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그 모습만으로도 ...

| 조회수 : 2,512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09-09-18 12:56:09
전 성격이 좀 웃깁니다
오빠든 동생이든 내형제란 이유로 뭐든 좋게만 봐주는게 안됩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게 잘 안되는거지요.

그래서 올케들이 고모눈이 가장 공평하다고
부부가 싸우기라도 할라치면 저한테 이러 저러 자초지종이이런데
고모는 어찌보냐 하지요

한번 듣고 본건 그냥 혼자 꿀꺽 삼키고 말지
또 이러저러 말전하는걸 싫어하니까
그성격 알고 오빠내외든 동생내외든 부부들이 서로 하소연 하곤 하죠
그래서 그덕에 특히 작은 (연연생오빠댁)올케언니랑은 참많은 말들을 나누는지라
동생으로서만 알수있는 면면만이아닌 모습들을 많이 알기도 하구요  

연연생 오빠가  
사람만 부처님 가운데토막수준으로 좋지
뭐 마눌님을 가슴설레게 한번씩 해준다든지 그런건 통 모르고
고집도 한고집합니다

내 오빠지만 남자로선 참 매력없는 거 아시나 몰라
그말을 오빠한테 해주면 그저 빙긋이 웃습니다

어제였네요
볼일있어 오빠집 갔더니 마침 언니는 백만년만에
(타국에 이민들가 사시는관계로 자주못뭉침)친정형제들과
뭉쳐 벌초 가셨답니다

오빠가 일사이 (자영업)대학원생 딸들 점심 멕이려고 돈가스를
튀기고 있다가 마침 잘왔다
돈가스 많이 튀겼는데 하더군요
마침 조카딸들 멕일려고 만들어간 요리 곁들여 덜렁 덜렁 상차려
주욱~~~ 둘러앉아 밥을먹고 설거지좀 해두고 오려 하니

근처 처조카딸이 운영하는 카페에 작은 아이가 볼일있어가려 하니 잠시만 기다려라 하더니
언니 아직 밥 못먹었을 시간이라면서
두꺼비같은손 뚬벅 뚬벅놀려 작은통에 밥퍼담고
찌개담고

흘리지않을라나 걱정하며 딸아이손에 처조카내외점심보따리챙겨
보내는걸 보면서
생각했네요

부부란게
사람이란게
저래서 살아지나보다 .

늘  ~~짠한 마음으로 올케언니위로하곤했었는데
저런 따스한모습 하나로도 살아지는건보다  하며
기분이 참 유쾌해져서 왔습니다요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9.9.18 1:20 PM

    반가워요.
    늘 좋아서 사는 부부는 없지 싶어요.
    어쩌다 한번이라도 가슴 뭉클한 느낌만 있으면 잘 살지 싶어요.
    그게 백만년만에 한번일지라도~~ㅎㅎㅎㅎ

  • 2. 옥당지
    '09.9.18 7:55 PM

    부부가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남자&여자를 넘어서는...가족. ^^

  • 3. 동경미
    '09.9.22 5:05 AM

    아, 김흥임님의 따뜻한 글 그리웠는데...여기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감사합니다.

  • 4. 김흥임
    '09.9.22 9:32 AM - 삭제된댓글

    꽃게님 옥당님 동경님
    반갑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8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아호맘 2025.06.25 209 0
35317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도미니꼬 2025.06.23 275 0
35316 눈밑지방 제거해보신분 1 아오gu 2025.06.17 434 0
35315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0 제이에스티나 2025.06.07 6,628 4
35314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1,897 0
35313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320 0
35312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1,339 0
35311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3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2,232 0
35310 참기름 350ml 4병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1,643 0
35309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1,897 0
35308 123 2 마음결 2025.03.18 1,409 0
35307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366 0
35306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386 0
35305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135 0
35304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326 0
35303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2,143 0
35302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043 0
35301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3,936 0
35300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359 0
35299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6,747 0
35298 탄핵까지는 국힘 1 vovo 2024.12.11 3,744 0
35297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2,652 0
35296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5 은행나무 2024.11.04 5,295 2
35295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4 야옹냐옹 2024.11.04 4,980 0
35294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2,375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