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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모든 선물로부터의 자유

| 조회수 : 1,653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5-15 13:09:47
오늘은 드디어 두두두둥~~~ 스승의날!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않았다.

학교에도 유치원에도....

아이들 몸만 달랑 보냈다.

'잘 다녀 오너라~~'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꼭 인사드리거래이~~'

'
작은 쪽지라도 보내드릴까했다가...

무슨날이라고... 거기맞춰 끄적대는 내 모습이 좀 우습기도하고...

순전히 나 편한대로의 생각이긴 하지만...

어쩌면 상투적인 스승의날 전용 코멘트들로 넘쳐날 그 전형적인 글들에 이미 선생님들은 신물이 나 계실지도...

게다가... 설마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선물대신 딸랑 편지하나로 때우려는듯 내 의지와는 전혀다른 그런 오해라도 불러일으키기 싫고...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가득들고 선생님주위에 가득한 아이들속에서.....

내가보낸 쪽지하나 달랑들고 선생님께 다가가 건내야하는.....

그순간 이유없이 한없이 작아질수도있는? 아이 생각하니 가당치도 않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작년에 치뤘던 엄청난 선물공세와 비교하면...

올해의 이런 모습은 나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분명한것은....

작년과는 달리 나에대한, 아이에 대한, 또 선생님들에 대한 분명한 신념이 생겼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많은 인습에서 스스로 자유로와졌다는것.


내가 아이들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작은 선물하나 꼭 드리고 싶은때는,

앞뒤 안가리고 언제든 과감하게 찾아뵈어야지.


백화점,대형마트에 깔린 시즌행사전용 상품이 아니라...

내 마음의 작은 정성이 담긴 무엇이든지간에.....

오늘같이 공식명명된 '스승의날'이 굳이 아니라도 언제든 드리고 싶을때 드리면되고....

범죄행위?로 분류될만큼 과한것만 아니라면,

주고받는 정성속에 따뜻함이 전달되는 그런 소박한선물이란 참 좋은것..


내 맘의 자유와 여유로움이 커질수록....

선생님을 향한 존경과 감사는 정비례하여 더 크게만 느껴지는것은 정말 모를일...


비록 1년이라는.... 어찌보면 짧은듯한 유효기간?의 인연이지만...

그 유효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평생 우리아이들이 추억하고 살아갈 소중한 선생님.

진정으로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아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coroo
    '06.5.15 1:25 PM - 삭제된댓글

    와우~!

  • 2. 푸우
    '06.5.15 1:36 PM

    휴..울 큰애 유치원은 오늘 휴원이예요,,
    남편도 출장가고 없는데,, 내리 3일을 둘데리고 있자니,,토요일, 일요일,, 내내 끌려다녔답니다,,
    오늘은 ,, 지들도 좀 지치는지 나가자고 안하고 얌전히 낮잠을 자주시네요,,

    스승의날 휴원이나 휴교 하는 것도 좋은데요,, 이렇게 월요일이 걸리면 대략 난감입니다용,,,ㅋㅋ

    저도 당연히 선물 안했구요,, 편지 조차 안했습니다,,안내장이 왔던데요,,
    괜히 선물하시고,, 민망하게 돌려받지 않으시도록 협조 바란다고요,,
    그것도 못볼까봐,,도시락에다 테이프로 붙여놓으셨길래,,ㅋㅋㅋ

  • 3. **보키
    '06.5.15 2:35 PM

    저 어릴때 저의 어머니께서 학년이 끝나는 겨울방학때 항상 학교를 방문하셔서
    일명 촌지라고 봉투를 전해드리곤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선생님게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고 생각이 나네요.
    요즘 이렇게 나이들고 보니 스승의날 때마다
    나 어릴적 기억이 납니다.

  • 4. 아침꽃
    '06.5.15 4:02 PM

    빙고!!!

  • 5. 돼지용
    '06.5.15 6:03 PM

    아들 고딩인데요
    이제껏 안해도 아무 이상 없었어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특별히 번잡스런 애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항상 주목 받는(어떤 의미로든) 아이였다면
    솔직히 어땠을지는 모르겠어요.
    조용한 아이여서 그냥 묻어 갔지요.

  • 6. 우주나라
    '06.5.15 10:41 PM

    좋은말씀이네요.
    전 학부모는 아니지만, 나중에라도 선물은 절대 안보낼 생각입니다.
    혹시나 정성이 담긴 쿠키나 빵 도시락 정도는 좋지만,
    그외는 별로 좋을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것이지 학부모가 다니는게 아닌것 같구요.
    저 국민학교 다닐때는 지금처럼 선물드리고 아주 장난아니였는데
    빈손을 학교온 애는 초라하게 뒷자리에서 민망해하던 생각이 여력하네요
    중고등학교때는 학교에서 오천원 미만으로 학급비 걷어
    그 학생들 돈 모아서 그돈으로 선물 하나 사드리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아닌가 싶네요
    그렇지 않나요?...

  • 7. 보라돌이맘
    '06.5.15 11:49 PM

    cocoroo님...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푸우님...저두 여기서 이번 스승의날이 휴일이라해서 다 그런줄 알았더니 울 남편이 아니라하더군요.
    울남편도 교직에 있는지라...
    ㅋㅋㅋ 주말동안 내내 두아들에게 봉사하시느라 욕보셨네요. 지금쯤은 두녀석 다 잠들었겠죠?

    **보키님... 달아주신 댓글보고 저역시 엄마가 떠오르네요.
    학급에서 무슨 '부장'이라도 맡으면 선생님께 봉투라도 갖다드려야하나 하고 안절부절하시던 그 모습도 떠오르구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게 참 커다란 짐이셨을꺼같아요...

    아침꽃님... ㅎㅎㅎ 저도 빙고입니다요~ ^^

    돼지용님...그렇게 조용히 학창시절 보내주는 아드님 효자지요...^^
    제 주위에도 스스로 참 잘하는 아이의 학부모 한분 계신데...돼지용님과는 달리 아이성향과는 관계없이 엄마의 생각이 너무다른 케이스도 있더군요.그로인해 오히려 아이가 좀 힘들어하는 경우였어요...

    우주나라님...
    저 역시 국민학교때 가장 그런 상황들이 많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아직 갓난아이 엄마시지요? ^^
    담에 정말 학부모가 딱 되셨을때... 지금과는 또 생각이 조금 바뀌실수도 있겠지만...
    (저역시 이런저런 생각들 많았지만, 막상 아이가 입학하고 학부모라는 정식입장에 서게되니 입장이 바뀌더군요.지금은 또 바뀌었구요...상황에 따라 아마도 더 합리적인쪽으로 또 바뀌어 가겠죠...)
    아마 아이가 입학해서 학부모되실 그때쯤되면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나 이런저런면에서 지금보다는 훨씬 타당성있게 바뀐 환경에서 서로에대한 진정한 존중심도 더 발전해나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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