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엊그제까지도 더워서 헉헉댔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낮엔 이글이글 땡볕이라도 아침 저녁으로는 방마다 문을 꼭꼭 닫아야하네요~
벌써 가을이 성큼 오긴왔나봐요
여름내내 화이트에 꽂혀서 커튼이며 침구며 모두 하얀색으로 만들었는데 이젠 그 예쁘던 흰색이 좀 쓸쓸해보여요
주방 바란스 커튼도 하얀 망사로(다른 원단 사고 서비스로 받았던....) 시접처리도 안하고 얼렁뚱땅 만들어서 달았는데 이젠 좀 바꿔야겠더라구요
더불어...............밖에서 보믄 훤히 다 들여다보인다고 서방이 어찌나 망사커튼을 구박하던지................봐봤자 늙어 쭈글해진 아줌마랑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집구석 뿐이구만.........쩝~
암턴 베이지색 린넨 원단 주문해서 한시간여 드르륵 박아 바란스 커튼을 완성했답니다(사진이 넘 칙칙하길래 플래쉬를 터트렸더니 색이 요상하게 나왔네요-.-;;)
대폭 원단이라 폭 이을것도 없이 걍 봉 넣을 봉집 만들고 밑단에 레이스 달아준게 다네요
이 원단은 짜임을 달리해서 원단 자체에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어 넘 고급스럽네요
레이스도 린넨 원단에 수놓인걸로 달아주니 제법 잘 어울리네요^^
뽀인뜨로 끝단에 패브릭 스티커를 붙여줬어요
판박이처럼 원단에 뒤집어대고 다리미로 눌러준뒤 좀 식혀서 띠어내믄 욜케 예븐 스티커가 붙는답니다
가을분위기 좀 나나요?^^
어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미장원에 가서 십년이 넘도록 고수하던 긴 웨이브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파마도 하고(남편이 하도 머리 짧게 자르라고 성화를 대는통에..........그꼴이 보기싫어..........혹시 첫사랑이 컷트머리였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길래..........일부러 긴머리를 고수했다지요-.-;;) 돌아와서 바란스커튼 만들고 애들 델러 얼집에 갔더니 애들이 바로 앞에 엄말 두고도 엄마 안왔다고 다시 들어가드라구요-.-;;
'내가 니 엄마다'하고 설득해서 집에 델구와 엄마 머리 짜르니 더 예쁘냐고 물어보니 욘석들이 대답을 안합니다
볼륨매직인지 몬지 하느라 던도 많이 들었는데..............슬슬 후회가 밀려오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