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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찬미님께

| 조회수 : 957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7-02 23:23:13
일전에 제 글을 읽고 리플에 쌍둥이 따님중에서 한 명이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전공까지 생각한다면서  좋은 책 소개 부탁하셨지요?

오늘 도서관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그동안 아이들용으로 나온 책중에서

그림에 관한 좋은 책을 목록으로 작성해 왔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이 있지만 우선 그 정도만으로도 여름방학에 읽기엔

충분한 분량의 책이 될 것이고

이런 책을 골라서 선물이라고 주면 아이에겐 멋진 엄마가 되겠지만

그렇게 선물하고서 본인이 읽어도 아주 유익한 책들이기도 하답니다.

우선 갤러리 사비나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옥이란 여자분이 있는데요

그녀가 그림을 보는 안목도 그렇지만 글솜씨가 있어서

아이들을 그림의 세계로 초대하는 여러 권의 책을 썼지요.

그 중 다빈치라는 출판사에서 펴낸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이란 긴 제목의

책이 있어요.

이 책은 부제가 톡톡 튀는 교과서 미술 읽기라고 해서 교과서에서 다루는 그림들로

접근을 하기 때문에 처음 길라잡이로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권합니다.

그 다음 다빈치에서 나온 만화 서양미술사가 5권으로 출간되었는데요

이 책도 미술사 전반을 보기에 좋은 책이라 참고서적으로 갖고서 자주 들추어도 좋은 책이지요.

이명옥님이 쓴 다른 책으로는 작은 책방이란 출판사에서 나온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이야기와 날씨로 보는 명화 이야기가 있지요.

제목이 절묘해서 웃었습니다.

머리가 좋아진다면 그저 손이 갈 우리나라 학부모들을 겨냥한 제목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내용은 아주 좋아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아이세움이란 좋은 출판사가 있습니다.

그 출판사에서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이란 시리즈를 펴냈는데요

그 중 한국편에 김홍도를 오늘 읽었습니다.

아이들 책이라고 보기엔 상당한 수준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네요.

물론 오래 전에도 줄을 그으면서 읽은 흔적이 있던데

최근에 이런 저런 김홍도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읽으니

더 뚜렷하게 들어오는 대목이 많더군요.

김홍도에게 영향을 준 스승에 관한 대목에서 제일 먼저 김응환 ( 정조 시대의 도화서 화원)

그리고 강세황,심사정등이 거론되더군요,강세황은 김홍도의 스승으로 어디서나

거론되는 사람이라 알고 있었지만 아,김홍도가 심사정에게 영향을 받았구나

그런 것을 알고 나니 집에 와서 문득 그림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찾는 중에 마침 김응환의 그림 몇 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읽는 재미란 바로 이런 것들을 포함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이 그림은 정조의 명으로 금강산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그 때 김홍도도 동행하여 금강산 화첩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심사정의 딱따구리입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림이고 보아도 보아도 제겐 질리지 않는 그림중의 하나입니다.
















토우 아트란 싸이트에 가입을 했더니 좋은 그림을 볼 기회가 생겼네요.

그래서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김홍도를 읽다가 만난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마침 아이세움 책에서 본 것이라 이 책 소개하다 삼천포로 빠진 셈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탈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보겠습니다.









이 그림은 강세황의 것인데요

제가 좋아해서 자주 감상하는 작품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니 ,이런 그림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나 눈길을 확 끄는 작품중의 하나이지요.

정조시대에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화법이 화가에게 수용되어 어떻게 작품에 나타나는 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꿈소담이란 출판사에서 나온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출판사에서는 세상 모든 작가들의 문학 이야기,세상 모든 음악가들의 음악 이야기도 있는데

다 읽어볼 만한 작품들이지요.

예술의 길은 다 통한다고 볼 수 있으니 그림에 뜻이 있으면 두루 두루 관심의 폭을 넓히는 것이

좋겠지요?

다른 책들도 많이 있지만 우선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책으로 골라 보았고요

지금 소개하는 책들은 실제로 제가 읽어서 좋다고 생각한 책들이라

그저 누가 좋다고 하더라가 아니고 실제적인 경험을 소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찬미님이 우선 큰 서점에 가셔서 두루 살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먼저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여름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즐거운 후기가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둥이
    '05.7.3 2:41 AM

    찬미님 덕분에 저도 좋은 책 사게 되었어요..감사합니다.

  • 2. toto
    '05.7.3 12:33 PM

    '딱따구리'그림
    보는 순간 참 눈에 익는다 싶으네요.
    어렸을때 병풍에 있었던 그림일까요?

    덕분에 그림에 눈도 뜨게 되고
    미술 서적도 사서 읽게 되었어요.
    한 10년 지나면 저도 그림을 잘 볼 수 있게 되겠지요.
    밖에 비소리가 참 시원 하네요.
    남편 좋아하는 콩국수 만들러 가야 겠어요.
    어제 그림이 안 올라와
    어디 편찮으신가 했어요.
    건강 조심하세요.^^

  • 3. 찬미
    '05.7.3 11:04 PM

    감사합니다...제 큰딸이 옆에서 추천하신책 메모끝냈습니다
    12시까지 ..참고로 지금 밤 11시입니다 ....님이 올려주신 그림 보라고 했습니다
    글구 쌍둥이 님 딸쌍둥이인가요 아들 쌍둥이 인가요
    전 딸 쌍둥이를 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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