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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죄책감이 들어요...
특히 뭐라 물어보면 네 아니오라 대답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open-ended 질문의 경우,
예를 들어 우리 이거 할까? 하면 우리 이거 할까? 하고 따라만 하지요.
말이 늦으면 또래 아이들이 은근 따시킨다는 말을 듣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아빠가 설거지 하는 동안 옆에서
"아빠 뭐하지? 아빠 설거지 해." 이 말을 한 몇십번은 반복했나봐요.
아빠 뭐하지? 물으면 아빠 뭐하지?
아빠 설거지 해 하면 아빠 설거지 해...
이렇게 메아리처럼 따라하는 아이 때문에
화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신의 대답이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님을 아이도 눈치챘겠죠.
자꾸 대답을 하지 않고 눈을 피하더라구요.
어젠 정말 대답이란 걸 듣고 싶었어요. 제가 좀 미쳤었나봐요.
한달만 더 일찍 태어났으면 다섯살인데
아직도 몇살이야? 물으면 몇살이야? 따라 하는 내 아이.
너무 예쁘고 착한 아이인데
다 내가 끼고 못 가르친 탓이겠지요.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보다 훨 어린 아기에게 ~~~했어? 물어보니
예쁘게 네~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철렁 내려앉고...
아 정말..
미친 여자처럼 반복에 반복을 하니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급기야 잘 시간도 안됐는데
저거 저거~ 하며 전등 스위치를 가르키며 (불 꺼달라고) 잘래~ 그럽니다.
이런 엄마모습 처음 보았으니...
뭔가 울 것 같은 표정이었어요.
아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르친답시고 스트레스를 주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질답 개념을 모른다고 글 썼는데...
제가 요즘 강박관념처럼 거기 꽂혔나봐요.
지금까지 때 되면 하겠지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이젠 언어치료?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미친 여자같은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아니하고 지금껏 했던 것처럼
조금 더 아이에게 시간을 줄 것인가...
어떻게 할까요?
선배맘님들 조언 부탁합니다.
1. ㅂㅂ
'11.3.18 6:08 PM (203.226.xxx.17)회사언니 애기..언어 치료 다니고 있던데요.. 주위 알아보시고 보내심이.. 애기도 엄마가 그렇게 잡고 주입 시키면 스트레스 받아할 것같아요.. 네살때까지 엄마 겨우 하던애. . 이제 일곱살인데 간단한 단어는 하더라구요..늦되는 수도 있고 하니 엄마부터 조바심 내지 말고 치료 보내주세요.
2. 힘내세요.
'11.3.18 6:15 PM (99.251.xxx.128)길게 말해야 하는 질문 말고 응, 아니로 대답할수 있는 질문은 어떤가요?
예를 들어 배고파? 졸리니? 나갈까? 이런식의 질문이요.
이런식의 질문에 대답을 할줄 안다면 그 다음엔 사물 가리키며 이게 뭐야? 의 질문을 해보세요.
답이 간단하게 나오는거로요. 사과, 가위..이런식의 답이 나오게요.3. ㅂㅂ
'11.3.18 6:20 PM (203.226.xxx.17)제가 아는게 다는 아니겠지만 아이에게 너무 질문하는것도 아이에겐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어법을 이거 할까? 말고 엄마는 이게 먹고 싶다 맛있겠다 누구야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루
4. 용기팍
'11.3.18 6:24 PM (220.84.xxx.62)제아들도 말이 늦었는데 원글님의 아이와는 다른 케이스인것 같아요.
다행히도 제 아이는 지금은 말을 아주 잘하는데요.
질문을 따라하는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것 같아요.5. @
'11.3.18 7:08 PM (203.234.xxx.56)언어 치료 영역이 아닌 것 같은데요.
발달심리나 소아정신과를 찾아가보세요.6. @
'11.3.18 7:09 PM (203.234.xxx.56)오래 두시면 안 돼요. 서둘러 찾아가 보실수록 회복도 빨라요.
7. .
'11.3.18 7:35 PM (116.39.xxx.139)처음에 전문기관을 찾는게 엄청나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왠지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시인하는 것 같은,
아니 전 기관을 찾으면 내 아이가 정말 문제가 있는 아이가 될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정말 문제가 있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백배천배 나은 거잖아요.
저희애가 말이 늦고 발음이 어눌했어요.
망설이고 망설이다 검사를 받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받았습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더라구요. 아이가 나아지더라구요.
그 어눌하고 느리던 아이가 그래도 초등 들어가서는 영재판결을 받더군요.
너무 걱정마시고 검사 받아보세요.
아니라면 얼마나 다행이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빨리 갈수록 좋은거잖아요.
기운내세요.
(전 막상 치료받을때 주위에 우리애보다 훨씬 심한 애들을 보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치료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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