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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경빈마마님께

| 조회수 : 2,52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6-25 11:26:30
세상이 좁다는 말이 실감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큰 아이들 모임이란 글을 읽다보니  어라? 수빈이란 아이가

일본어 반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고양외고 다니나 싶어서

학교에 다녀온 아이에게 물어보았지요.

보람아,(이 아이의 실제 이름은 지윤이 인데요 아이가 태어 났을 때 제가 고민 고민하다가

지혜롭고도 윤택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서 지윤이라고 지었지만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의

이름이라 집에서는 보람이라고 부르던 것이 버릇이 되어 저는 아직도 보람이란 이름이 더

익숙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지요.배부른 소크라테스라,실현이 잘 될 이상일 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너네 반에 수빈이란 이름의

아이가 있니?

박 수빈? 몰라,성은 모르겠네.

아이가 넷인 모양이던데.

맞아,그리고 그 애네집 텔레비젼에도 나왔다고 하던데,행복하게 사는 집이라고

그러면 맞는 모양이다,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알아?

엄마 자주 가는 싸이트에서 그 집 엄마도 자주 글을 올려서 알게 되었어.

그래서 한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상이 참 좁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날이더라구요.



처음 줌인 줌아웃에서 경빈마마란 아이디를 만났을 때 사실 조금 이상하다

조선왕조에서 후궁의 지위인 경빈이란 호칭을 아이디로 쓰는 사람이 있다니

그렇게 오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 이름에 경빈이가 있더군요.

그걸 알고 혼자 한 오해가 우스워서 혼자 멋쩍어 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글을 읽을수록 참 단단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갇히지 않고

삶의 시선이 밖으로 열려있는 사람이로구나

참 부럽다,내가 갖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그런 넉넉함을 지닌 사람을 보는 일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아이 친구가 놀러왔을 때 일하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도시락을 씻어 주었다는 글을 읽고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사람은 마음속에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다 품고 사는 것 같아요.

다만 무엇에 더 자신을 열 수 있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의 향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늘상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경빈마마님께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처음 떠오른 화가가 남궁 산입니다.

그가 그리는 생명의 노래가  바로  경빈마마님의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처음에는 그 글을 읽고 리플을 달려고 했으나

그동안의 느낌과  같은 반 아이의 엄마라는 인연이 재미있기도 해서

리플은 너무 약한 반응처럼 느껴져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만나는 귀한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고른 그림












즐겁게 감상하시길...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영미
    '05.6.25 1:40 PM

    경빈마마님 지금 서산벙게에서 재미있어 하고 계실껄요!!!!

  • 2. 한번쯤
    '05.6.25 2:30 PM

    넉넉함에 경빈마마님두 흐뭇하실듯....아!!!!...아름다운세상... 열심히 살아볼만한.....

  • 3. dough
    '05.6.25 5:39 PM

    좋은 글과 그림...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철수 판화의 컬러버전인가,,,,했더니 다른 작가 작품이군요!

  • 4. hippo
    '05.6.25 9:50 PM

    좋은 인연의 시작이군요.

  • 5. 어중간한와이푸
    '05.6.25 10:16 PM

    그러게요... 세상 참 좁지요?
    그림이 너무 따뜻하네요.

  • 6. 요리잘하고픈
    '05.6.26 11:46 PM

    경빈마마님이 혹시 청국장 만들어 파시는 분인가요?

  • 7. 느낌
    '05.6.26 11:58 PM

    넓고도 좁은게 세상사입니다요
    죄짓지말고 좋은일만 하고 살자고요

  • 8. 경빈마마
    '05.6.27 9:44 AM

    감사합니다.
    제 홈으로 가져갈께요.
    댓글은 위로 가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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