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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자신을 찌르는 창이다 와 유머

| 조회수 : 1,62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9-30 00:21:38

춘천의 한 공공기관에서 강연을 마친후 어떤 여성이 내게 다가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 적이 있다.

그녀는 언젠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기다린 끝에 의사를 만났고 곧바로 자신의 통증에 대해 호소했다.

"선생님, 무릎관절이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랍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흠 주민등록증을 보니 ....뭐 관절염이 와도 벌써 왔어야 할 나이가 됐군요. 뭐 나이 탓이네요."

의사는 웃으며 말했지만, 그녀는 순간 몹시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무릎 관절의 아픔보다도 나이가 들었다는 지적에 더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아직 한창인 나이이신데 무릎이 아프니 속상하시죠? 관절을 젊었을 때부터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

빈말이라도 이렇게 위로했다면 어땟을까?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끌리는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말 한마디가 그 쓰임에 따라 칼이 되기도 하고 보약이 되기도 한다. 유머 또한 마찬가지다. 그 쓰임에 따라 사람을 곁에 불러 모으기도 하고, 곁에 있는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신은 혀를 조심하라고 우리 입속에 치아라는 단단한 벽돌을 쌓았고, 벽돌 밖에 입술을 만들어 조심 또 조심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말을 틀어막을 수 있는 손까지 만들었다.

상대의 상처를 찌르는 칼과 같은 유머는 순간적인 쾌감을 주지만 결국 그 칼끝은 당신 자신을 향해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칼을 쓰면 칼을 돌려받고 위안을 쓰면 위안을 돌려받는다. 상대를 비하하는 것은 쉽지만 상대를 추어올리는 건 쉽지않다. 쉽지않은 길을 가야지만 끌리는 사람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를 얕잡아보는 유머 스타일의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된다. 경우에 따라 그건 최악의 결과를 불러 오기도 한다.

제아무리 기발한 유머가 떠올랐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입도 벙긋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칼 같은 유머의 유혹에 빠져 있을 때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라 . 그러면 당신이 이긴다.

유머 스타일 최규상 지음

유머

막차탄 운전사

심야에 마지막 버스가 언덕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뒤를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버스를 쫓아 뛰어오고 있었다. 버스에 탄 승객 중 한 사람이 그걸 보고 안타까운듯 말했다.

"쯧쯧, 이 차를 놓치면 다음 버스는 없는데 저 사람도 어떻게 태워 줄 수 없을까요?"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술 취한 승객이 중얼거렸다.

"가만 보니까 저 남자는 이 차 운전사인데요."

"!!??"

착각도 지나쳐

경규가 병원을 찾아갔다.

섹시한 미모의 여의사가 밀폐된 진찰실로 데려간 뒤 말했다.

"경규씨, 정확한 진찰을 위해 옷을 모두 벗으셔야겠어요."

여의사가 말하자 경규는 매우 기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당신이 먼저 벗지?"

여탕에서 생긴 일

여탕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는 중이었다.

그때 3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한 손에는 빨대가 꽃힌 요구르트 병을 든 채,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다 그것을 보았다.

아이는 그게 신기하게 보였는지 그 머리 감는 아줌마 뒤에 가서 그만 요구르트 빨대로 '푹 침'을 놓았다.

"아얏"

괴성을 지르며 일어난 그 아주머니가 꼬마 애를 사정없이 때리자 아이 엄마는,

"당신이 뭘 잘한 게 있냐?"

고 막 따졌다. 두 사람은 드디어 머리채를 휘어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여탕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그러나 여탕이 아닌가? 다급해진 경찰 아저씨, 할 수 없이 확성기를 대고 여탕 입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 ~~경찰입니다. 여탕에 계시는 아줌마 중에 쑤신(?)애의 엄마와 찔린 아줌마는 속히 싸움을 중단하시고 밖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유머 시리즈 웃음을 찾는 사람들 엮음 중에서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시시해
    '13.10.6 5:33 PM

    애초에 동물들처럼 사람에게 정교한 언어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과연 득이 많을까 실이 많을까 생각했었는데요..
    '말'은 신중하게가 맞지만 인격이 받쳐줘야 되는 일이라서 쉽진않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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