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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노총각 노처녀 탈출기 2건, 남자 1건 여자 1건
나이는 35살, 늙은 노총각 막 입문한 시기.
청운의 꿈을 안고 인생 역전을 위해 군 제대 뒤부터 고시에 매진,
그러나 그가 하느님이 아닌지라 그의 뜻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연이어 다섯번 고시에 낙방.
더이상 있을데를 찾기 어려운 서러운 처지, 이미 취직도 좋은 곳은 물건너감.
이제와서 88만원짜리 중소기업 비정규직이 되느니 차라리 손목을 긋고 죽겠다는
김일성대학 도서관같은 자존심만은 여전히 짱짱.
88만원보다 낫고 공부하느라 단련한 자신의 지식과 학습 스킬을 살리기 위해
사교육계에서 1년만 일하기로 생각.
그런데, 그 사교육계에서,
성격이나 가치관이나 개념이 참 마음에 드는데 단 한가지 결점, 나이가 많이 든
처자를 만남.
가치관이나 개념에서 좀 아쉽지만 나이가 훨씬 적어 개선의 여지가 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외모나 매력면에서 우월한 처자들도 만남.
일도 열심히 하면서, 석달 열흘을 자신에게는 어떤 처자가 장기적으로 나은가를
고민하더니 뜻밖에도, 보통 남자들과는 아주 다르게 가치관과 매너, 그리고 물론
사회생활 기간이 길어 모아놓은 금가루도 있는 처자를 선택, 악성 재고 탈출.
살림은 처자가 모아놓은 금가루로 얻은 전셋집에서 시작했으나, 둘다 성실히 일하고
번민에서 벗어난 남자는 일에서 예전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보여 살림도 날이 갈수록
주름이 펴져감.
지금은 아이도 하나 낳고 둘이 꽤나 행복.
Case 2, 여자 늙은 노처녀
나이는 30대 후반. 명문대 나오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은 아니라도 중견기업에서
성실히 대학 졸업뒤부터 일하며, 명품 따위에 혼을 팔지않고 성실히 저축도 함.
용모가 그리 미색이 아닌지라 그랬는지, 대남 관계에서의 작황은 그리 신통치 않음.
그러나 아무나랑 대충 엮기는 싫었는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자기의 발로 걸어감.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넘고, 성실히 모은 금가루가 1억이 넘어갈 때쯤 여자의 나이도
서른다섯을 넘김. 주위의 소개나 지원은 서른여섯부터 완전히라고 할 정도로 사라짐.
가끔은 흐르는 세월과 시들어가는 체력에 서글펐으나, 자신의 삶은 이런가보다 하며
성실히 일하고 성실히 돈모으고,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정도는 여행도 다니면서 살아감.
그러다가 37살에 일터에서 매력적인 남자를 만남. 집은 가난하고 모아놓은 돈은 없으나,
가치관이나 인성이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남자의 용모가 대단히 마음에 듬. 대외적으로
시집 잘간다 소리 들을만한 직업이나 부는 전혀 없었지만, 이 남자라면 함께 고생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듬.
과감하게 지름. 남자도 자기가 총알이 없어 내놓고 제의하지 못했지만 마음에 든다 함.
일단 서로 마음들을 오픈하니 진행은 일사천리. 처자쪽이 집 마련하고 남자는 살림을 장만.
'남들 하는대로'는 전혀 아니나, 어차피 내 삶이지 남들의 삶이 아님.
결혼 성사.
남자 직업이나 돈이 다가 아님,
여자 젊음이나 미모가 다가 아님.
늙은 노총각 노처녀가 몇가지라도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분명히 몇가지 면에서는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함.
그리고 그 몇가지 욕심을 버린다고 해서,
불행하고 비참하게 살게 되는 것이 아님.
1. ㅇㅇ
'11.3.11 1:22 AM (117.55.xxx.13)저기 ,, 악성 재고가 뭐에요??
불쾌해서 글 못 읽겠네요2. 탈출이닷
'11.3.11 1:24 AM (220.127.xxx.237)나이 많이 든 노총각 노처녀죠.
3. 매리야~
'11.3.11 1:26 AM (118.36.xxx.94)나이 많은 노처녀입니다.
악성재고란 단어 참 거슬리네요.4. 매리야~
'11.3.11 1:29 AM (118.36.xxx.94)결혼이 무슨 미션도 아니고...
케이스 원 투...악성재고 탈출...5. 탈출이닷
'11.3.11 1:30 AM (220.127.xxx.237)'욕심을 줄여라'가 주제이고,
임팩트 있는 전달을 위해 '악성 재고'라는 시쳇말을 골랐으나
너무 거슬린다는 독자들의 의견에 의해, 보다 순화된 표현으로 고쳤습니다.6. 그래서...
'11.3.11 1:40 AM (112.152.xxx.146)그래서 무슨 말씀이 하고 싶으신 건지...?
라고 쓰고 보니
욕심을 줄이라고 쓰셨군요.
게시판에 무작위로 교훈을 발사하고 싶으셨는지요?
여기 있는 자발적/비자발적 노처녀/총각들,
그렇게 계몽당해야 할 몽매한 사람들만,
몽매한 욕심에 목숨 거느라 어리석게 늙어가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글 작성 저간에 깔린 의도가 슬그머니 보여 어쩐지 불편하군요.
게다가, 미혼인지 비혼인지는 일일이 묻기 전에는 모를 노릇,
솔로 월드가 탈출해야 할 그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을 텐데 말이지요.7. 원글님은
'11.3.11 9:30 AM (112.216.xxx.98)결혼에만 골인하면 인생이 완전무결해진다고 믿는 바보인가봅니다.
바보인증 제대로 하네요 ㅎㅎ8. 이글
'11.3.11 10:21 AM (121.131.xxx.107)읽으니 아픈기억 떠오르네요.
어떤 모임에서 만난 모르는 아줌마가 저를 포함 노처녀,노총각(총3명)에게
결혼해서 내편이 있는게 얼마나 좋은데 결혼안하냐고 훈시하던...
그걸 고스란히 듣고만 있었는데 나중에 집에 가서 얼마나 분개했는지...
좋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생각(틀)대로 우리가 살아야 한다는 식이라
얼마나 불쾌했는지 모릅니다.
원글님의 글 재밌게 읽었구 반감은 없는데요..
원글님 글 읽다보니 옛날 생각에 울컥해서 댓글달아요.9. 저 38 노처녀
'11.3.11 10:58 AM (211.49.xxx.209)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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