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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한용운의 채근담 강의

| 조회수 : 1,559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7-25 10:40:18
옛 공부의 즐거움을 읽다가 저자의 말에 마음이 움직여서

채근담을 한 권 구했습니다.

서점에서 여러 권의 책을 골라주더군요.

무엇이 좋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새로 나온 한용운(스님의 오래 전 강의록을 새로 책으로 펴낸)의

채근담 강의를 샀지요.

아침마다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가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everymonth에 옮기고 있는데

상당한 양이 쌓였습니다.

조금씩 매일 하는 것이 참 힘이 있구나  오늘 아침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함께 읽어보실래요?






필맥이란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한용운의 채근담강의가 있습니다.



물론 스님이 채근담을 강의하고 내용을 기록해서 책으로 낸 것은 오래 전일이니



한문으로 되어 있었겠지요?



그것을 현대의 우리가 읽도록 잘 번역해서 출간된 책입니다.



아니,아직도 채근담을?



그렇게 생각하기 쉬우나 막상 읽어보니



마음에 새길 구절들이 많네요.



하루에 한 두 마디의 글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새로 읽어가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읽는 맛이 다르네요.



그 중 한 구절 들어보실래요?





하늘의 도리를 행하는 길은 매우 넓어 여기서 마음을 조금만 놀게 하면



가슴속이 넓고 밝아짐을 곧 깨닫게 된다.



욕망의 길은 매우 좁아서 조금만 발을 들여놓아도



눈앞이 모두 가시밭길이며 진흙탕길이다.






금요일 아침에 읽은 채근담에서 만난 마음에 새길 만한 구절이 있네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리고 가끔씩 꺼내 읽고 싶어서 글을 옮겨서 적어둡니다.


하늘의 운행에 따른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우나

인간 세상의 뜨거움과 서늘함은 없애기 어렵고,

인간 세상의 뜨거움과 서늘함은 없애기 쉬우나

내 마음의 얼음과 숯은 제거하기 어렵다.

내 마음의 얼음과 숯을 제거하면

가슴 가득히 온화한 기운이 넘쳐서

대지를 따라 저절로 봄바람이 불 것이다. 07/15 10:18







토요일 아침에 읽은 채근담에서 한 구절입니다.


인생이 너무 한가하면 딴 생각이 슬그머니 일어나고

너무 바쁘면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군자는 시민에 대한 염려도 갖지 않을 수 없지만

또한 풍월의 아취를 즐기지 않을 수 없다







일요일 아침에 읽는 채근담중에서 만난 마음에 품고 살고 싶은 구절입니다.


성긴 대밭에 바람이 불어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에 소리가 머물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 위를 건너도

기러기가 건너가 버리면 연못에 기러기의 그림자가 머물지 않는다.

군자도 일이 있으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마음이 널뛰기하여 기복이 심한 제겐

마지막 구절이 눈에 밟혀 가만히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07/17 10:59  







월요일 아침에 읽은 채근담입니다.

대낮에 남을 속이면 밤에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젊어서 뜻을 잃으면 늙어서 슬픔만 남는다






화요일 아침 읽는 채근담 한 대목 마음에 새기고 싶은 구절이네요.


하는 일마다 여유 있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곧 조물도 나를 시기하지 못하고 귀신도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일과 공적마다 최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적인 반란을 낳지 않으면 반드시 외부의 우환을 초래할 것이다. 07/19 11:00  






아침 일찍 마음이 동해서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무엇을 볼까 작정하지 않고 (사실은 오전 수업이 쉬는 관계로

오전에 오시는 아주머니 일하시는데 혼자서 즐기면서 공부하기도 그렇고 )

어제 밤 레더 49라는 영화를 보느라 늦게 잔 탓에 잠이 덜 깬 상태로 출발을 했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fantastic한 시간이 되었는데

그것을 풀어놓기엔 시간이 모자라네요.

사들고 온 막심의 디브이디를 보다가

나가기 전에 버릇처럼 채근담의 한 구절을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인격을 형성하는데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조금도 없으면

조각상을 만든 것 같이 일마다 모두 공허하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원활한 마음의 작용과 흥취가 없으면

나무 인형과 같아서 가는 곳마다 막힘이 있다. 07/20 14:00  



글을 한번에 다 옮겨놓으려 하니 양이 너무 많군요.

나중에 한 번 다 하기로 할까요?

함께 본 그림은 박서보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그래도 마음을 다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의주
    '05.7.25 2:16 PM

    감사합니다. 여유를 가지며 나이도 갖고 싶습니다. 저도 한번 구해서 찬찬히 음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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