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일요일 새벽에 만난 장미,장미,장미

| 조회수 : 1,578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6-05-21 10:26:55
everymonth에 새벽에 다녀온 장미원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아직 사진을 이 곳에 여러 장 올리는 법을 몰라서

글만 올리고 장미 사진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두 장 골라보았습니다.



오늘 새벽 저절로 잠이 깨었습니다.



아마 어제 등산 후유증으로 어깨가 너무 아프고 몸이 힘이 들어서



조금 일찍 잤더니 몸이 영락없이 알아채고 일찍 깨어난 모양이네요.



아직 여섯 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그래도 벌써 밖이 환해서 놀랐습니다.



오랫만에 베토벤의 대공,피아노 트리오 한 곡을 듣고 나니



완전히 상쾌해진 몸으로 나선 길



호수공원의 장미원은 이미 장미꽃으로 만발한 (물론 아직 피지 않은 봉우리도 많아서 다음 주를 기약하게 만드네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처음 만난 장미는 핑크입니다.



이미 벤취에 앉아서 이야기에 여념이 없는 조금 두 어른이 있었습니다.



아마 수영을 함께 배우고 있는 조금 나이 드신 여자분들인 모양인데



늙어서 아픈 곳이 많다,수영 배우는 중 강사가 힘을 빼라고 하는데 힘을 빼기가 참 어렵다는 말이 귀에 들어오네요.



수영뿐만이 아니라 사는 일에서도 힘을 빼는 일이 참 필요하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장미를 보러 다녔습니다.



















어제까지 읽던 가야 관련 소설을 다 읽었습니다.



소설가 최인호의 작품인데요 (제 4의 제국) 그가 한국의 역사,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상당히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한국사를 많이 읽은 편인데 아니,이런 사료는 처음 보는 것인데 하는 것도 많아서



참 재미있게 읽었지요.



소설의 형식을 빌었으나 사실은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모자라면 몰두해서 읽기엔 조금 곤란한 소설이 아닐까 싶은데



아마 오래 전에 나온 소설이라면 이렇게 재미있게 읽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생각을 했지요.



일본사에 대해서 언급이 될 때마다 이야기되는 일본서기,고사기에 관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자극이 생겼고



언젠가 그저 여행으로 한 번 다녀온 김해지방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아마 다시 가면 구지봉,김수로왕릉,파사석탑,칠불사 이런 곳들이 그저 지나간 세월의 흔적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고



김해박물관,그리고 최인호가 가야역사에 대한 비밀을 풀려고 마음먹게 된 고분에도 가보게 될 것 같아요.



평생 할 것으로 생각한 공부를 못 하게 되고



그것이 닫힌 문이라고 안타깝게 생각하던 제게



역사책을 읽는 일은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십년 세월이 훌쩍 넘으니 이제는 그것이 마치 제가 원래 전공했던 공부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그것으로 인해서 새로 만나게 된 다양한 분야들이



제 삶을 참 풍성하게 해 준 것을 느낍니다.











새로 시작하는 이 번 한 주는 아무래도 최인호의 다른 소설들을 더 골라 읽게 되지 않을까



즐거운 기대를 하게 되네요.



아니,장미사진을 고르다가 웬 사설이냐고요?



아무래도 어제 막 읽기를 끝낸 책이라 머릿속에 남아있는 생각이 많아서



저절로 말이 나오게 되는 모양입니다.



도서관에 있는 사진도 잘 찍은 삼국유사책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면 다시 잡히는 구절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도 들고요.



역사는 베일에 쌓여 있는 것같아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자신의 비밀을 드러낸다고



작가는 여러 차례 이야기하더군요.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맞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설명을 들어도 관심이 없을 때는 무슨 말인지 한국말인데도 이해가 되지 않다가



막상 필요한 상황이 닥치니 다시 들어보고 싶고



다시 들으면 조금씩 귀가 열리는 것을 느끼거든요.



미리부터 잘할 것이지,그것은 아주 성숙한 사람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저는 그렇게 뒷북이라도 치면서 따라가고,그대신 오래 오래 하면 된다고 마음먹고 있어요.



집앞에서 버스 한 번 타면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호수공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느끼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6.5.21 11:28 AM

    늘 좋은 글 읽으며 지적 사치를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첨으로 드립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글줄 사이가 너무 많이 떼어져서
    스크롤바를 필요 이상으로 내려야 하는 불편합이 있습니다.
    글 쓰실 때 html을 허용하면 자동줄바꿈을 하겠느냐는 대화창에서
    거부를 하면 행간이 좀 덜 벌어지지 않을까요?
    혹, 다른 곳에서 이미 행간을 띄워 쓴 글을 복사했을 경우
    자동줄바꿈을 허용하면 더욱 벌어지게 될 것 같아요.

