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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하루 잘 보내셨나요?

| 조회수 : 1,49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5-14 01:18:31



다 들  잘 보내셨나요?
금요일 저녁은 토요일이 있어 여유롭다면서요.

저는 토요일이면 일이 배로 늘어난답니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일찍오고 제형이는 유치원 안가니 컴퓨터 더 하고 싶어할게고
딸 아이들은 밀린 교복셔츠도 내 놓을 것이며 일주일 동안 신고 다녔을
실내화 빨아라고 잔소리도 해야 되고...만약 하지 않으면 그냥 비누 몽땅 묻혀서
세재풀어 세수대야에 푹~~담가놔 버립니다.
그러면 뭐? 저런 엄마가 다 있어? 하는 표정으로 입이 석자나 나와서 할수 없이
쫑알 쫑알 거리면서 솔을 빡빡 문지르며 빤다지요.
그러거나 말거나....내가 신냐? 너희가 신지...뭐 그렇게 버팅긴다지요.
그래도 하얗게 깨끗하게 빨아놓은 실내화가 고실고실하면 기분은 짱~이잖아요?
그ㅡ 기분을 알기에 자주 무식한 엄마가 됩니다.

조금만 나의 틀을 벗어나면 아무리 아이 넷 낳은 엄마일지라도
몸이 지치고 피곤하네요. 그 핑계로 축구도 빠졌습니다.
되도록이면 대문밖을 나가지 않고 안에서 일을 다 하려했는데 결국 저녁에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부리면서 컴 앞에 앉아있긴 하는데...
밀린 일 들을 째려보면서 저거~해야 하는데..저거 빨랑 해야하는데...
하면서 어거지로 일을 끝냈습니다.그러면 참 능률이 안올라요.
제형이는 뒹굴 뒹굴 거리다 자고 두 딸아이도 잠을 자네요.
왜 그리 불만이 많은지 궁시렁 거리면서요.그래도 길지 않아 이쁩니다.

내일은 수빈이가 수학여행에서 오는 날입니다.
3박 4일로 제주도로 갔거든요. 처음 밟아보는 제주도 땅.
10 대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가는 여행일지 싶은데 미래에 대한 멋진 꿈을 꾸고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아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되려 아이들에게 감사를 하게 됩니다.

큰 아이는 큰 아이 그릇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남이 뭔가가 다르듯...큰 아이 역시 뭔가 집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르기도 하고 참 유순하고 부드럽습니다.
양보도 빠르고 때론 포기도 빨라 걱정이지만요...
저가 하겠다고 빡빡 우기면 어쩝니까? 부모가 만들어 줘야죠...
때로는 대견하면서도 그래요~하고 속마음 내려 놓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지요.

경빈이는 그렇지 않거든요. 미에 대한 관심도 아주 높고 싫어하는 것은 죽어도 안하려고 하네요.
다 각자의 그릇대로 살아가는 거다~~라고 저도 맘 편하게 먹는 답니다.

마음 비우는 연습. 그리고 반복되는 욕심에 또 비우는 연습.
아이들에게도 엄마의 기대치를 조금씩 비우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면 참 편안합니다. 아이도 편안해 하구요.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을 다시한 번 가다듬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
저네들이 행복해야지요. 저네들도 사는게 재미가 있어야지요..
우리도 재미 없으면 정말 다 내려놓고 싶은데...저네들도 그러하겠죠..

시험 결과에 대해 싫은 소리 하지만
그래도 속내는 어쩌리~할수 없지 않냐. 그게 너의 최선이거늘...그럽니다.
그리고 길지는 않답니다. 잔소리도 힘이 있어야 하나 보네요.

요즘 아이나 어른들이나 참~살기 힘들지만 어쩝니까?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밖에요. 일부러라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커 가는게 사실은 겂이 나지만 또 어떻게 하던 살아지지 않겠나~
하면서 하루 하루 소중하게 만들어 가자고 마음 바로잡습니다.

부족함은 부족함 대로 마주하면서요.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싱숭생숭한 금요일 밤에 두서없이 잠시 주절 주절해 봅니다.

그래요..그래도 아침은 밝아오겠지요? 모두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임오케이
    '05.5.14 1:36 AM

    늦은 밤 안주무시고 계시네요. 식구들 다 잠들고 혼자 깨어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지요. 다 잘되어 갈겁니다. 경빈마마댁 일은 다 잘 되어 갈것이다.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 2. 김혜진(띠깜)
    '05.5.14 8:28 AM

    저도 마마님은 정말 잘되실 거란 확신이 늘 듭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가도 정의가 꼭 승리 하듯이, 열심히 착하게 또 남에게 베풀고 살아온 분들은 꼭
    나중에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서 원없이 더 많이 베풀며 살라고 꼭 복을 주시니까요.
    그러니 늘 ~~ 건강 하십시오.^^

  • 3. 경빈마마
    '05.5.14 9:29 AM

    어머 띠깜님 중국에서 우리 산행팀들과 벌써 약속이 되었다면서요..
    얼마나 마음 설레고 있을지...안봐도 눈에 선합니다요.
    그나 저나 그 날을 어찌 기다릴꼬!!

  • 4. 김혜진(띠깜)
    '05.5.14 11:12 AM

    에구~~ ㅠㅠ 우짜나요? 요즘 제가 워낙 바빠서 청도를 몬가게 생겼는디....ㅠㅠ
    그래서 저도 입이 댓발이니 튀어 나와서 살고 있지용~~ ㅠㅠ

  • 5. 달려라하니
    '05.5.14 7:14 PM

    경빈마마님..
    살다보면 맥이 풀리는 날도 있고, 희망이 고개드는 날도 있지요..
    지금은 힘겨우셔도, 점점 웃으시는 날 들이 늘어가리라 생각합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믿습니다..
    힘내시구요.. 아자!아자! 화이팅!!!

  • 6. 예현맘
    '05.5.17 1:59 PM

    번번히 경빈마마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현모양처 임을 다시 한번 느끼내요..
    예전에 아침마당에서 뵈었었는데 그분 맞으신거죠?
    늘 존경스럽고 배울점이 많은 것 알고 계신가요?...
    항상 좋은 글 남겨주신점 고마울 따름이죠...자식 키우면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아이들에게서 많은 기쁨을 얻고 있는 30대 초반을 넘어선 엄마랍니다...
    울 아들넘은 저보고 맨날 애둘낳은 아줌마래요..근데 그 소리가 듣기 싫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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