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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7살 아이들.. 많이 조숙하죠..?! (교육문제)

조언부탁드려요 조회수 : 596
작성일 : 2011-03-23 18:58:08
휴우.. 사실.. 주위에 벌어지는 많고 많은 일들에 비해 너무나 별 거 아닌 고민이지만 아이 키우신 선배님들 얘기가 듣고파서 글 올립니다.(쫌 많이 길어요)

7살 딸아이 하나 둔 직장맘이고 아이는 작년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녀요.(2년차지요)

방금 유치원 샘이 전화로 (이래저래 좋게 돌려 말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가 학습에 대해서 조금 뒤처지고 있다고.. 지금은 약간 차이지만 올해가 다 가면 너무 많은 격차가 생길테니 지금부터 챙겨주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네요.

선생님 말씀이 다른 아이들은 벌써부터 나중에 외교관이 되고 싶어서 영어공부를 한다고도 하고, 스펠링 테스트에 백점 맞으면 장난감을 사준다고 해서 열심히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딸은 타고난 것도 크겠지만 환경상 울트라 초특급 관심과 사랑을 받는 아이라 일단 욕심이 없습니다.

물욕도 식탐도.. 뭐 갖고 싶고 먹고 싶고 이런거에 대해서 큰 애착이 없어요.

통화 끝내고 남편과 전화로 한참 그 문제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

우리 부부가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건 영어교육을 일찍부터 시켜야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커서 하는 영어"공부"가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기 때문에 어릴때 몸으로 느끼고 편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저희 둘 다 이공계 출신이라 수학은 편하고 친해도 영어가 참 힘들어서 나이 40이 다 돼서도 영어 때문에 고달파서 우리 아이는 그런 걸 조금 편하게 해주고 싶었던 거지요.

그런데 막상 영어유치원의 분위기는 그렇지가 않네요.

매일매일 영어로 된 책을 두세권씩 읽게 하고, 파닉스 CD도 틀어주고, 숙제 및 공부를 하게 하고.. 집에서 엄마들이 무척 신경써서 시키는 것 같아요.

공부 하루이틀 하고 말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결국엔 스스로 해야 하는게 공부인데 지겹고 힘들다는 느낌 주고 싶지도 않고.. 일반유치원으로 옮겨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그래도 이제 2년차라고 단어나 문장도 꽤 알고.. 유치원 다니는 것만으로도 체득되는 것들이 있어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는데.. 그렇다고 다른 애들 앞서 가는데 혼자만 뒤쳐져 있게 되면 나중에 기 죽거나 본인이 뒤에 있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일까봐 걱정되고..

모 어쨌든 학교 들어가면 안할 수 없는게 공부니까 지금부터 하루에 한두시간씩 신경써서 숙제랑 공부를 챙겨주도록 하자라고 남편과 결론 지었는데요, 정말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나 남편 어릴때 생각해보면 7살이면 아무것도 모르는 마냥 놀고 싶은 나이인데 다른 아이들은 그렇게 욕심내서 공부들을 한다고 하니.. 요즘 아이들을 우리 때랑 같게 보면 안되는건가 싶고..

아이 키운 선배님들.. 두서 없는 제 글에 생각나는 조언 있으시면 모조리 써주세요..
IP : 203.241.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7세
    '11.3.23 7:58 PM (121.190.xxx.57)

    월-금까지 숙제가 워크시트가 2장에 읽는것은 두권 맞구요.

    금요일 스펠링테스트를 위해 8개의 단어도 집에서 한번씩 씁니다.

    그게 많은양은 아녜요. 한시간안에 다 되는것들이니까요.

    참 저흰 영어유치원이 아닌 놀이학교 7세예요.


    애가 사랑받고 관심받아서 욕심이 없다했는데 제가봤을땐 공부는 또 틀려요.

    자기 성취욕도 있고 인정받는 기쁨도 있거든요.

    성격이 어떤지 모르지만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뭐든 겁없이 덤빌 수 있는것 같아요.

    선생님이 전화로 약간 뒤처진다했는데 그걸 반 친구들도 다 알고 아마 따님도 알고있을거예요.

