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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생일날 ^^

| 조회수 : 2,422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8-11-01 00:54:50
내가 시집가던 1984년부터 울친정엄마의 생일날이 바뀌었다.

엄마와 나는 띠동갑에 생일도 한날이다.
엄마는 34년 개띠시고,나는 58년 개띠...^^

시집가는 딸에게 친정엄마와 생일이 한 날이면 ....
시집가서도 생일상 받기 어렵다고  ....
내가 시집간해부터 울친정엄마의 생일은 양력으로 바뀌었다.

오늘 ♥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5형제가 한자리에 모였다.
3남2녀가 한자리에 모이기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들 모이는거 보다 어려우니....
큰사위는 회사일로 오질 못하고...
둘째사위는 외국에 나가있는 관계로 오질 못했다.
아들삼형제 내외와  우리 두자매....
이렇게 ....오리지널끼리 모였다.
그것도 괜찮다. 오리지널만 모이는것도....

예전에 엄마세대는 먹고 사는것도 힘이 많이 들었는가보다.
아버지가 군인이신 관계로  첫애를 임신한 엄마와....
그리고 울할머니가 늦둥이로 낳은 울아버지의 여동생 ....
그러니까 내 고모말이다.
울고모와 울큰오빠는 나이가 같다.
시어머니와 울엄마(그러니까 며느리)가 함께 임신을 한거다.
지금은 생각할수도 없는 이야기지만....(아닌가????)

그래서 고모와도 형제처럼 자랐다.
우리는 좋았지만 ...
입장바꿔 울엄마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__;;

시아버지 시어머니 그리고 시동생에 아들과 나이가 같은 시누이까지.............
골이 흔들린다.
그래도 그 시절엔 다 그랬던것 같다.
시절이 그러니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살았으리라.
지금같으면 뒤도 안보고 줄행랑을 놓았을테지만 말이다.

까마득한 이야기고 ,생각저편에서 가물가물하는 이야기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고 재미난 어린시절 이야기!

시어머니와 한해에  첫애를 낳은 울엄마 !!!
얼마나 힘이들었을지는 내가 나이들어 시집살이 해보니  이해할수 있었다.
쌍둥이를 키우는거와 같은 어려움이 있었을거다.

그리고 한해가 지나 울엄마가 둘째를 가졌을때!!!
울삼촌의 신경은 최고조에 다달았다.
아이둘이 울어대는것도 견디기 힘이드는데....
거기다 둘째 조카까지 생긴다고 하니 ....
그렇게 둘째오빠가 태어나고 다음해....

58년 개띠인 이몸이 그것도 엄마생일날 태어났으니 ....
울엄마 정말 울고 싶었으리라!!!!
그때는 의료기술이 발전하지 못한관계로 간장을 마신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하면.....
아이를 지우는 방법으로 택한게  간장을 마시는 일이었단다.
그때 얼마나 힘이드셨으면.....
그 조선간장에 굴하지 않고  이 세상에 첫울음을 터뜨린지 올해로 51년째.
그때 조선간장에 굴했다면 82식구들과의 만남도 없었으리라. ㅎㅎㅎ

나이먹는다는게 다 좋은것도 아니지만  다 나쁜것도 아니다.
나이를 먹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짐을 느낀다.
상대를 생각하게되고 ,
모든 사고가 긍정모드로 바뀌는걸 느낀다.

울엄마의 75번째 생일케익에 불이 당겨졌다.
사랑하는 울엄마의 생신축하합니당 ♪~♬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엄마 생일날 태어난  이 못난여식의 소원이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평댁
    '08.11.1 1:10 AM

    친정어머님의 생신 축하드립니다^^

  • 2. 진이네
    '08.11.1 1:48 AM

    어머님의 생신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3. oegzzang
    '08.11.1 1:50 AM

    사는게 바쁘다보니 형제 얼굴 보기가 정말 힘들어...
    마음은 항시 있는데 명절에도 못볼때가 간혹 있으니 이거 참~
    조카들이 여럿이다보니 학교졸업.입학 일년에 두어건은 꼭 있고
    이제는 결혼할 조카들이 줄줄이라 부주계라도 들어야할판이라....^^;

    오늘 평일이라 모이기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오리지널은 빠지지않고 다들 모였고
    알려지지않았던 비화 (?) 를 들으면서 더욱 유쾌한 모임을 가졌네...^^
    이 기세를 몰아 연말에 1박으로 여행가는거 해마다 기억으로 남을거야..후후

    근디 ...
    언니 생일날. 그리고 오늘 엄마생신.
    집밖으로 외출만 하면 걸려오는 전화벨소리.띠리리리....

    아무래도 내몸에 칩이 내장된겨~~~

  • 4. 지혜심
    '08.11.1 5:17 PM

    생신 축하드려요 .......

  • 5. 은사양
    '08.11.2 11:29 AM

    생신 축하드려요~ 짝짝짝!!! ^0^
    저희 아빠랑 큰사촌오빠(큰아버지의 첫째)랑도 동갑이라는..
    게다가!!!
    저희 아빠는 밑으로 남동생도 있으시다는~ ㅋㅋㅋ
    그리고 제 막내동생이랑 큰사촌오빠의 큰딸(저의 큰조카)도 동갑이라는..
    그래서 저희집은
    작은아빠, 조카, 삼촌, 고모가 막 아주 뒤죽박죽~
    아;;; 이거 집안 망신;? ㅋㅋ

  • 6. **별이엄마
    '08.11.2 4:46 PM

    자~아 ...
    여기 케익 한조각씩 드시지요!!!
    양평댁 진이네 oegzzang 지혜심 은사양 모두 모두 여러분!!!!
    우리네 사는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으십네까??
    이곳에 온 이상 우리 흔적을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습네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는 우리 모두의몫 이겠지요???

  • 7. 하루
    '08.11.2 8:42 PM

    **** 축하드립니다...****

  • 8. **별이엄마
    '08.11.5 7:24 PM

    하루님 고맙습니다.
    아직도 떡케익이 남았네요.
    한조각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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