    제 경우, 모여 있으면 느낌이 더욱 클 것 같은 님의 글을 읽을 때
    마우스 움직이느라 바빠서 반감됩니다.
    부디 혜량하여주시기를...

    참, 노란 장미가 괜시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휴일입니다.
    변함없는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 2. 강두선
    '06.5.21 2:46 PM

    최인호님의 다른 소설을 읽으실 생각이시라면
    '길없는 길'을 추천하고싶습니다.

    어쩌면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사와 불교에 해박한 그의 안내로 인상적인 역사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 3. 루루
    '06.5.21 7:46 PM

    최인호씨의 방대한 지식세계에 빠져 '길 없는 길'을 읽고
    새삼 절과 불교의 깊이와 역사에 눈이 뜨였어요
    신문연재로도 읽고 다시 책으로도 읽었는데요 ....지금도
    가끔씩 꺼내보아 읽곤 합니다

  • 4. 천하
    '06.5.21 9:42 PM

    부끄러워 살며시 올라 오는것 같군요.
    일찍 잠에서 깨게한 사연을 알것 같습니다.

  • 5. intotheself
    '06.5.22 12:20 AM

    강금희님

    제가 요즘 사진에 빠져서 거의 매일 사진을 찍고 있어요.

    네이버의 everymonth에는 사진을 열다섯 장 정도 올릴 수 있어서

    그 곳에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올리거든요.

    그런데 이 곳에 복사를 해서 붙이면 이렇게 행간이 멀어지는 글이 되네요.

    그리고 강두선님

    길없는 길, 물론 읽었지요.

    소설가로서의 최인호를 인정하게 된 소설이었고

    제게 불교에 대한 눈을 뜨게 해 준 책이기도 해서

    가끔 들추어보게 된답니다.

    지금 더 읽고 싶은 책은 제왕의 문과 왕도의 비밀이란 책인데요

    아마 도서관에 가서 뒤적여보면 만나게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303 원피스 색상 봐주세요^^: 6 다지나간다 2026.05.18 1,466 0
23302 이쁜 건 어쩔 수가 없다. 4 그바다 2026.05.18 479 0
23301 쌀 좀 봐주세요 1 ㅇㅇᆢㆍㆍ 2026.05.16 1,570 0
23300 머리좀 봐주시면감사! 너무 싹둑 자른것같아 속이상합니다 16 배리아 2026.05.13 4,761 0
23299 제가 만든 미니어처예요^^ 3 sewingmom 2026.05.11 981 0
23298 십자수파우치 올려봐요^^ 6 sewingmom 2026.05.10 1,027 0
23297 괴물 다육이 10 난이미부자 2026.05.09 1,357 1
23296 (사진추가)어미가 버린 새끼냥이 입양하실 분~ 12 밀크카라멜 2026.05.03 2,992 0
23295 진~~~한 으름꽃 향기를 사진으로 전해요~ 7 띠띠 2026.04.30 1,553 0
23294 광복이랑 해방이랑 뽀~~♡ 9 화무 2026.04.28 1,347 0
23293 먹밥이 왔어요 ^^ 17 바위취 2026.04.27 2,037 1
23292 오십견 운동 1 몽이동동 2026.04.26 1,053 0
23291 삼순이가 간식을 대하는 자세. 11 띠띠 2026.04.24 2,185 1
23290 식물이 죽어가는데 문제가 뭘까요? 1 찡찡이들 2026.04.23 1,182 0
23289 이 신발 굽이 너무 낮아 불편할까요? 2 주니 2026.04.19 3,225 0
23288 꽃들이 길을 잃다 1 rimi 2026.04.18 1,164 0
23287 이 원단 이름이 뭘까요 1 수석 2026.04.15 2,090 0
23286 이 나물 이름이 뭘까요? 2 황이야 2026.04.12 1,919 0
23285 수선화와 나르시시스트 1 오후네시 2026.04.12 1,322 0
23284 봄꽃으로 상을 차렸어요^^ 2 ilovedkh 2026.04.10 1,772 0
23283 길고양이 설사 6 주니야 2026.04.06 1,060 0
23282 마산 가포 벚꽃길입니다 4 벨에포그 2026.04.02 2,248 1
23281 초대장) 4월 4일 82 떡볶이 드시러 오세요 1 유지니맘 2026.04.02 1,853 0
23280 오늘 새벽에 뜬 핑크문! 4 ilovedkh 2026.04.02 2,255 0
23279 봄이 오는 날 삼순이... 14 띠띠 2026.03.30 2,26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