    좀 늦더라도 빨리 영어에 흥미를 실어주는게 좋을듯합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2. ㄷㄷㄷ
    '11.3.23 7:59 PM (58.228.xxx.175)

    근데요..어학은 전 타고나는 거라고 보거든요.그러니깐 공부말고 진짜 샬라샬라 하는 영어를 듣고 말하는 감각..보통 언어감각이라고 하죠...그게 타고난 애들은 그런고생도 안해도 쉽게 해요.우리딸도 부모는 죄다 이공계열인데 수학은 싫어하는데 영어는 뭐 학원도 안다니고 그냥 어릴때 한게 다인데도..금방 받아들여요.따로 뭘 많이 안시켜도 금방 치고올라가더라구요.
    그놈의 수학땜에..애가.싫어하니...그래도 나이가 들어서 지가 공부할려고 하는 마음만 있음 하게 됩니다.
    엄마가 억지로 만들어서 능력치 올린경우는 나중에 바닥이 또 쉽게 보여요.

  • 3. 루사
    '11.3.24 12:30 AM (121.157.xxx.35)

    우리 첫애는 아직 제 뱃속에 있지만,
    다른 집 애들은 다소 교육시켜 본 입장으로다가 말씀드리자면,

    원글님, 아직 어리기만 한 7살 아이, 맘껏 놀게 해주세요. ㅠ_ㅠ
    유치원에서 살짝 부진하면 어때요? 걔가 입시생인가요?

    윗님 말씀처럼 영어 유치원은 유아 영어 "학원"일 뿐입니다. 22222222222
    7살 짜리 꼬마에게 영어 철자시험이니, 영어숙제니, 에효효~ 한숨 나요.
    지금 굳이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부모님 스트레스 받고, 아이 스트레스 주고...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_ㅠ

    인생 깁니다. 영어공부할 시간 많구요. 할 때 되면, 다 합니다.

  • 4. ㅎㅎ
    '11.3.24 9:16 AM (115.89.xxx.10)

    저도 영유2년차를 다니는 남자아이 엄마랍니다 ^^
    전 그나마 미흡하게라도 영어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자 보냈구요
    선생님은 별말씀안하시지만 잘하는편도 아니고 제가봤을땐 많이 부족한데 ㅋㅋ
    비슷한 상황인거 같아요
    벌써부터 세세히 신경쓰고 공부시키고 하는 사람들은 그쪽사정이라고 생각해요
    전 제가 원하는선에서만 만족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냥 노출시키려보냈으면
    더이상 스트레스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그냥 적당히
    단 해야할것은 꼭 하게 하구요
    길게보려고 합니다
    욕심내서 열심히 가르치시는분들도 저는 좋게봅니다
    엄마들하고 수다떨고 놀면서 애들 공부는 안시키고 방치시키는거 더 싫어합니다
    젤중요한건 인제 학교도 가야하니
    해야할건 꼭 하게하고 그 흐름을 깨지않는게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젤 걱정하시는 본인이 뒤에있는걸 당연시 한다
    이건 아닌거 같아요 자신감 많이 심어주세요
    꼭 공부로 자신감 심어주는게 다는 아니자나요
    엄마가 벌써부터 저런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힘내시고요
    저도 힘내야고요 ㅋㅋ

  • 5. .
    '11.3.24 11:00 AM (211.105.xxx.82)

    영유 달달 볶는곳 맞아요..저도 원글님 같은 마음으로 영유 보냈는데 6세까지는 괜찮은데 7세반은 정말 학습적으로 달달 볶아가면서 시켜요..왜냐하면 얘들이 잘해서 경시대회나 이런데서 좋은 성과를 내고 초등 올라가서 다른 어학원가서 좋을 레벨을 받아야 이 영유의 위상도 같이 올라가는거거든요..또 사립초 가면 영어 수준별 수업 하는데 어느 영유 출신아이들이 상위그룹에 많은지로도 엄마들이 어디가 더 낫다 어쩐다 말이 나오구요...
    아이가 그래도 가기 싫어하지 않으면 7세까지는 졸업시키고 초등 들어갈때 좀 빡세지 않은곳으로 옮기셔도 될거에요..어차피 지금 같은 반 아이들과 경쟁해서 더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아니시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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