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애때도 이렇게 공들였던가... 기억이 안난다
옹색한 신혼살림 장만으로 샀던. 쇼파
팔걸이도없이 단순한 쇼파인데.
그나마있떤 네 다리는 떼서 버리고
그냥 주저앉혀서 쓰고 있다.
쇼파다리밑에 쌓이는 먼지닦기도 귀찮고, 애기가 편히 올라다니며 앉아서놀곤 하기 딱이다.
문제는....극세사도 아니오. 쎄무도 아닌
까슬까실한 쇼파 천 재질 때문에
침질질흘리는 민우(둘째아이)볼이 작극받아 난리다..늘 뻘겋다
딴에는 집먼지진드기방지 가공된 천을 끊어서 (한마 5천원씩, 4마사서 에누리없이 그냥 딱 썼다)
하루 공을 들여
휘뚜루 마뚜루 쇼파커버링을 했다.
재봉틀이면 30분도 채 안걸릴꺼리를..
손으로 하느라 죙일 품을 들인게 억울하다 .
--------------------------------------제일 힘들었던 코스가 어디내고 묻는 다면..
양쪽을 이어붙일때 문양맞추느라 코끼리 엉덩이끼리 붙여서 제대로 한마리 만들어내느라
엄청 조바심을 냈다는 거-------------------
사면 시침질을 하고, 테두리에 줄을 넣어서 쭈욱 잡아당겨 묶었다.
펼치면 그냥 침대처럼 평편한 쇼파다
펼친상태에서 덮어씌우고 테두리끈 쭈욱 잡아당겨 묶고,
딸각 ㄴ 자로 세우고 끝 !
휙 벗겨서 빨기쉽고,
얇아서 빨래도 잘마르는 100%면으로 둔갑한 쇼파를 보면.
오늘 술한잔 걸치고 계신 서방님이 들어와 이걸보면
깜 ~ 딱 ! 놀라리라. 82쿡에서 <백설공주>동명이인이 있어 바꿔야했기에 서운함을 토로하자
백설공주 ---->>>> 난쟁이오야붕 으로 쓰면되지않냐고 완전나를 웃게만든 남자.
어때 볼만하지~!!여보
나 단대나온여자야~
폼나지 않아도. 그저 내가 엄마라서 해줄수있다는게 기쁘다.

애기 이유식에 쓴다고 고기좀 사러 육간에 다녀오는 길에
막걸리 한 병을 샀다. 대학시절 김치안주에 무지하게 먹었던 밥같은 막걸리를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고, 한땀 뜨고, 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오고 있다.
꺼억!~
5월의 신록이.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