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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키스가 아니라- 라투르의 그림과 더불어

| 조회수 : 990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6-09-07 02:13:22


  어제 오늘 18세기의 프랑스에서 살다가 막

현실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 반납하러 가기 전에

표지를 다시 한 번 보는데

작은 글씨로 쓰인 제목이 보입니다.

영어가 아니네,다시 한 번 보니

Die Philosophin이네요.

르네상스 창녀라는 잘못 번역된 제목처럼

(아마 잘못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한

출판사 나름의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이 소설도 소피 볼랑이 주인공인데

어물쩍 제목을 바꾸어서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 감이 있군요.

어찌되었든지

제겐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게 된 날이어서 좋았습니다.

한 극단에 예수회 신부가

다른 극단에 1794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와

이를 지휘한 자코뱅의 세력이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엮어간 이야기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났지만

그림으로 존재하는 인물, 조각으로 남은 인물들이 궁금합니다.

물론 조각으로 남은 인물은 볼테르인데요

그를 오늘 찾아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그녀를 그린 화가의 이름을

오늘 소설속에서 발견하여

집에 와서 찾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그림은 화가의 자화상인데요

앞 자리는 불어라서 무엇이라고 읽는지 잘 모르겠고

뒤쪽은 라 투르라고 읽는 화가이네요.

이름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참 이상합니다.

그림을 보는 일에는 불편이 없지만

이름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란 참 크구나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네요.




시대의 변화가 그림에서도 느껴지는구나 실감하는 제목인데요

이 모델이 뒤로 하고 있는 책이 성경이 아니라 뉴턴의

책인 모양입니다.

아하,그래서 이렇게 뜻하지 않게 소설속의 배경을

그림으로 만나니 신기하다 하면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소설에서 프로코프라는 카페에서 디드로를 만난

출판업자가 영국에서 발간된 사전을 번역하자고 권합니다.

그러자 디드로는 번역이 아니라

지식의 백과사전

성서을 대신할 수 있는 인식의 나무를 총체적으로 망라한

책을 쓰고 싶어 하지요.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작업이 벌어집니다.

20년에 걸친 이 책이 나오기전까지의 과정이 소설속에

잘 녹아있어서

우리가 셰계사 책에서 단 몇 페이지,혹은 몇줄로 요약되는

이 시기가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폭풍을 몰아왔었는지

신,구가 뒤바뀌는 과정의 격랑을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 . . the clarity of the cold carnation of the old skin, the creases of the smile, the folds made by the passage of time; the powerful pleating of the forehead . . .

The Goncourt brothers, influential art critics and collectors, were truly moved by Maurice-Quentin Delatour's portrait of the director of the Académie Royale, Louis de Silvestre. Other painters and draftsmen had produced formal portraits of this important figure, but none captured de Silvestre as frankly and naturally as in this preparation for a more elaborate pastel, now in the collection of the Musee Antoine-Lécuyer, St. Quentin, France.

De Silvestre appears in an unguarded moment without his wig. The scarf tied around his head suggests he is working in his studio. Delatour candidly recorded his 73-year-old subject's blood vessels, wrinkles, and moles, giving De Silvestre realistic human qualities that formal portraiture of the period did not often capture. He and Delatour were friends, which also contributes to the intimacy of the portrait. Made seven years before de Silvestre's death, this drawing strikingly conveys the physical effects of age.




이 모델이 누군가 했더니 퐁파두르의 정원과

당시에 유명한 공원등을 디자인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다른 무엇보다도 모델이 입고 있는 상의의 색깔이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원래는 퐁파두르의 초상화 한 점 찾아보고

와토와 더불어 늘 언급되는 로코코 시대의 화가

프라고나르와 그리고 그림의 방식은 다르지만

제겐 자주 그의 그림을 찾아보게 되는 사람

샤르댕의 그림보기로 갈 예정이었는데

라투르의 초상화에 붙들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알라^&^
    '06.9.8 2:54 AM

    님의 그림과 글을 보면
    미술책의 일부를 읽는 기분입니다.
    덕분에 맘은 누구보다 부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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