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서커버예요.

도화지같은 린넨 위를 어떻게 꾸며볼까 고민하다가, 어린왕자님을 수 놓아보기로... ^^
수를 컬러로 놓으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단색으로 놓았어요.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빨강색 추가~

뚜껑부분입니다. '소행성 B612호에 있는 어린왕자'
우글쭈글한 파이핑은 마음이 착한 사람한텐 안 보이는 겁니다... ㅎㅎ -ㅂ-);;;
뚜껑을 맨 마지막에 완성해서 녹색실 색도 좀 다르고, 노랑색도 추가되고 그랬네요.
페더스티치... 테두리 정리해주기에도 참 이쁜 스티치인 것 같아요.
글씨와 그림은 박음질하듯이 스티치했구요, 빨강꽃은 새틴스티치예요.

뒷태도 감상해보실까요...
바이어스를 이용해서 리본을 만들었어요.
원래 구상단계에서는 저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없이 완전히 커버에 감싸이는 디자인이었는데...
아마추어 솜씨가 그렇죠 머~~ ㅜㅜ

커버를 벗기면... 이렇게 육중한 믹서가 나타납니다... -.-;;;;
용량 1600ml짜리 유리믹서예요. 오늘 사진찍는 김에 무게를 재봤더니, 유리그릇 무게만 2kg정도 나오데요.
이건 뭐... 믹서 한 번 쓰려면 큰 결심을 해야될 정도니 먼지가 안쌓이고 배기냐구요. 결국 추가로 핸드믹서 구입. ㅋ
그래도 가끔 얼음 갈아서 슬러쉬같은 거 만들 때는 유용하게 써줍니다. ^^

이 아래는 수놓은 부분을 확대해서 찍어봤어요.
바오밥 나무의 싹을 뽑아버리는 어린왕자

"여기에 그의 초상화가 있어요. 나중에 내가 그린 그림 중 가장 잘된 거예요."

어린왕자가 사랑한 꽃

"그는 풀밭에 엎드려 울었어요."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세 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이제 너는 가 봐... 내려가야겠어."

ps.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더니... 복실님 덕분에 사진에 워터마크 나오게 하는 방법을 다 배웠네요. ^^;
하긴... 작정하고 퍼가는 사람들에겐 로고고 워터마크고 다 소용없는 것 같긴 하더라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