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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호사 좀 했어요^^

| 조회수 : 2,073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12-14 03:55:46
오늘 아니 어제였네요^^
성당에 갔다가 나오는데 남편이 어인일인지 드라이브를 시켜 주었습니다.
제가 성탄 트리 어쩌구 하는 장식을 좋아하거든요.
우~~~~~~~~~~와!!!!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낮에 집에서 일 하느라 밖엔 주로 밤에 나오게 되는데
밤 외출이 이렇게 신나본적이 없었습니다.
차창 문을 열고 악~~~~~!! 소리를 내니까
제발 창문 닫으라고 호소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가다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지났습니다.
거기를 보면 딸에게 말했습니다.
"영은아 엄마가 아빠랑 한판하고 나가려고 할때 뺀질 거리지 말고
언능 따라 나서야 돼. 그래야 너랑 나랑 둘이만 여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놀 수 있는거야. 안 그럼 니 아빠 따라 붙어서 안돼. 알았지?"
라고 했더니 남편이 요렇게 말합니다^^
"영은아 걱정마. 아빠는 먼저 와서 자리 잡고 있을 거야.
니 엄마 집 열쇠까지 들고 나올 거거든 ㅋㅋ"
한바탕 웃었습니다.

보통 부부싸움하면 간혹 여자들 집 나가잖아요.
그럼 꼭 찜질방 같은 곳에서 자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종종 말했거든요.
내가 이렇게 생전 해본 적 없는 일 하는데
화 나서 집나가면 고생안 할거라고.
남편 카드 확~~~!!!긁으면서 다닐거라구요.
덧붙여 맛좀 보여 줄게!!라고 했습니다.
아직 그 맛을 보여주지는 못 했습니다.

그렇게 드라이브 한 다음
올림픽 공원 앞에 있는 카페 믹스라는 곳에 들어가
아기랑 남편은 핫초코 1 컵을 시켜 둘이 마시게 하고
저는 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
조각 케이크 2개랑(===> 진~짜 호사 했죠??)
가격 무시하고 오늘 하루 사치 좀 부렸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집에 돌아와 다시 포장하고,
오늘의 업무 마무리 하고,
또 밀린 업무 조금씩 조금씩 정리 하고,
아기 재우고,
지금은 나만의 시간....즉 82질에 푸~욱^^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호사스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후회 전혀 안 되네요.
몇 천원 하는 조각 케이크 2개씩이나 시켜 놓고
남편이랑 아기가 맛나게 먹는거 보니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세 식구 건강히 지내게 해 달라고
다시 한번 빌었습니다.

........................ 알라 일기 끝~~~~~~~!!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06.12.14 7:15 AM

    일뚱~
    가끔 그런날도 있어야 숨쉬고 살죠~^^;;
    아기가 커지면 그런일 자주 올꺼예요..
    아기가 커지면서 마음의 여유도 좀 생겨요
    꼭 돈 문제가 아니라.....
    아시죠? 무슨말인지... 여튼 추카~^^

  • 2. 파도
    '06.12.14 9:08 AM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우리네 생활이 가족간에 모여 행복느낄 수 있는 시간 자주 갖고 살아야 하는데..
    애들이 크면 서로 얼굴 보기도 더 힘들어 지더라구요.
    훗날 ..남편 카드 확!! 긁으며 그 맛 느낄 일은 아마 없을듯 합니다.
    행복하셔요.

  • 3. CAROL
    '06.12.14 10:02 AM

    흐뭇~~~~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제 바람입니다.
    알라님 일기는 읽는 사람 기분을 참 좋게 만들어요.
    하시는 일 잘 되셔서 이런 기분좋은 글 자주자주 읽었으면 좋겠어요.

  • 4. juliet
    '06.12.14 10:32 AM

    행복한 기운이 여기까지 오는거 같아요~~~ ^^
    저도 혼자 씨~익 하고 갑니다~~~

  • 5. 쓸개빠진곰팅이
    '06.12.14 1:42 PM

    코알라님 저랑 같은 생각이네요.. 저도 항상 남편한테 그러거든요.. 만약 내가 나가게 되면 난 호텔에서 잘거라고... 그러니 제 남편 왈 " 내가 나가마.. 그러니 넌 집에 있어라.." 왜냐구요? 제가 한다면 하거든요.. 그러니 나중에 카드값 낼 것이 아까운거죠... ㅋㅋ

  • 6. 코알라^&^
    '06.12.14 11:11 PM

    곰팅이님^^
    우린 동지입니다!!!
    악수~
    그런데 남편분의 반응도 저희 집 남정네랑 어찌 그리 붕어빵일까요^^

    행복한 기운 유지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기도 드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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