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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숙희씨의 일기장 16 - 정치입문

| 조회수 : 8,698 | 추천수 : 0
작성일 : 2021-09-01 00:19:35




" 기대된다 남들과 다른 이낙연만의 정치 ! "

​정치인 이낙연

​2000년, 남편이 다시 한 번 총선 출마 제안을 받았어요. 
10여년 전과 똑같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천거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네 번의 도전 끝에 1998년 대통령으로 취임하셨고요. 
그때 남편 나이는 마흔아홉. 
저는 10년 전처럼 극구 반대하지는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당신 뜻이 중요한데 당신이 나에게 물어오니 
그에 답하자면 나는 아직 찬성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어요. 

​시어머니도 많이 걱정하셨죠. 
깨끗한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있겠냐, 
온갖 권모술수가 판치는 곳인데 
그런 곳에서 견딜 수 있을까 우려가 크셨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믿음은 있었습니다. 
21년 기자 생활 했으니 그 경험을 토대로 
조금은 다른 길을 걸어봐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또 남편이 기자를 하면서 보여준 능력과 성실함은 
어디에 가도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말을 듣고 다음 날, 
집에 들어오는데 남편 손에 박스 하나를 들려 있더라고요. 
회사에 사표 내고 짐을 챙겨온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바로 이낙연이지요. 
물론 그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요. 
새로운 길로 듣어설 때 설렘도 있지만 누구나 불안감을 안게 되잖아요. 
저는 그 불안감이라도 없었으면 했어요. 

​“잘 할 수 있어요. 난 당신을 믿으니까.”

​그렇게 20년 넘게 다니던 동아일보를 그만두고, 
16대 총선에 출마했고, 전남 함평·영광의 국회의원이 되었어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2000년 4월 13일. 
그 뒤로 제 생활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치인의 아내로 살게 된 거지요. 
[출처] 숙희씨의 일기 #16 정치입문|작성자 여니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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