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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고구마 줄기 말려요

| 조회수 : 8,28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10-15 20:38:47



 


무의도에서 원없이 따온 고구마 줄기를 삶아 널어놓았지요.


철없는?? 남자들은 이게 뭐가 맛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 철있는 여자들은 알지요? 얼마나 맛나다는 것을...


우리집에 대형 가마솥이 없었다면 감히 이 많은 고구마 줄기를 삶아서 말려? 라는 생각은


아마도 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이 삶아 내는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조그만 곳에서 꼬불작 거리면서 일을 한다면 급한 성질 더 버리기 쉽상이지만 그나마 이 솥들이 있어


두 팔 휘저어가면서 삶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일할 때는 안먹고 말지 뭔~ 고생인고! 하지만


눈 오는 겨울날 잘 말린 고구마 줄기 푹~~담갔다가 잘 삶아 말랑하게 볶아먹거나 졸여 먹으면


이것 또한 죽음이니...(이러다 죽다 판나지요..ㅋㅋㅋ)


힘들고 고되지만 손과 발이 움직여야 건강한 먹거리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경빈입니다.


울 친정엄마는 일하기도 싫으면 밥도 먹지 마라 했는데 ...그래서 저 밥 많이 먹으려고 일 많이 하나봅니다요.^^



아무리 공기가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이리 햇빛 나는 밖에서 말리는게 그래도 좋은게 아닐까요?


파릇하게 데쳐진 고구마 줄기들을 보니 참 이쁘네요. 옛날에 배 고플적에 먹어야 맛난거라 하지만,


배 안고픈 요즘에도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은 맛있는 나물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주변에서 고구마 걷으신다고 하면 새우깡 한 봉지 사들고 얼렁 달려가세요. (ㅎㅎㅎ그냥 가도되요.)


그리고 봉다리에다 주섬 주섬 줄기를 따 오셔요. 아마 모르긴 해도 고구마밭 주인장님이


그 양반 참~실하네~ 그러시며 칭찬 하실겁니다.



고구마줄기 땜에 얘는 아래도 밀려났네요. 동그란 호박입니다.


이 호박 오가리도 들깨 가루에 달달 볶아먹으면 얼마나 맛난지지 드셔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겨울 먹거리 준비에 손길이 하나 하나 더 바빠지네요.


준비들 다 잘하고 계시나요? 회원님들은 요즘 뭐랑  뭐랑 말리고 계셔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5.10.15 9:56 PM

    오늘 고구마 캐고...줄기 조금 가져와 손질하여 비빔밥 해먹었네요....
    근데 손이 너무 많이 가요....손끝에 물도 들고..^^;;;
    말리는 방법도 있네요?
    겉껍질까서 말려야 하나요???

  • 2. 복주아
    '05.10.15 10:10 PM

    진짜..고구마순 나물맛은 죽음^^;;이지요.

    저도 고구마순 뜯으러 가야 하는데
    모가 맨날 바쁜지 못가고 있네요..
    마마님네 마당을 보면서 "이것봐~ 넘들은 이렇게 다말리시잖아~!
    뒷통수만 끍적이고 있어요^^

    candy님! 껍데기 까서 말리시면 더 야들야들하고 맛있답니다^^

  • 3. 경빈마마
    '05.10.15 10:19 PM

    그런데 저 많은 것을 껍질까라 하면 집 나갈려구요..^^

    두 분의 다정한 덧글에 따땃한 시간입니다.

  • 4. 맘씨고운
    '05.10.15 10:49 PM

    저도 호박, 고추, 표고버섯, 말리고 있답니다.
    정말 재미있어요.ㅎㅎㅎ
    고구마 줄기도 말리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 5. 혁이맘
    '05.10.15 10:59 PM

    경빈님 넘 부지런 하세요.
    전 일도 않는데.밥 많이먹어 큰일야요.
    고구마 줄기 넘 좋아하는데.
    전 가지좀 말렸답니다...^^

  • 6. 분홍공주
    '05.10.16 8:21 AM

    얼갈이 김치하구 돌아서서 나물 말리구...
    저 부지럼함을 누가 따라 갈까요
    늘 경빈마마님만 보면 생활의 자극(긴장)이 되네요
    볕이 넘 좋아요

  • 7. 경빈마마
    '05.10.16 8:44 AM

    캔디님 그냥 말려도 됩니다.
    저 많은 것을 껍질 까다간 저 제명에 못살지요.^^
    작은 양은 까서 말리면 더 연하지만 겨울에 먹을 것은 전 그냥 삶아서 말린답니다.

    ㅎㅎ복주아님 감사합니다.

    맘씨고운님 한 번 말려보세요. 아주 맛난 나물이랍니다.

    혁이맘님도 올 가을엔 한 번 말려보세요. 저도 밥순이에 나물순이 ...큰일 났어요.

    분홍공주님 돌아서서 맨날 일 안합니다요.^^
    남 보다 양이 많을 뿐이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8. toto
    '05.10.16 1:00 PM

    이, 말려먹을 수도 있군요
    처음으로 고고마 순 볶아 먹어 봤는데 맛 있었어요.
    많이사 뒀다가 먹고 싶어도 보관 법을 몰랐는데
    말리면 되는군요.
    많은데 좀 줘요 잉....

  • 9. 아짱
    '05.10.17 12:37 AM

    경빈마마님 여전히 부지런하시네여...

    엄마네서 껍질 까는거 도와드린적 있는데 무지 힘들더라구요...
    계절에 맞게 담고 말리고 해야하는 집안일이 많은데
    다 하구 사는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저야 다 해놓은 반찬이나 먹을줄 알으니.....

  • 10. 경빈마마
    '05.10.17 7:20 AM

    어머나~ 짱님 아가 자알 크고 있죠?
    잘~생긴 짝꿍님은 요사이 아이 재롱에 맨날 입에 귀가 걸려 있을 테이고..

    이젠 아줌마 되신겁니다!! ^^*

  • 11. 코코샤넬
    '05.10.17 9:09 AM

    부지런하신 경빈마마님~~~ 잘 지내고 계신지..

  • 12. 경빈마마
    '05.10.17 10:44 AM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샤넬님 감사합니다.

  • 13. 이창희
    '05.10.17 11:41 AM

    저는 인삼을 엄마가 보내주셔서 첨으로 홍삼 만들고 있어요
    매일 햇님따라 채반을 옮기며 흐뭇해하죠

  • 14. june
    '05.10.17 1:51 PM

    전 건조기 못 돌리는 옷 말리고 있어요^^;;; 잘못 돌리면 진짜 아기옷 되어버리거든요.
    경빈마마님 잘 계시죠?
    고구마 줄기 나물 진짜 좋아하는데. 저것 좀 해달라면 엄청난 양의 고구마 줄기를 까라며 엄마가 일거리를 주신곤 했어요. 제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ㅜ_ㅜ
    호박나물도.. 쓰읍. 침넘어갑니다.
    새벽 한신데.. 먹으면 붓는데... 다행인지 밥통에 밥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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