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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어제 한강에서 보았던 일이 자꾸 생각나서~~ㅠㅠ

| 조회수 : 4,911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7-08-20 21:54:03
어제
일터 근무를 끝내고
오후 5시쯤 한강대교엘
카메라 가방메고 갔었어요~
요즘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유혹땜시...
한강 일몰사진 하나 지대로 찍어 보려구요^^ㅎ

마악 한강대교에 도착을 해서
어디서 구도를 잡으면 좋을까 하고
다리위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데
다리밑 한강변에 앰브란스도 와 있고
사람들이 웅성 웅성 모여 있는 것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순간 뭔 사고가 났나...하고
내려다 보니 그 상태로 진전도 없고
모인 사람들도 흩어지길래 저도 관심을 끄고
눈앞에 펼쳐진 한강철교와 63빌딩을 몇 컷 찍고 있는 데
아까 관심있게 내려다 보던 자리에 웬 등산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보이는 데 저처럼 사진찍으러
온 사람인 줄 알고 천천이 닥아가 보니....
다리밑에 해경인 지 119 요원들인 지...오렌지색 옷을 입은
여러명이 서 있고 한강변에 웬 여자가 반듯이
누워 있는 데....순간 아...익사사고구나...싶더군요..

사람들이 몰려 들고
경찰들은 호루라기 불며 몰린 사람들 가라 하고..
그치만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어쩌지 못해
제 의중과는 상관없이 그 광경을 다 보게 되었네요~~ㅠㅠ

멀리서 보기에도 회색바지가 무릎밑까지
말려져 있고 분홍색 반팔 티를 입었던 데
젊은 여자로(3~40살쯤?)벌써 유명을 달리 했더라구요...

그 때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차분히 보았는 데...
경찰들은 익사자 사진을 여러군데
찍더만..하얀 천을 가져 와서 사람들
못 보게 가리우고 그 익사자 옷을 다 벗기고
또 사진 몇장 더 찍고 익사자 옷등등을 비닐봉지에
수거하고는 흰천으로 덮어 줄을 묶고 앰브란스에 실고
싸이렌 요란하게 울리며 떠나더군요~
이거이....다리위에선 다 보이니..안 볼 수도 없구...
담담하게 지켜보구 돌아 왔는 데~~~

왜 오늘 자꾸 그 생각이 나는 지 모르겠네요...ㅠㅠ
사고인 지...자살인 지도 궁금하고....
사고처리하는 경찰들도 참 못할 짓이다 싶은 것이...
왜 죽었을까 하는 생각이 무심결에도 언뜻 언뜻
떠 오르고....에고고...미치겠네요.....

날도 더운 데
괜한 사고현장을 우연히 보고는
더 더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아~~빨리 잊혀졌음 좋겠어요....

근데...정말 왜 죽었는 지...그게 젤 궁금하니
참 나도.....쯔쯔쯔쯔....쯧....
그치만 진심으로 좋은 곳 가라는 기도와
염불만은 지성으로 했답니다...._()_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똥강아지
    '07.8.20 10:04 PM

    저기 웃음 아이콘은 지우는게 좋아 보이지 않을까요..?
    유명을 달리 했다는데 웃긴 일은 아닌거 같아요..
    태클거는거 절대 아니에요..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려요..

  • 2. 안나돌리
    '07.8.20 10:07 PM

    아! 그게 웃음 아이콘인가요?
    전 놀란 표정을~~~ㅠㅠ
    정말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게 제가
    많으네요~ 곧 삭제 합니다... 감사합니다.

  • 3. 미류나무
    '07.8.21 8:08 AM

    ^^ 이게 웃음표시이고.
    ㅠㅠ는 슬퍼서 우는 표시.

    절대 웃음아이콘 아니에요...
    평소에 안나돌리니 사진 잘 보고 있어요.

  • 4. capixaba
    '07.8.21 8:50 AM

    안나돌리님 저도 몇일 전 논현역 근처에서 오토바이랑 버스랑 부딪히는
    사고를 목격했답니다.
    사고순간은 못봤지만 사고 후 수습과정을 우연치 않게 고스란히 보게 되어
    몇일 째 마음 참 안 좋아요.
    다음 날 뉴스에도 나온 사건인데 버스기사도, 오토바이 운전자도 다들
    너무나 젊은 청년들이었답니다.
    멋진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

  • 5. 김흥임
    '07.8.21 1:35 PM - 삭제된댓글

    내의지와 무관하게 그런 저런 장면들 목격한게
    일생 뇌리에서 흐려졌다 선명해졌다 하더라구요 .

  • 6. 로즈가든
    '07.8.21 1:56 PM

    저두 언젠가 간만에 지하철을 탔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한참을 출발 안하더군요.
    급한 사람은 맨앞칸까지 걸어와서 내리라고 하고...

    약속 시간이 급한지라 내려 보니 기관사가 타는 칸에 유리가 심하게 부서져 있더군요.
    누군가 돌을 던진 건가 했는데 글쎄 투신 사건이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안보려고 중간에 내렸는데 글쎄 소방대원들이 들것에 싣고
    제 옆을 지나가더군요.ㅠ.ㅠ
    청바지를 입고 배낭에 나이도 얼마 안된거 같은데...

    첨 그런 상황을 겪고 나니 한동안은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았어요. 그 상황이요.
    그 분 ..좋은 곳에 가 계시리라 믿어요.

  • 7. 시냇물
    '07.8.21 11:53 PM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주변에서 이런일 일어나지말아야하는데요..

  • 8. 소중한나
    '07.8.22 8:34 PM

    지하철 운전하시는 분들도 그런 사고 한번씩 겪으면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할 정도로 충격이 심하다네요..
    목숨을 끊을 정도로 절박한 일들이 뭐였는지는 몰라도 가족등 주변 사람들은 물론 지나다가 목격한 사람들까지 그 후유증 크지요..
    맘 아픈일 없을 순 없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만큼씩만 있기를 바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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