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침에 받은 쪽지를 읽고 나서

| 조회수 : 2,321 | 추천수 : 217
작성일 : 2008-07-13 12:39:51


  82cook에 접속하려고 하면 가끔씩 쪽지가 왔다는 소리가

울립니다.

오늘은 두 장의 쪽지를 받았는데요

하나는 심리학모임에 도움을 주고 싶고 함께 하고 싶다는

고마운 제안이었고요 (그런데 그녀는 미술사나 철학은

조금 거리가 먼 느낌이 들어서 선뜻 가까이 할 수 없다고

오해?에서 비롯한 말을 했더군요)

다른 하나는 그림을 블로그에 옮겨서 볼 수 있는가

물어보는 쪽지였습니다.

물론 그림은 제 소유가 아니고 저도 다른 곳에서 찾아서

보는 것이니 되고 말고요.



아침에 클라리넷 소리에 끌려서 다른 날이라면 별로

하지 않았을 일을 했습니다.집에서

다음 화요일에 철학수업시간에 발제를 맡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철학자들에 관한 번역 (영어책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거든요)-아 그러고 보니 철학수업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겐 처음부터

중세까지 다시 읽는 이 시간에 참여하면 좋겠군요.

이 있어서 소리내어 한 번 읽었습니다.



혼자서 읽는 것이라면 내용의 흐름을 따라서 모르는 말이

있어서 그냥 추측하면서 읽으면 되지만 번역하는 모임에서는

발제를 맡으면 아무래도 전체를 책임지면서 해석을 해야 하니

혼자 읽는 것처럼 지나칠 수 없어서 성가신 면은 있지만

다른 한 편 그로 인해 조금 더 깊은 곳까지 해석을 해보게

되니 그것이 또 장점이 되는 것이지요.



새로운 일에 손을 내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녀들이 매일 하는 집안일을 해내는 그 능력이라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가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도 제 안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직시하는 힘이 조금씩 생겨서

막무가내로 도망가는 일은 덜 하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리 그것이 좋다고 말을 해도 그 안에 발을 담그기 전에는

그것이 좋다는 것을 느낄 도리가 없지요.

오늘 아침 티브이를 켜놓고 보고 있던 두 아이

그 안에서 탁구를 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아들에게 승태야 너도 대학시험끝나면 탁구를 정식으로

레슨받으면 어떤가 물어보았습니다.

시험끝나면 다 폐인이 된다고 하던데?

그런 반응이더라고요.

그랬더니 옆에서 보람이가 말을 합니다.꽤 재미있어

운동이라면 질색인 보람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여름방학부터 탁구 레슨을 받고 있는데

의외로 즐겁게 다니고 있지요.



만약 다리상태가 계속 곤란해서 탁구를 못하게 되면

평생 무서워했던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시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차츰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에 죽어도 못한다는 일을 자꾸 줄여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나는 이런 사람이란 규정을 버리면 새롭게 보이는 가능성이

조금씩 더 늘어나겠지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키최고
    '08.7.13 5:44 PM

    글을 보내고 와서 들어와보니 쓰신 글들 중간중간 왜 이렇게 제마음이 절절히 울리는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6 물에 빠진 가을 1 도도/道導 2025.11.15 40 0
23205 고터에서 산 8만 5천원 짜리 트리 5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14 622 0
23204 톨공주 특집 1 챌시 2025.11.14 196 0
23203 이만한 것이 없다. 도도/道導 2025.11.14 138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9 화무 2025.11.12 651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5 wrtour 2025.11.10 610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644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9 챌시 2025.11.10 709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944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343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771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74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805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70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545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52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92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131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63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64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50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56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71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57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36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