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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내 이름은 김삼순.

| 조회수 : 374 | 추천수 : 1
작성일 : 2025-06-05 14:58:05
고양이라면 무릇  
빈 상자만 보면 눈이 돌아가고
비닐 봉지만 보면 핑퐁이 되어 봉지속으로 날아가고

캣잎 냄새만 맡으면 정신이 나가버리는
보통의 고양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이 있는데
 
삼순이는 고양이가 아니었던 거에요.



성묘 길냥이여서 그럴수도 있을까  싶었지만
고양이가 좋아하는 불변의 것들 중에
어쩌다 한,두가지 빠지는 정도라야죠
얘는 정말 보통의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대부분의 것들에 관심이
"1"도 없어요



( 대부분 이런 쩍벌자세로 늘어져 있음...아...한량같음..)

빈 상자가 하루 종이 놓여있어도 관심없어요
일부러 넣어주면 빛의 속도로 튕겨져 나와 버려요.
 
비닐봉지요? 
말도마세요~  소 닭보듯해요
일부러 넣어주면 또 튕겨 나봐 버려요



( 애착방석에서 대부분의 모든 시간을 보내요. 놀이할때도..
 방석 주변에서 놀다가 꼭 방석안으로 점프해서 뛰어들어와요 .)

스크래처도 큰 관심이 없어서 
처음 임시로 샀던 스크래처가 몇개월 되도록
많이 닳지도 않았고
몇개월 지나서야 한번 뒤집어 줬어요
 
아침에 밥 먹고 두어번 긁는 시늉 하는게 다에요.
 
처음에 스크래처가 어색해서 그런가 싶어
캣잎을 뿌려줬는데 아무 느낌 없어해요
코가 막혔나? 싶지만  
좋아하는 음식 냄새가 나면 난리가 나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니고요.

( 콩이여 뭐여?..........방석에서 자고)

 

( 방석에서 쩍벌로 자고....가릴게 없는데도 민망혀~ )
고양이들의 마약이라 불리는 캣잎을 본체만체
아무 느낌 없어라 하는 고양이라니...
처음에 캣잎이 들어간 장난감도 사주고 했는데
장식용이 되어 버렸어요
 
장난감 중에 카샤카샤붕붕  이런것도 대부분 좋아하는
장난감인데 
삼순이 얘는 그것도 관심없고
긴 끈달린 걸로 삼순이 앞에서 진짜 열심히 
몸을 불살라가며 재롱 부려봐도 시큰둥해요

( 그래서 대부분 사진이 다 방석과 함께 해요.)
 

(가끔  종이박스 숨숨집에 들어가기도 해요
두어 달에  한번 정도?? 근데 삐치면 그러는 거 같기도..)
 
높은곳에 관심이 또 없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씽크대 위에 올려져 있어도
절대 올라오지 않아요
지금껏 최대 높이로 올라온게 침대, 소파 정도
근데 그것도 잘 안올라와요
대부분 자기 애착방석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소파에 올라오는 건
 
겨울에는 소파에 올려둔 담요 속으로 들어가 자는 걸 좋아해서
겨울에 담요 속에 들어갈때와
그외에는 제가 소파에 앉을때 부리나케 올라와요
제 다리가 삼순이의 의자와 침대여서 ..



( 한겨울 사진 뒤늦게 올라갑니다.  ㅎㅎ )


( 하여튼 제 다리가 삼순이의 소파와 침대에요..)

숨숨집 몇개 있는데 거들떠도 안봐요
자기방에 책상이나 창문틀이나
높다면 높은 곳에 올라가 햇볕 쬐거나
늘어져 있을 법도 한데
절대 그러질 않아요
 
거실 창문 열면 창문 틀에 앞발 올리고
바람 냄새 맡는 거 1초컷으로 끝나요
그리곤 바로 쌩~하곤 뒤도 안돌아 보고
애착방석  혹은 소파위 제 다리로 올라와요
 



생각해보면
시골에서 있을때도 얘는 꼭 그냥 
창고 안 바닥이나,  마당 뚤방이나 
텃밭 흙바닥이나
하여튼 바닥에 있는 걸 좋아했지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담을 타고 오르 내리거나
그런 걸 본적이 없어요.
 
그때 옆에 같이 자주 다니던 고등어무늬 고양이는
사람만 보면 도망가고 경계하고
담벼락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그랬거든요.
 
삼순이 얘는 정말 특이해요.

