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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그 돈이면 사람이 살더라"

| 조회수 : 2,965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7-04-03 18:17:42

한 청년의 짧은 글에 감동 '릴레이 기부'
원정환기자 won@chosun.com
입력 : 2007.04.03 15:57 / 수정 : 2007.04.03 17:15
한 청년이 올린 감동의 ‘3만원’ 후원 사연이 네티즌들을 후원 행렬에 동참시키고 있다.


28살 청년인 ‘은파람’(ID)은
지난달 27일 자신이 활동하는 DVD 동호회 게시판에 ‘벅차오르는 느낌이란 이런 거였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유니세프 (UNICEF·전쟁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된 국제연합 특별기구)에
매달 3만원을 기부하고 있다며 기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우연히 케빈 카터(Kevin Carter)가 찍은 1994년 퓰리처상 수상 사진을 보게 됐다.

1킬로미터 떨어진 UN 구호 캠프에 기어가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는 독수리을 찍은 유명한 사진이다.
그는 그 사진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다고 한다.
그 순간 바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3만원’을 기부했다.



▲ 케빈 카터(Kevin Carter)가 찍은 1994년 퓰리처상 수상 사진.
그는 지난달 27일 유니세프가 보낸 편지 한 장을 받았다. 후원한 3만원의 용도를 보고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글에서 “오늘 날아온 한 장의 팜플렛이 사람 마음을 벅차게 했다.
30,000원...겨우 그 정도 금액을 드렸을 뿐인데 사람을 구했단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느꼈던 감동을 적어내려갔다.
“사람이 살아났답니다.
앞 못보게 될뻔한 꼬맹이 200명이 계속 세상을 볼 수 있었데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미래를 설계한답니다.

이 글을 쓰는데도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오고 눈물이 날꺼 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드린 돈으로 공부한 그 꼬맹이는 미래를 설계하며 자라고 다른 꼬맹이를 돕겠지요?
이 사실을 머리로 알게 된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버렸습니다.”

그는 또 “(3만원이) 워낙 보잘 것 없는 금액이라 말씀드리기도 민망하다”며
“제가 부담하는 3만원. 디비디랑 영화랑 프라랑 음악이랑 군것질… 사실 당장 안해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그 돈이면 사람이 살더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한 달 수입이 14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간단한 글은 작지만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이 유니세프에 기부를 시작한 것이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28일 갑자기 평소보다 5배가 넘는 후원자가 생겼다”며
“사연을 알아 보니 이 청년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해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보통 매일 16~17명이 새로 후원자가 되지만, 이날 갑자기 100여 명이 새 후원자로 등록했다.
이 관계자는 릴레이 후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이 올려진 인터넷 게시판에도 격려와 참여 의사가 줄을 잇고 있다.
‘무량대수’는 “저도 개인적으로 알아 보고 있었는데
은파람님 글보고 적은 돈이지만 신청하고 왔다”며 “여친에게 알려주니 여친도 바로 신청했다”고 썼다. ‘
바다나그네’는 “좋은 글 읽고 어제 늦게까지 마신 술이 다 깨었다”며
“줄인 담배값과 술값으로....
4살된 딸가진 아빠로서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회사원 강모(28)씨는 "나도 이 글을 보고 막 후원자로 등록했다"며 "작은 일이 많은 걸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 해당 게시물 바로가기

***************옮겨왔습니다 ,우린 그래도 축복받은거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쏭쏭
    '07.4.3 8:18 PM

    저도 2만원 후원하고 있는데요..
    혹자는 우리나라 애들이나 도우라는..말도 하시던데..^^;;;
    여튼 2만원으로 애들 한달치 밥값 들어간다니까..
    괜시리 크게 쓰이는거 같아 뿌듯하더군요.

  • 2. 빼빼로
    '07.4.3 9:02 PM - 삭제된댓글

    저도 콩고에 2만원 보내고 있습니다.한국에도 4만원 보냅니다.
    그래도 죽어가는 아이에게 보내는 2만원이 더 갚지다고 느껴지네요.
    1% 기부는 이제 필수 아닌가요?

  • 3. 박인철
    '07.4.4 3:10 AM

    좋은일하시네요^^

  • 4. 강아지똥
    '07.4.4 7:32 AM

    저 사진이 퓰리처상은 받았지만 또한 비난도 많이 받아서 결국은 사진작가가 자살했다라는
    얘길 들었거든요.이게 사실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촬영하기에 앞서 저 아일 구해야 하는게 인간이 도리가 아닌건지....__;;;
    3만원이 아닌 우리에겐 얼마되지 않은 몇백원이 지구반대편의 아이들에겐 하루를 먹을 수 있는
    생명의 빵이 되더라구요.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이 되는게 정말 필요하더라구요^^

  • 5. 황영희
    '07.4.4 9:58 AM

    전 전철역에서 죽~ 사진 전시 한거 보고 매맞는 아이를 위해서 매달 1만원씩 후원합니다.
    그때는 그게 내 월급의 1% 였는데.. 이제 좀 올랐으니 1만원 더 후원할수 있겟네요..
    그 사진들 보고 정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접수 받으시는 분이 어디 아프세요?? 하길래
    사진보고 운다니까.. 다들 놀라워 하더라구요.. (나 같은 사람이 없을까..) 바로 월급에서 자동이체로 해서 내는지 안내는지도 모르고.. 예전에 월드비전에 후원하기도 했었지요..
    생각지도 못하게 월말에 소득공제용 영수증도 날라오고.. (회사로 와서 사람들이 다 보고 이런일도 하냐고~~ ) 많이 도와주세요.. 우리나라부터 돕자 하는데. 그건 상관없어요.. 내가 도우면 돌고 돌아 우리나라도 돕게 되는거니까요..

  • 6. 믿음과용기
    '07.4.4 11:01 AM

    저 작가는 비난으로 인해 자살한게 맞구요, 저 아이는 촬영직후 사진작가가 구했다고 합니다.
    저는 가끔 저 사진을 볼때면 꼭 그 작가가 자살해야할만큼 그 정도 비난에 시달려야할만큼 잘못했을까하고 생각해본답니다....
    그리고 저도 참여에 대해선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었죠, 유니세프 기부하시는 분께.
    왜 우리나라 사람 안돕고 외국 아이들을 돕느냐 우리 나라에도 어려운 사람 많다고 하자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먹거리가 부족한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저 나라에는 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먹을수 없는 환경이다...라고.... 스스로 돕는다라는건 정말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조금 더 따듯해지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 7. 그녀를 위해
    '07.4.4 8:41 PM

    정말인가요? 유명한 사진으로만 알았지, 자살이라니... 또 하나의 비극이군요.

    저도 유니세프 정기후원자입니다.
    우리나라 애들, 남의나라 애들.... 생명은 다 소중한 거지, 국적을 꼭 따져야 하는지요.
    그리고, 남의나라 애들 돕는다고 뭐라 하는 분들,
    저 같은 사람 비난하더라도 좋으니, 우리나라 애들이라도 꼭 도우셨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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