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9월 23일 오후 2시, 경찰청 앞 진보신당과의 기자회견 유모차부대의 규탄발언문

| 조회수 : 1,117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8-09-23 09:34:06
글쓴이: 능소니    08.09.23 09:25 http://cafe.daum.net/Umom/rcS/1153

유모차부대 엄마들 까페 회원들은 전문적인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그럼에도 공부하게 만들고, 운동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만들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점은 이 정부에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하지만 가장 보호받아야 할 이 시대의 젖먹이 아이들과 엄마들을 향하여 공권력을 들이대는 이 정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첫째,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정말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자식을 많이 낳으라고 출산장려책을 펴는 것이 맞습니까?
엄마들이 내 아이의 입에 들어갈 먹거리 하나조차 마음놓고 선택할 수 없는 이런 시점에서, 가장 생활의 근간이 되는 먹거리의 불안은 결국 가정까지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젖을 떼면 바로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가공이유식은 물론 종이기저귀에도 들어가는 미국산 소의 부산물들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감히 선택을 하기도 겁납니다.
우리의 한우조차 수입육인지 한우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평범한 주부들이기에 선뜻 한우라고 믿고 사서 아이들 이유식에도 쓸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맞벌이주부들은 할 수 없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데 그곳에서 어떤 소고기를 아이들에게 먹일 것인지 늘 불안합니다.
그런 먹거리와 기본 생활필수품조차 제대로 믿고 구입하여 사용할 수 없는 엄마들에게 어떻게 더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부가 정말 엄마들이 아이들의 육아만을 신경 쓰고 출산을 장려하게 하고 싶다면, 모든 엄마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기저귀, 유아용품을 보장해주십시오.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신다면 기꺼이 이 땅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를 낳을 엄마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둘째, 가정파탄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표적수사를 당장 중지하십시오.
이미 한 아이가 있는 까페지기의 가정, 세 아이가 있는 회원의 가정에 불시에 경찰이 들이닥쳐 수사를 함으로써 그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엄마를 수사하고 필요하면 구속까지 하겠다는 것은, 이 시대에 엄마 잃은 아이들을 정부 스스로 양산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잘 지내고 있던 행복한 가정마저 깨뜨리며 가정파탄을 조장하는 표적수사를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셋째,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을 "아동학대"라는 오명으로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말씀드립니다.
그런 무법천지의 시위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는 것만으로 아동학대죄를 적용하겠다고 하시는데, 무법천지의 현장을 만든 것이 유모차부대 엄마들이었습니까?
저희가 처음 유모차부대의 이름으로 행진을 할 때, 오히려 주위의 위험으로부터 저희를 지켜준 것이 경찰들이었기에 저희는 끝까지 경찰을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평화의 행진을 하는 촛불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배치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시한 것은 바로 경찰청장이 아니십니까!
그런 환경을 만들어놓고 이미 해산하여 없는 유모차부대 엄마들을 마치 그 자리에서 경찰의 앞을 막은 것인 양 거짓으로 상황설정을 하여 "아동학대죄"를 거론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 독재국가 경찰의 억지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이 사복조까지 투입하여 무장하지도 않은 시민들을 학대하고 짓밟고 걷어차는 것을 우습게 여기더니 이제는 "학대"라는 말이 아주 쉽게 사용되는 말인 줄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학대는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어청수 경찰청장이 바로 국민들을 향하여 한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애꿎은 엄마들에게 뒤집어씌우지 마십시오!





앞으로 유모차부대의 행보는 이렇습니다.
경찰의 이런 불법, 표적수사가 계속되는 한, 저희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할 것입니다.
민변, 광우병대책회의, 여성단체 및 각종 시민단체들과도 협력하여 어떤 저항방식으로든 저희의 권리를 되찾겠습니다.
유모차부대의 엄마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는 것을 아는 100만 국민들이 있는 한, 저희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동학대라는 억지논리도, 엄마의 마음을 울리는 두려운 수사조차도 기꺼이 이겨나갈 것입니다.
제 2, 제 3의 촛불이 활활 타오르지 않게 하려면 유모차부대의 엄마들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부터 달라져야 함을 명심하십시오





=================================================================================================

다들 힘이 들고 지치셨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주최하셨던 지구인님께서 다시 유모차부대를 대표하여 스스로 짐을 지고 기자회견에 나가십니다.

오늘 9월 23일 오후 2시, 진보신당 주최로 경찰청 앞에서 유모차부대의 표적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그곳에서 발표하실 규탄발언문 전문입니다.

모두 응원 부탁드릴게요~



=========================================================================================


아고라 서명도 부탁드려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04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9.23 9:44 AM

    응원합니다. 직접 가서 머릿수를 채우드려야하는데 가지 못해서 죄송해요.

  • 2. 은석형맘
    '08.9.23 10:00 AM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44&sn=off&...
    이런식으로 나오니 참을수가 없네요...

  • 3. spoon
    '08.9.23 10:09 AM

    수고 하셨어요..
    어제 기자회견하는걸 보고 있자니 속상해서.. 분해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오늘은 못가지만 끝까지 응원 할께요
    화이팅!!! 입니다

    힘 내세요

  • 4. 청라
    '08.9.23 10:56 AM

    힘 내세요...이 나라가 국민을 점점 사지로 몰고가네요.
    견찰이나 떡검들도 한 가정의 구성원 일테고..
    부모.아내나 남편.아이가 있을텐데..
    세상을 최소단위로 축소해서 본인의 가족만 생각한다해도..
    이런 비열한 짓은 할 수 없어야 하는데..

    2메가와 그 떨거지들...뉴또라이..조중동은...
    범죄형 유전인자를 타고난 자들 같습니다.

  • 5. 사과나무 우주선
    '08.9.23 3:22 PM

    추천합니다...

  • 6. 쟁기.
    '08.9.23 7:31 PM

    촛불은 영원합니다 ~
    그러나 주구들의 광란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 찍혔서 영원할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4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매운 꿀 2025.10.17 673 0
35293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8 바이올렛 2025.10.02 1,764 0
35292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5 사랑34 2025.09.26 1,256 0
35291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962 0
35290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1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1,428 0
35289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972 0
35288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1 뮤덕 2025.08.25 857 0
35287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1,817 0
35286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1,547 0
35285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2,232 0
35284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4,402 0
35283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2,784 0
35282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1,650 0
35281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10,740 4
35280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3,558 0
35279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2,428 0
35278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2,770 0
35277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4,944 0
35276 참기름 350ml 4병 2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3,368 0
35275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3,044 0
35274 123 2 마음결 2025.03.18 1,958 0
35273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2,000 0
35272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2,073 0
35271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3,169 0
35270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3,52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