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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는 못 가도

| 조회수 : 92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4-18 14:44:56

 

 

오늘 아침 원래는 10시에서 11시까지 일본어로 된 역사책을 읽는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이끌어주는 리더가

 

참관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가야 한다고 , 그리고 한 멤버는 심한 감기로 못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한 사람과의

 

약속만 취소하면 한 시간 수업을 쉴 수 있어서 (사실은 둘이서 그 책을 읽기가 어렵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레슨 날이라서 연습을 해야 하지만 길거리에 나서니 선명한 색으로 각자 피어나서 눈길을 끄는 꽃과 놀고 싶어지더라고요.

 

제가 사는 단지에는 이상하게 조경이 빈약한 느낌이 들어서  9단지의 꽃구경을 하다가 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먼 길 떠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달래진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mp3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강의가, 눈으로는 지금 현재 진행중인 2012년의 봄을 맞이하면서 보낸 묘한 이중창의 시간이

 

쉼터를 제공해준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11시부터 이어진 일어수업, 네 명이서 조촐하게 문법진도 (복습에 중점을 두는 방침을 정해서 한 단원 나가고 지나간 것을 자꾸 복습하는데

 

역시 이 방법의 효과가 대단하네요. 잊었다고 생각하던 것도 다시 보면 기억을 따라서 실마리가 생겨나므로 말에도 도움이 되고

 

글읽을 때도 아하 소리가 절로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더라고요 )  나가고 어린 왕자 한 단원 읽고 나서 자유롭게 일어로 이야기하는

 

시간에 선거날 못 만난 것도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지요. 물론 모르는 말은 묻기도 하고 영어로 보태거나 우리말로

 

이야기하면 아는 사람이 보태주는 식으로 마음대로 하는 회화라서 부담도 덜하고요.

 

함께 하는 사람보다 못하면 어떻게 하나, 이렇게 오랜 세월 공부한 것인데 혹은 내가 이 언어가 전공인데 다른 사람보다 못하면

 

부끄러운 것이 아닌가, 저 사람은 저렇게 짧은 세월동안 진보했는데 그것에 비해서 나는 너무 초라한 것 아니야? 이런 식으로

 

비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그것이 많은 점에서 앞으로 가는 것을 막는 방해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본어 시간의 공부는 역시 재미있습니다.

 

수요일은 악기 레슨이 있는 날인데 마침 어제 낮에 목요일에 함께 공부하는 신 숙씨가 제게 4곡이나 되는 연습하면 재미있는

 

악보를 전달해주러 왔습니다. 한 번 연습해보라고요. 성질이 급한 저는 그 곡을 악보라도 보고 싶어서 어제 밤 여러 번에 걸쳐서

 

맞는지 아닌지도 잘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 연습을 했고 오늘 원래 레슨곡은 이미 여러 번 한 것이라서 책을 두고, 4곡의

 

악보를 들고 갔습니다.

 

우선 한 곡을 선생님이 먼저 연주해주시면 그 다음에 제가 악보를 보아가면서 특히 틀리기 쉬운 박자에 유념해서 연주를 해보는

 

방식으로 , 그리고 잘 못 된 부분은 지적받고 다시 연습해보는 식으로 4곡을 다 배우고 나니 더 이상은 곤란하다 싶을 정도로 포식한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로 마치고 , 바이올린을 들고 걸어나온 거리가 아주 환하게 빛나고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바깥 대상이 얼마나 달리 보이는가가 확 마음에 와닿는 날이었습니다.

 

 

 

레슨을 잘 마무리하고 나니 일주일중에서 어깨에 부담이 제일 많이 가는 날이 끝난 기분이 들어서 , 집에 들어와서 쉬면서

 

사진을 찾아서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보람이가 모마에서 찍은 사진도 장난 아니게 많아서 한참을 보고 또 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12.4.19 1:03 AM

    안녕하세요 인투님~~~~~~~~~~~~~~~~~~~~~~~~~~~~~~^^

  • 2. 잡노마드
    '12.4.19 7:58 AM

    고흐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군요. 영국서 내셔널 갤러리에 걸려있던 고흐의 밀밭 그림을 보고 아찔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화면을 통해서 보는 거와 육안으로 보는 고흐의 그림은 참 다르더군요. 언제 뉴욕에 가면 모마에 가봐야겠어요. 언제 가 볼 수 있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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