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 마음 몰라주는 남편..참...내..ㅠㅠ

정말 조회수 : 449
작성일 : 2011-03-10 21:27:48
오전에만 파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사오고 난 후, 이래저래 회사랑 갈등 아닌 갈등이 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가 있는데..평일 오후5시.
(정말 중요한 게 아니고 일하는 사람들 모여서
사장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듯한...^^;;;신입들 교육도 하구요)

일하는 곳은 가까운데
그 회의하는 곳이 멀어지다 보니
7살 아이 문제가 있어
다른 도시에 사시는 시어머님께 어제 하루 부탁드렸더니

오시면서 내내 아프다는..
현관 들어서자 마자 오늘 하루니까...아이 얼굴 보기도 전에 ...이렇게 말씀하시고...

유치원에서 아이 받아 3시 반에 집 나섰구요.
집에 올 때는
한 시간 반 걸려 저녁 8시 다 되어 도착하니
아이는 울고 있고. 어머니는 자고 가시라 해도 쌩 가버시고.

오늘 신랑 일찍 왔길래
이 문제를 꺼냈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어쩌면 좋겠냐...
사무실에서도 저 혼자 일찍 나와서 눈치도 엄청나다. 등등..

"그래서, 그만 둔다는 거야?"
"그게 아니고..."
"사람이 왜 그렇게 진득하질 못해? 들어간 지 얼마 되었다구?"

그렬려고 한 건 아닌데. 저도 발끈해집디다.^^;;;

"애가 울었다니까!"
"애가 울 수도 있지! 그렇다고 일 그만 두겠다는 거야?"
(저절로 목소리가 커집니다) "누가 일 안하겠다는 말이야?"

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ㅠㅠ

전,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어쨌든 이사오기 전하고 상황이 바뀌었다.
(그때는 회의가 3시 반이었고. 사무실도 가까웠음)

내 이런 힘든 마음 알아줘라..그리고 살살 달래줘..응?!

"그런 일이 있었구나. OO이도 놀랬겠고. 어머님도 힘드셨겠다.
너도 마음이 안 좋았겠다"

이렇게 말하면 어디가 덧나냐구요!!!!!

"실은 나도 회사 상황이 안 좋아.
지난 달 간부급은 다 월급 삭감되었대.
나도 어쩌면 다음달 부터 반만 가져올 지도 몰라."

그만 두면 어쩌냐고 큰 소리 뻥뻥치다
갑자기 기어가는 소리로 이러는데 이건 뭐....ㅠㅠ

"그럼, 빨리 다른 데 알아보지 뭐해?
회사가 그 지경이면 얼른얼른 움직여야지!"

이젠 제가 더 큰 소리가 터져 나오더군요..휴..

아이가 결국 귀 막고 시끄럽다고 난리쳐서
그만 두기는 했습니다만.

아이 재워놓고 이렇게 앉아 있는데
왜 이렇게 심란한지요.

전 그저 따뜻한 위로 한 마디 듣고 싶었을 뿐인데..
그저 그 뿐이었는데.....

마초같은 남자도 싫지만
금새 앓는 소리 하는 거 들으니 더 우울해지고.

사는 게..뭔 지...참.내!
IP : 182.209.xxx.1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0 9:56 PM (112.170.xxx.228)

    서운하셨겠어요. 남편들에게는 그런 돈안들고 쉬워보이는 효과만점 멘트가 참 어려운가봐요
    근데 남편분이 처음 발끈하신거..본인의 상황이 답답하니 더 오버하신거같아 보여요. 원글님이 그냥 더 푸근히 안아버리세요. 대인배 원글님이 소인배남편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0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2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6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8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7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7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6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5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3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3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8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0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7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4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6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5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4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6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4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2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