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춘천 삼악산(수정중)

| 조회수 : 35 | 추천수 : 0
작성일 : 2025-06-23 20:40:44

 

의암댐(1967년)

 

춘천 출신 의병장 의암 유인석 선생 호.

아래 의암매표소에서 출발.

정상 거처 등선폭포로 하산.6키로 3시간.





시작 부터 감동 주시는 소나무.

정원수 으뜸은 누가뭐래도 사방팔방 가지친 노송




춘천 초입 의암댐 변 옛 경춘가도 



20분 지나 상원사






남산제비꽃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생강나무가 지천

 

순간 퍼특 뇌를 때리는 데,

"아,이래서 김유정이 소설 동백꽃(생강나무)의 핵심 소재를 생강나무로 삼았구나!!"

 

이 한여름,

철지난 봄날의 삼악산 산행에 집착한 이유.

 

우측 가운데 봉우리 보이시나요?

 

금병산입니다.금병산 앞으로 길다랗게 늘어선 주택들 보이시죠?춘천시 증리로 실레마을.경춘선 김유정역이 있는 그 곳.증(甑)은 시루.시루가 실레로 변이.

금병산이 시루 엎은 형상에서 유래한 것.

 

실레마을이라구요?

네! 김유정이 태어나고,30세에 요절하고,요절 직전 지독한 빈곤에 밥벌이로 써냈던 <봄봄> <동백꽃>의 배경이 된 곳.물론 저 금병산도 초봄부턴 생강나무가 지천.

 

"...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 <동백꽃>

 

1.레드가 아닌 노란 동백꽃이라니?

2.러브 수풀에서 남녀가 엉켰는데 알싸하다고?

 

우리가 아는 붉은 동백꽃의 식생 한계선은 고창 선운사(초봄에 피기에 춘백이라 함).그 시절 정원수로 키우지 않는 한 강원도에선  보기 쉽지 않았던 꽃.당연 여인네 머리 기름으로 쓰이던 동백기름도 구하기 힘들었을 터.그러나 생강나무에서 열린 검은 열매가 동백기름 대용으로 쓸만했으니...서서히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 불리게 되었다는.

 

또 점순이와 내(소설 속 화자)가 겹쳐서 수풀 아래인 데 알싸한 내음이라..? 알싸하다는 건 마늘 내음 같은 그런 거.

네,김유정이 생강나무 특성을 다 경험하고 쓴거라는.꽃에선 향기,줄기를 벗기면 알싸한 생강 내음.

김유정은 뒷산 금병산은 말할것 없거니와 춘천 최고 명산 삼악산도 당연 올랐겠죠.당시 삼악산 등선폭포는 전국구.

 

김유정은 실레마을서 천석꾼으로 태어나 서울 휘문고를.조실부모로 형 아래서 컸으나 형의 방탕으로 빈곤의 청년기를 보냈고.결국 가난으로 춘천 실레마을로 귀향.그리고 봄봄,동백꽃을 남겼고.30세에 폐렴으로 사망.경복궁 옆 서촌 출신 이상과 더불어 천재 중 천재.둘은 절친.둘다 병에 시달리자 이상은 동반 자살을 권워하기도.둘다 폐렴으로 요절.이상은 25세 일본서 불령선인 취급 받다가.

 

생강나무는 정말이지 매력 덩어리.

 

이른 봄 나무 중 가장 앞서 향기로운 봄꽃을 피우고, 줄기를 벗기면 알싸한 생강 내음이.여름이면 하트 모양의 잎들이 풍성하고.가을이면 가장 늦게 까지 가을산을 노오랗게 물들이고.겨울이요? 검정 열매는 안방 여인네들의 머리를 이롭게 합니다.

 


우측 끝 봉우리가 금병산

 





 

삼악산..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돌산

겨울에는 특히 조심해야.

 





가운데 섬은 붕어섬

정 중앙으로 삼악산 케이블 카가 지나고









북쪽







붕어섬 위쪽 레고랜드 보이시죠?

 

그 유명한 남한 땅 최고 청동기 유적지 중도(中島).

당시 발굴 보고서만 2만쪽이 넘었을 정도로 넘사벽.그걸 갈아 엎고 레고랜드란다.

정말 개미친.진짜루 중도에 레고랜드가 들어서면 전국 팔도 어린이들이 춘천까지 달려올 거라 생각했을까? 아니다에 10원 건다.당연 중도 개발을 숙주로 봤겠지.

그래서 지금은?

완전 썰렁 개폭망.







춘천 아웃 라인을 그려 보죠

 

바로 앞 왼쪽 물길이 석파령(삼악산 북사면) 가는 길.

