각엔
    '11.3.24 7:29 PM (119.207.xxx.31)

    그 분이 정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면 바빠서 내지는 문자에 무관심해서 아직 확인하지 못하셨을 것이고... 나중에라도 답신이 오겠죠.
    제가 친구엄마 입장이라면 아이가 예고없이 친구를 데려왔고 그것때문에 일이 꼬이고 했다치더라도 원글님이 그정도 문자를 보냈으면 짧게라도 답신을 줄 것 같네요.

  • 14. ??
    '11.3.24 8:44 PM (119.69.xxx.201)

    저는 님이 조금은 예민하신 분 같아요. 여기 82는 좀 애들을 과보호 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사실 초등 저학년 애들 잠깐씩 누구네 집에 들렸다 가는 거 다반사 아닌가요? 그런 것을 너무 좌불안석 하시는 것 같아요. 한번 놀러갔다고 해서 빵을 사서 들려보낸다거나 그런 전화 받았다고 상담에서까지 내내 불안해하시고, 좀 행동이 과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상대엄마라면, 아 친구가 놀러왔구나 허락 맡게 해야지 -> 전화하고 -> 엄마가 찾으러온다고 전화왔으니 내려보내야지... 그러고 끝.. 더이상 이일에 대해 아무 생각 없습니다.

  • 15. 어...
    '11.3.24 11:54 PM (122.38.xxx.45)

    원글님 예의 바르게 행동하신거 맞구요..

    저라면 그런 문자에 아무리 바쁜 상황이라도 늦게 라도 답장했을거 같네요..
    그런데 내맘 같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아이들이 서로 친구집 왔다 갔다 하는것에도 부담을 가져야 하는지.. 참..

  • 16. ..
    '11.3.25 8:51 AM (121.181.xxx.155)

    그냥 답문자 잘 안하시는 성격도 있어요...

  • 17. ..
    '11.3.27 2:41 AM (114.108.xxx.154)

    제 생각에는.. 그 엄마한테 전화로 말 안하고.. 문자로 띡~ 보냈다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 엄청 사소한데.. 은근 중요하더라구요^^ 제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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