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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편의 영화-칸다하르

| 조회수 : 1,205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7-08 11:02:46
지난 번에 찬물소리님을 만나기 전

서로 무엇을 주고 받아서 볼 것인가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혹시 칸다하르란 영화 보았나요?

칸다하르? 혹시 감옥 이름 아닌가요?

그것이 아니고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일종의 다큐멘터리같은 영화거든요.

그러면 그 작품하고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지 40

그리고 before sunset좀 빌려주실래요?

그래서 받게 된 책과 두 편의 영화

그 중에서 책은 가장 먼저 읽었는데

평생 못 가게 되더라도 사진만으로도 좋은 풍광들에 반해서

일단 글을 읽은 다음  사진을 시간날때마다 보고 또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오전에 여유가 있는 날이라

마음먹고 앉아서 영화를 보았지요.

2001년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별 다섯개짜리 영화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영화는 칸다하르라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도시를 찾아가는 나파스란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본인은 캐나다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 동생이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다 지뢰를 밟는 바람에

뒤에 남아서 살아가다 일식이 오는 날 죽겠다는 편지를 보내더군요,언니에게

돌아 돌아서 그녀에게 온 편지를 받은 나파스는 동생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녹음기 하나를 들고 (혹시 잘 못 되는 경우에 그녀의 마음이 동생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역에 도착하여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칸다하르로 갑니다.

그 여정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 ,상황들을 만나게 되고

영화는 길에서 끝납니다.

오랫만에 보는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로군요.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나파스입니다.그녀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혹은 그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곳에선 부르가를 젖힐 수 있으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온 몸을 가려야 하지요.

그녀가 여행 도중에 만난 흑인 미국인 의사 (사실은 의사가 아니고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싸움때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러 온 사람인데요

과연 신의 뜻은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뛰어 든 사람이지요)는

그녀에게 희망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가려진 여자는 언젠가는 보여지게 되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배고픈 사람에겐 빵이

아픈 사람에겐 약이

그리고 가려진 사람에겐 보여지는 것이...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구위에서 얼마나 다른 시간관념과

다른 이데아의 잣대로 살아가고 있나 뼈아프게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런던에서의 테러에 대해서 읽으면서 fundamentalist란 얼마나 집요하고

경직되어 있는 존재들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요.








찬물소리님 덕분에 좋은 영화 보았고요

많은 생각할 거리가 생겼네요.

그리고 hippo님

대학원에서 어떤 과목을 전공하나요?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artmania님

아이때문에 마음이 분주하고 걱정이 되겠군요.

그런데 다음 화요일에는 대학로에서 첫 모임을 하기로 한 날이라

로뎅 갤러리 전시장에 가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다녀와서 소감문 올려 주시겠지요?

claire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이란 책 혹시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 책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5.7.8 11:31 AM

    갑자기 제 이름이 나와서 감짝 놀랐습니다.
    교육상담전공했구요. 이번학기 졸업입니다.
    님이 올려주시는 것은 뭐든 다 보고 싶으니 큰일났네요. 어디서 구할까요?

  • 2. artmania
    '05.7.8 12:39 PM

    아~ 그려셨군요.
    11시 모임이신가요?
    잠깐이라도 가보도록 할게요.
    당장은 정회원이 아닐지라도,
    '잠재적' 정회원으로 인정해주세요^^

  • 3. claire
    '05.7.8 5:53 PM

    네 맞아요.
    저의 엄마가 몇년전 어떤 의사분이 하는 음악강의를 들으시는데 너무 좋다고 너희같은 애들이 들으면 더 좋을 거라도 그러셨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이 책을 쓰셨더라구요.
    작가가 좋아하는 곡과 작곡가 그리고 거기에 얽힌 본인의 여행이야기가 곁들여져 음악문외한인 저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집에 있는 음반을 찾아 들으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구요.
    음악도 아는만큼 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이 작가가 또 다른 책을 쓰신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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