경춘가도 이전 사람들은 석파령 너머 가평~한양 행.

가고 오고 수령들 이취임식도 석파령 정상서 했다나.

 

가운데 작은 봉우리는 강원도청의 봉의산.

우측 멀리 길다란 구봉산...카페촌 전망대 그 곳.

왼쪽 1/3 멀리 소양강 댐과 청평사의 오봉산.

 

왼쪽 멀리 두 물줄기 만나는 것 보이시죠?

좌 물줄기는 화천댐~금강산 물줄기.

우는 소양강~설악산 물줄기로 둘은 Y자로 만나고.

 

보이시죠? 설악산 물줄기와 금강산 물줄기가 만나 북한강을 만들어낸 그런 춘천입니다.이런 풍요로운 곳에 고대인들이라고 그냥 놔두었을 리가요.그들 삶의 타임캡슐이 중도 청동기 유적지.시간은 흘러...삼국 시대 이전인 원삼국시대에 맥국(예맥족 할때 그 貊)이 들어섰고.맥국은 한 때는 한성 백제를 수차례 공격하기도.결국 백제,고구려 거처 신라로 병합.

 



 


정상 용화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 케이블 카가 올라온다는



삼악산 케이블 카.

 

그러나 알수 없는게 정상서 1백여미터 거리인데 연결 등산로가 없다는 것.마음만 먹으면 금방일터인데 왜?왜??

 

아래는 케이블 카에서 의암호












내가 춘천이란 도시를 처음 접한 게 중2 영어 책.

춘천은 호반의 도시라나.

Chuncheon, the Lake City

아니,강원도 내륙에 뭔 호수가 있다는 겨? 했다는.

 










전망대 가는 데크.






 

등선폭포로 하산





등선폭포 지나면 추억의 경춘가도가 나오고

북한강 따라 차로 5분이면 강촌.

그 강촌서 오르면 삼악산 능선길 종주가 되고.

 


등선 폭포 초입 



의암매표소 시작해~정상 용화봉~등선폭포 하산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80 춘천 삼악산(수정중) wrtour 2025.06.23 35 0
    23179 삼순이의 잠.잠.잠 퍼레이드. (사진 폭탄) 2 띠띠 2025.06.23 166 0
    23178 비온 뒤의 상쾌함 도도/道導 2025.06.23 123 0
    23177 와..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좀 보세요 4 무사무탈 2025.06.21 648 0
    23176 6.21일 토요일 교대역 10번출구 나눔입니다 2 유지니맘 2025.06.20 262 0
    23175 화촉 신방 3 도도/道導 2025.06.20 220 0
    23174 다면적 인성검사 봐줄 수 있으신 분 부탁드려요 지금에머뭄 2025.06.20 146 0
    23173 눈 아픈 길냥이들 5 냥이 2025.06.20 275 0
    23172 아픈 길냥이 1 냥이 2025.06.20 183 0
    23171 길냥이들 구조후 수술 시키고 했던 사람입니다 4 동그라미 2025.06.18 527 0
    23170 고양이 새끼 보실래요? 5 토토즐 2025.06.18 635 0
    23169 동네 마트에서... 홍차마니아 2025.06.17 490 0
    23168 대구 비슬산 2 wrtour 2025.06.16 386 0
    23167 6.14일 토요일 오늘 나눔 사진들 !!! 3 유지니맘 2025.06.12 1,698 1
    23166 갤럭시 워치로 이재명 시계 만들었어요 1 아이스블루 2025.06.11 1,810 0
    23165 5월초 지리산 14 wrtour 2025.06.08 921 1
    23164 이재명 대통령 가슴앓이 러브 일기장 .,.,... 2025.06.08 672 0
    23163 지금 교대역 9번출구 82일부회원님들 정성 나눔 6 유지니맘 2025.06.07 2,227 3
    23162 내 이름은 김삼순. 14 띠띠 2025.06.05 1,374 1
    23161 6월 7일 토요일 82 일부회원님들의 나눔 일정 4 유지니맘 2025.06.05 1,094 0
    23160 보수는 안 됩니다 2 도도/道導 2025.06.04 633 0
    23159 예쁜 물싸리꽃 2 에르바 2025.06.03 877 1
    23158 5월의 설악--수렴동~봉정암~소청대피소~대청~천불동 2 wrtour 2025.06.03 492 3
    23157 오늘은 청소하는 날 4 도도/道導 2025.06.02 915 0
    23156 꽃과 나비 18 시월생 2025.06.02 1,443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