( 가끔 빙구미 표정도 보여주고~)


( 가끔 애기같은 표정도 보여주고~)

( 또  새침한  표정도 있고  )

( 그러나 돌고돌아  복붙과 같은 아저씨 포즈.. )
 
삼순이가 싫어하는거 혹은 관심없는거
1. 택배상자
2. 비닐봉지
3. 캣잎
4.  카샤카샤 붕붕  끈 장난감등등
5.  숨숨집, 높은곳 
6. 소고기, 돼지고기
7. 똥꼬 닦아주는 거 (광년...아니 광묘가 되어버림)
8. 목욕 
 
6번에 대해 덧붙이자면
얘가 바닷가 출신인가.. 아니 바닷가 출신이면 오히려 더 육고기를 좋아할텐데
소고기 돼지고기 거들떠도 안봐요. 
삼겹살 굽고 해도 오지도 않고  작은 거 하나 조각내 줘도 안먹음.
소고기도 마찬가지.
그에 반해  황태, 새우 이런건 또 어디서 꺼내기만 해도 냄새 맡고
당장 내놓으라고 난리가 나요
 


   
얘...뭐에요?
얘  뭐 돼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무
    '25.6.5 5:43 PM

    와~ 어쩜 이리 이쁜가요?
    귀티가 좔좔 흘러요~
    사진도 너무 잘 찍으시고 글도 잼나게 잘쓰시고
    곧 퇴근 해야 하는데 스크롤 올렸다 내렸다
    사진 또 보고 자꾸보고 이러고 있어요~

  • 띠띠
    '25.6.6 3:20 PM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실은 사진 색감 보정이 들어가서
    좀 환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그래요
    사진빨에 속지 마세요~~ㅎㅎ

  • 2. ekffo
    '25.6.5 6:27 PM - 삭제된댓글

    너무 청순하게 생겼어요 .자꾸 보고 또 보고 하네요..

  • 3. Mimina
    '25.6.5 9:24 PM

    와 정말 너무예뻐요. 캣닢은 안 좋아햐도 개다래나무는 좋아할 수도 있어요 마따다비요

  • 띠띠
    '25.6.6 3:22 PM

    막대 마따다비도 시큰둥 하긴 했는데
    좀 바뀌었을 라나요?
    하여튼 이상한 애에요..ㅎㅎ
    담에 다시 마따다비를 사볼께요^^

  • 4. 유브갓메일
    '25.6.5 10:16 PM

    이쁜티를 내는걸까요,그런데 삼순이는 야옹 소리는 낼줄 아나요?
    우리집 삼회전은 한번도 무슨 소리를 내질 않네요,아주 가끔 꺼억하는 소리를 하는걸 들었는데 그것도 집에온지 1년이 되어가는데 2번이나 들어봤을까

  • 띠띠
    '25.6.6 3:25 PM

    삼순이는요...냥냥 소리도 잘내고
    무지 시끄러워요 ㅜㅜ 데려와서 한두달동안은 밤새 울어대서 잠을 못잘 정도였는데 밤새 우는건 좋아졌지만 새벽에는 여전히 울어서 저흴 깨워요. 빨리 일어나서 지 등 긁으라고요..에효 할말 많은데 이건 또 담에 남길께요^^

  • 5. 요리는밥이다
    '25.6.6 2:37 AM

    이것은 고도의 자랑글!
    성격 좋은 삼순이가 집에 잘 적응하고 완전히 편안하게 지낸다는 거 보여주시려고 글 쓰신거죠?ㅎㅎㅎ
    늘 느끼지만 삼순이는 생김새는 새침공주님인데 누워있는 자세는 막걸이 거나하게 드신 아저씨에요ㅋㅋㅋ 반전매력!
    아, 그리고 삼순이가 다른건 관심없고 저 애착방석만 좋아한다니 단종 대비해서 미리 두어개 더 사놓으시는 것이 어떨까요? 간혹 그런 글을 본지라 참고하십사 말씀드려용.

  • 띠띠
    '25.6.6 3:28 PM

    오~ 생각 못했는데 정말 따로 사두어야겠어요. 조언 감사해요~~^^
    고도의 자랑글 같이 되어 버렸는데
    진짜 좀 이상한 애에요. 고양이들의 기본적인 특징?에 반하는게 너무많아서요
    하는거 보면 열살은 넘은것 같은..
    나중에 삼순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또 글 쓸 예정인데 그때 보시면
    특이하다 하실거에요 진짜..ㅎㅎ

  • 6. 관대한고양이
    '25.6.6 9:13 AM

    청순한 귀요미 샴슌이~~

  • 띠띠
    '25.6.6 3:31 PM

    처...청순... 이라니 삼순이의
    빙구미를 좀 보여 드려야 할텐데 ㅎㅎ
    하는거 보면 만사 귀찮은 묘르신같거든요. 근데 또 새벽에는 잔소리 대마왕으로 집사들 깨워대는 아주 괴팍한
    성질머리가 있기도 하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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