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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시댁에서 보낸 휴가

| 조회수 : 2,165 | 추천수 : 4
작성일 : 2006-07-20 14:11:06
82에서도 시댁과의 휴가로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잖아요..
저도 사실 결혼전부터 같이 휴가보내시자는걸 미꾸라지마냥 빠지다가
(친정엄마 표현이예요^^)
이번 휴가는 첫손주 4개월때 보시고 멀어서 석달째 못 만나신 시어른들께 실컷 보여드릴려고
과감히(저로서는 안해도 될 일을 한거니..-.-;;) 시댁으로 휴가 제가 가자고해서 추진되었지요...

여기에 올라오는 경험얘기를 들으면 무모한 시도-.-; 였지만
어느분 말처럼 한번해보고 아니면 담엔 안가면 그만이지(좀 밉상인가요?..ㅎㅎ)
해보지도않고 겁낼것없다 싶어서리...
애기를 앞세운 효도휴가(손주 실컷보여드리는게 효도같아서요~)를 왔지요..ㅎㅎ

사실 지금도 그 휴가중예요...

시댁 같은 동네있는 친정에서 있지만...
2박3일 남편이랑 있을때만 시댁있다 뒤로 있을 일주일은 친정에 있기로 했지요.



시댁에서 어른들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친정으로 가는 날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내가 성가시게 안할테니 친정온 김에 더 오래 쉬다가라고...

순간 진짜 눈물날것같은 감격..ㅜㅜ

솔직히 시댁에 더 있지않는것도 죄송했는데

여느 어머님처럼 아들밥타령은 안하실줄알았지만 그것만으로 감사했는데



사실 시댁있는 동안 정말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고 왔거든요...

아버님은 3일내내 출근하시고도 점심사주시러 오셔서 오후 외근처리하시고 전화로 업무보시며

여기저기 인근 구경에 애기봐주시고 저희 부부는 사진찍고 놀았지요...



어머님은 난 맨날 휴가니 니들 쉬어라 하시며

우리 식구 빨래 삶아서까지 다 해주시고

새벽같이 일어나 녹즙에 생과일쥬스에 손많이 가는 보양음식을 뚝딱!! 준비해서

자다깨면 딱 먹게 차려주시고

애기울면 안고 동네한바퀴 둘러 산책같다 오셨어요..

평소에 애보느라 못잔거 자라구^^

아직 젖먹이라 젖먹일때만 데려다 주시더라구요~

음식준비도 다해놓으셔서 전 먹기만했네요.설겆이도 낯선 부엌이니 내부엌에서 내가 하마..

수박이나 썰어라 하면 그거나 하구..



누워서 티비나봐라 하면 그냥 하라시는대로 편하게 있어버렸어요..

뭐랄까 편하게 부담없이 있다 가기를 원하시는것 같아서요..

(역시 친정엄마한테는 혼났어요 그런말은 곧이 곧대로 들으면 안된다고..ㅎㅎ)



또 남편가는 차편에 마늘 주신다더니 세상에 다 까서 갈아 얼려서까지 주시네요.

다른건 말안해도 아시겠죠?



갈때 빈손으로 갈수없어 쟈스민님 불고기랑 현석마미님 장아찌해서 갔는데

애데리고 오기도 힘들었을텐데 해왔다고 혼도나고 맛있다고 칭찬도 들었어요.

장아찌도 잘하니 이젠 장아찌 안해주신다네요...으흐흐...



지금 친정엄마 어디 같이 가자는걸 사양하고 어머님께 갈려고했는데 이런...애기가 자네요...

전화드려서 기다리실텐데....날 차다고 오지마라시지만 아버님 퇴근전에 애기 깨면 갈려구요...

친정오니 시댁이 더 편했던 느낌까지 드니...

이번에 저희 때문에 힘드셨죠?.  또...감사할일도 많으네요..

두분 제 육아관 존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기 넘치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편히 쉬라고 배려해주신것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면 언제든 애기봐주신다는거 감사합니다.(요새 이런 어른 드물다는거 저도 알아요^^)



내년 휴가에 또 쉬러올께요...하하 무서우시죠?...ㅎㅎ

국수좋아하시는 두분...국수냄비있다니 관심있으셨잖아요.사서 보내드릴께요.

이번 휴가 덕분에 어머님도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가까워진 느낌 가슴 뿌듯합니다..

다들 시댁표 휴가 겁내시지 마시고 즐거운 시간 만드세요^^*

해보지않고 겁내지 마시구요..저처럼 즐거운 시간이 될수도..

어른들은 많이 힘드셨지만 저희 즐거워하는거 보고 같이 즐거우셨으리라 믿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오미의룻
    '06.7.20 2:34 PM

    한마디로 부럽군요.시부모님께 잘해 드리세요.
    오는정이 있어야 가는정도 있잖아요.

  • 2. 연주
    '06.7.20 3:01 PM

    부럽십니다. ㅜ.ㅠ

  • 3. 내사랑멕틸다
    '06.7.20 3:12 PM

    왠만한 친정엄마 보다 나은데요...너무 부러워요...

    저는 그반대로 시부모님꼐 해드려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님의 1%라도 그런 대접 받아봤으면...

  • 4. 하트
    '06.7.20 4:23 PM

    너무 보기좋아요..
    서로 아껴주고,,,그런 휴가라면 얼마든지 가겠는걸요..^^

  • 5. 지원
    '06.7.20 4:32 PM

    정말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내년에도 또 시댁으로 휴가가신다고 하겠네요 ㅋㅋ

  • 6. 경록맘
    '06.7.20 6:45 PM

    넘 부러울따름입니다.........

  • 7. 맑은아침
    '06.7.20 10:03 PM

    내내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행복하세요~
    아웅... 부러워요~~~

  • 8. 비오는날
    '06.7.21 12:13 AM

    정말 넘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 9. jinny
    '06.7.26 7:51 PM

    우리 시부모님같은 분이시네요~ 복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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