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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직도 시댁은 어려워 ㅠㅠ

| 조회수 : 2,707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8-09-10 18:23:22
나이먹어 시집을 가면
명칭앞에  "시"  짜들어가는 사람이 많이 생기게되죠?
얼굴도 몰라
성격도 몰라
그리곤,
왠 사람들은 그리도 많은건지....

학교에 들어가면 한반에 인원수가 많아도 며칠되지않아
이름과 그사람에 대해 파악하는게 어렵지 않은데...

시집이라는 반은
월반한애 ,
꿇었다온애
일년에 한번만 나오는애,
고학년부터 저학년까지 젖먹이까지  학력층도 다양해 ,아울러 성격도....
잘하면 본전이요, 잘못하면 욕바가지라....
오금이 저려 뭘하려해도 힘이든다.
이제는 나이도 먹고  누가 뭐라하기도전에 눈에 불을 켜고 있게 되었지만...
까칠한 성격에 누가 건들지도 않지만 말이다.

이만큼 나이를 먹어 두시어른 다 돌아가시고, 시집살이에서 해방될때쯤에도
아직도 "시" 짜 들어간 사람이 불편한건(어려운건) 왤까?
이제는 딸을 시집보내야할 나이가 됐는데...
내딸도 시집이라는 동네에서 잘견뎌낼수 있겠지!!!!

직장생활 하느라 살림이라는건  해보질 않고 시집을 오고보니
막막할뿐이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에,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동안 뭐했나 싶었다.

엄마가 해주는 밥에 빨래에 ,직장생활만 한 나로선
시집의 모든행사가 버겁기만 했다.
오로지 그사람 하나만 보고 온 시집인데...
살아보니 그것이 (사랑이) 전부는 아니었다.
지나고 나면 책한권쓸분량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지만...

남들처럼 시집가면
허니문베이비 낳고
외아들이니 그집에 대이을 아들낳아주고
시키는대로 비서뺨치게 시집식구 봉양하고 하면 좋으련만...

시집가서 바로 애도 못나...
그것도 남들은 순풍순풍 잘낳는다는 애도 20여년전에 200만원들여서
대 이을 아들도 아닌
딸만 둘낳아서 남의집 대 끊어놔.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길 해  no no!!!
경우에 틀린말은 아니지만  또박또박 ,조목조목 따지고들면 얼마나
허~걱 했을지
얼마나 재수(?)가 없었을지 생각해 보면 .....

그러나 오랜시간을 다른환경에서 살다가
한곳에 있다보니
개울가에 조약돌이 각이 없듯이 깍이기까지 얼마나 인고의 생활을
보내야만 했을까 생각이 든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닥아온다.
우리나라 주부라면 누구나 (?)겪는다는 그 불치의 병
이름하야 "명절 증후군"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우리들 신랑이 겪는 마음의 고초도 대단하리라 본다
그래서 올해는 친정도 미리, 시집형님들한테도 미리 다녀와
사랑하는 신랑의 짐을 덜어(?)줬다.

과연 잘하는 일일까 싶기도 했지만 ...
한번쯤은 해줘도 될듯해서 ...
"시"짜가 어려운만큼  
상대방 시집식구도 날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드니....
나이 오십에 철이 나는건가??

"시" 짜 들어간 시금치도 싫다는말은 ?
"시" 짜 들어간 젖먹이도 불편하다는건?
그만큼 시집에 맞춰
나자신을 낮추는게 힘이 든다는소리가 아닐까?

어쨌거나

아직도 "시"짜는 어려워ㅠㅠ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8.9.10 8:26 PM

    제가 좋아하는 류시화시인의 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조금은 덜 부딪히고 덜 상처받으며 살았을것을 이런 생각하며 삽니다.
    좋으시겠슴다. 두군데 다 다녀오시고...
    우리집에나 놀러오세요^^

  • 2. **별이엄마
    '08.9.10 11:45 PM

    시간이 허락하면 갈텐데...
    많이 아쉽군요.
    맞아요 ! 지금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정말 끝내줬을텐데...
    하지만 지금도 하지 못하고 있는게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 또 반복이 되겠지요?
    그냥 그때 그때 열심히 살렵니다.!!!!
    그대도 동참하시렵니까?

  • 3. 커피야사랑해
    '08.9.11 9:33 AM

    저는 다 읽고 나니까 가슴에 돌을 얹은 것 같이 갑자기 맘이 무겁워요
    누군가에게 그간의 설움(?)을 늘어놓고 싶네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 .
    숙제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진진하게 고민해 봐야 겠어요

  • 4. 에코
    '08.9.11 3:40 PM

    글을 너무 잘쓰세요....
    결혼 안했지만 그 마음을 쏙.쏙. 이해할것 같아요!

  • 5. **별이엄마
    '08.9.11 11:53 PM

    에코님!
    결혼하시면 지혜롭게 잘하실꺼예요.
    상대를 이해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는순간부터
    모든 고민은 안 ~녕 하겠지요?

  • 6. **별이엄마
    '08.9.12 12:37 AM

    커피야 사랑해님 ~
    사람 사는건 다 그런것 같아요.
    이 세상에 와서
    속을 털어놓을 친구 한명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거라더군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니...실타래풀리듯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는가봐요.
    즐겁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

  • 7. 허니
    '08.9.12 3:58 PM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인생인가봐요
    시집이 편하다는 사람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저도 12년 넘었는데 지금도 데면데면해요

  • 8. **별이엄마
    '08.9.13 5:44 PM

    허니님!
    시집이 편하진 않죠?
    아무래도 익숙한 친정에 비하면 말이에요.
    그래도 데면데면하기 까지는....
    이젠 이곳이 제집이니까요.
    즐거운 명절과 함께 좋은 추억을 간직하는 시간이 되시길...

  • 9. 보리수
    '08.9.19 11:42 AM

    시댁식구는 바라기만 하잖아요 용서 관용은 없지요 잘못한거만 들쳐내잖아요
    친정식구들은
    바라는거 없어요 해주면 미안하구 고밥구 시댁은 아니지요 남이잖아요
    시댁은 남이에요

  • 10. **별이엄마
    '08.10.26 8:40 PM

    보리수님 !
    그렇게 생각하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내 자신이 넘 힘들지 않나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집이면 곧 나의 집이기도 하지요.
    마음을 바꾸면 몸이 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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