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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관계

| 조회수 : 4,130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7-11-25 11:11:03
그제 모처에 바자회에 날 끔찍히 아끼는 고향언니랑 갔다가
중간에 이언니가 병원  예약되어있는걸 기억해내어
허둥지둥

길 서툰언니만 보낼수없어 동행하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는데
내성격은 신호등이든
지하철이든
그저 만만디

이편저편 살피고도 남들 건너기 시작해야 뒤따라 건너고
남들 다 내려야 타고  
뒤에서 보면 좀 속터지는 성격인디

이언니
오십대 줌마스럽게 차례도 뭣도 없이 후다닥 올라타다가
손잡고 나란히 내리는 연인중 머시마 찢어진 청바지 넙적다리 훤하게 드러나도록
마져 확~~~찢어 줬다
뭘루?
바자회에서 얻은 바지옷걸이 쇼핑백에 담긴놈이 삐죽 고개내밀고 있다가
걸려 버린ㅡ,ㅡ;;

타는 사람 타고 내릴사람 내리고
때맞춰 지하철문은 닫혀버리고 .....

밖에서 난감해 하던 그 학생
안에서 미안해
각각 발구르던 우리...대략난감모드 @@

언니랑 여름에 선유도를 갔었나?
여기 저기 매실열매들이 유혹하니 역시나
줌마스럽게 그거 따려 덤비고
난 말리다가 안통해

슬그머니 저만큼으로 도망쳣드니
ㅎㅎ
눈치는 빠른 언니가 한마디 했드랬다
"너 나 챙피해서 도망간거 알오 ㅡ,ㅡ;;

시장에서 함께 장을 볼라치면 난 깍긴커녕 조금만 주셔두 돼요
(천원 이천원어치사는 시장에선 물건값안깍잔 주의인지라 ,,,)
조금만 주셔두 돼요 연발인디
이언니 과일흥정해 사고는 주인이 거스름돈 가지러 돌아선 사이
잘생긴 오렌지 하나 덥석 집어 넣어 버리넹 ㅜ.ㅜ

갱년기 우울증 시달리던 언니 나 만나며 많이 달라졌다고
그가족들한테 특별대우까지 받는
어언 ~~~~이십년 지기인데

너랑 있으면 많이 웃게된다고

벌레물려 고생하길래 약사들고 가니
고마워 고마워
눈물까지 흘리는 여리디 여린 여인네

좋은점많아
통하는점 많아 아끼고 아낌받는 사이이지만

사람
그 관계에서 ...서로가  변화시키지 못하는 어떤부분
분명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사과
    '07.11.25 6:39 PM

    참 재미있네요.
    서로 아껴주고 아낌받는 아름다운 사이 시네요.

    만나면 재미있고 눈빛으로도 서로 통하는
    따뜻한 아름다운관계
    한참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듯한 이물없는 관계
    내의 속내를 다 드러내도 부끄럽지않고 위안받는
    따뜻함이 있는 친구같은 관계

    두분 참 재미있고 아름다워요.

  • 2. 권미현
    '07.11.25 11:42 PM

    마지막 문장이 무릎을 치게 하네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3. Helen
    '07.11.26 9:28 AM

    님글 항상 아끼며 읽고 있습니다. 백프로 동감합니다.
    사람 변화시킨다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조심하시구요...^^

  • 4. oegzzang
    '07.11.27 2:07 PM

    사람
    그 관계에서 ...서로가 변화시키지 못하는 어떤부분
    분명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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