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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뽑았어요

| 조회수 : 3,222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8-11-09 11:50:43

11월은 겨울 채비에 하루 하루가 바쁜 달입니다.
어물쩡 시간을 다 놓치는것 같아 마음만 동동
메주도 쒀야 하는데 달력만 째려보고 있습니다.

엊그제 작은 텃밭 무우를 뽑았습니다.

어머님이 두 번 손이 안가도록 잎과 무를 분리해 가며 뽑아주셔서 일이 수월했지요. 

 

앞에 쌓아둔 무청 보이시죠?
이 무청은 가마솥에 폭~폭 삶아져 우거지지짐 된장국 새우젓지짐등 제 몫을 다하고 있을 겁니다.^^

 

가뭄 속에서 이만큼 수확 한것도 대견합니다.

 

퍼런 부분이 많아 그런지 무도 달디 다네요.
내년 짠지 먹을때 맛이 좋겠어요.

"올 겨울이 별로 안추울랑갑다~~."
무 꼬랑지가 짧다고 겨울이 춥지 않을 것 같다는 어머님 말씀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정말 무꼬랑지가 길지가 않더군요.

없는 사람들 생각하면 춥지 말아야죠.
난방비 걱정에 농잘 일을 줄이거나 접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저희집도 아이들과 한 방쓰기 하고 있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달만 한 새싹들이  



자라고 자라 탄탄하게 영글어
 

 
커다란 무가 되는지 놀랍고도 또 놀랍습니다.

우리 농부님들이 이 특별한 맛에 힘들어도 또 농사를 지으시나 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 농부님들 홧팅! 입니다.

 

이 무들을 깨끗히 씻었습니다.



짠지 담그기 전에 소금물에 푹~~담가두었습니다.
1차적으로 절임을 하는거지요.
1 주일 이상 두었다 다시 소금과 고추 씨앗으로 절이려 합니다.

그리고 내년 늦 봄이나 초 여름에 오픈해야지요.
다음 주는 동치미 무를 다듬어야 하는데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나주 지인이 보내주신 울금종자가 이리 컸습니다.
이맘쯤이면 캘때가 된 것 같은데 남편은 맨날 바쁘다고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나중에 캐게 되면 다시 사진 올려드릴게요.
저희도 울금은 처음 심고 수확하는 거라 기대가 됩니다.

생강 말릴때 한 쪽에서 말린뒤  가루로 빻아 카레도 한 번 만들어봐야 겠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도아줌마
    '08.11.9 3:32 PM

    울금을 너무 늦게 수확하면 겨울나고나면 봄에 많이 상합니다(심었을 경우 발아가 안되는현상이 생깁니다)
    수확하신후 스치로폼 상자에 모래나 고운흙 넣고 그 속에 울금 보관하시면 된답니다
    말린 울금 몇조각씩 넣고 보리차 처럼 끓여드셔보세요. 어머님 관절에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 2. 아가다
    '08.11.9 4:26 PM

    아우~~무 맛있겠당 ㅎㅎ 짠무 담기 딱 알맞은 크기네요

  • 3. 이제부터
    '08.11.9 5:07 PM

    키친토크의 촌닭에 헌댁이예유~~~~
    여기서 당첨된 무가 경빈마마님의 손에서 호사를 부렸군요.
    무우가 참 예쁩니다.

    근디 울금이 뭐래유~~~

  • 4. 열무김치
    '08.11.10 7:01 AM

    오 ! 감동적인 무밭입니다

  • 5. 한번쯤
    '08.11.10 7:42 AM

    무우 구경잘했어요.......울금이 너무 기대되요^^

  • 6. 미실란
    '08.11.10 10:39 AM

    이 가뭄에 무우 풍년이네요.

  • 7. realize-A-dream
    '08.11.10 2:17 PM

    무 어릴때 너무 귀엽네요. ㅎㅎ

  • 8. 둥이네집
    '08.11.10 5:42 PM

    무밭이 음악과 어울려 감동이네요... ㅎㅎ

  • 9. **별이엄마
    '08.11.10 8:08 PM

    저 올해 밭에서 처음으로 무를 뽑아 봤네요.
    너무 이쁜 무우에 반했어요.
    농부들은 이런 생명의 기운을 사랑하는걸꺼예요.

  • 10. dd
    '08.11.12 5:17 AM

    보기만해도 뿌듯하네요~
    올 겨울 정말 푸근했으면 좋겠어요

  • 11. 녹차잎
    '08.11.12 7:11 PM

    벌써 무울를 뽑을 때가 되었네요. 세월이 빠ㅣ르네요. 가뭄에 고생ㅇ하셨을 농부님 고생하셨구요. 돈되지 않는 농사 서럽습니다. 큰 마트에서 손님 잡는 상품으로 뜰때도 가슴아프고 때때로 서글픕니다. 항상 거름으로 살아가는 농부의 허리가 가슴아픕니다. 울 엄마의 평생 고달픔이 아픔으로 옵니다. 내가 돈을 못 벌어 엄마의 자랑스러운 딸이 못됩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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