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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현종의 생선배송과 고심

| 조회수 : 2,765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6-04-13 20:35:26
생선을 주문하고  빨리 못받으시니 답답한마음에 글을 올렸는걸 보았습니다

동해바다는  갑작스런 바다기상악화나  풍랑주의보[폭풍주의보]로 조업을 못할때가 많습니다
미리 죽은생선을사서 저장하였다가 주문만하시면 보내주는분들보다  
살았는생선을사서 손질하여 보내주는 저희는 당일 바다영향을 많이받습니다

특히 고기가 잡혀와야하고 가격이 맞아야하고  저가 사야하는수량과 맞아야합니다
가끔 빨리 보내주고픈맘에 생선준문가격보다 더높게사서 손실을보며 보내줄때도 있는데
옆지기의 불평을 막는길은 저가 조업나가 문어를 많이잡아서 기분좋게하는 방법밖에없어
쉬고 싶은때도 날씨가 어지간히 나빠도 조업하고올때가 있지요

그리고 바다의고기는 잡혀와야 보내줄수있는데  내일은 고기가 잡혀올지 안잡혀올지는 수수께끼입니다
당연히 잡혀올거라 예상하던고기가 갑자기 1마리도 안잡혀올때도있고
오랫동안있다가 갑자기 많이잡혀오기도하지요
이것이 당일잡은 생선을보내주는 어려움입니다

주문받고 빨리 못보내줄때는 저희도 힘이들지요
가끔 저도 \의 유혹을 받을때도있습니다
소비자들한테 헐한생선을 사주고픈맘 꿀뚝같지요
헐한것이란 여기서 신선도가 못한것이랍니다

남이 고기를사서 손질한것을 사서 손에 물안뭍히고  보내주는방법이 쉽다는걸 모르는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는고기보다 신선도못한걸사고 깔끔하게 못하기에 그렇게는못합니다
가끔 등뒤로 손까락질당하며 병신 도라이 취급받지만  내몸이 힘들어도 좋은것을 보내줄려고합니다
늦더라도 좋은것을 보내줘야 오랫동안 찿아준다고 믿으니까요

여기서 호텔에들어가는생선 백화점에들어가는생선  마트에들어가는생선 그리고 수산시장에 들어가는생선을 대략알고있는데 어판장에서 박스에담는것을보면 짐작을하지요

어부집에는 빠를때는 주문하고 다음날 바로 받을수있는데  생선이 안잡혀오면 오랬동안 기달려야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내는생선은  품삸을주고 남을 시키지않고 직접 몸으로뛰며 손수 손질하여보내드립니다

지금뉴스보시면 일기예보에 동해바다 파고 4미터 나올겁니다
폭풍주의보가 내린것입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어선을 출항을 못합니다
그러기에 이번달에 어선들이 출어한날이 몇일안되어 생선을 빨리 못보내드리고있습니다  

수산물이나 농산물이나 어떤것이라도 비밀은 본인밖에모릅니다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2호
    '06.4.13 9:15 PM

    현종님의 고심 충분히 이해합니다..울집 아이들도 현종 아저씨의 생선들을 최고로 친답니다.어제도 작은애가 백골뱅이 먹고 싶다고 하여서 조만간 부탁 드리려던 참이였습니다.현종님께 주문하시는 분들은 은근한 끈기가 있어야 된다는 것쯤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만...ㅎㅎㅎ 좋은 먹거리를 위해서 애써주시는 현종님 고맙습니다...힘내서 조업 하시고 던도 마니 마니 버시길 바랍니다..^^*

  • 2. 코코샤넬
    '06.4.13 9:33 PM

    어부현종님네 생선 좋은 것이야 세상 사람이 다 알죠^^
    어여 파도가 잠잠해져서 어부현종님 만선하셨으면 좋겠어요!!!

  • 3. 루시
    '06.4.13 10:17 PM

    건강 때문에 잠시 동해 바다가 보이는 감포 근처로 와있는데
    바람이며 파도며 장난 아닙니다 여기 고기잡이 배들도 죄다 묶여 있더군요
    현종님의 그런 고민이 소비자에겐 뼈가되고 살이 됩니다
    뭐든 빨리빨리 내뱉으면 엉성하기 마련이지요
    현종님 힘내세요~^^

  • 4. 온리유
    '06.4.13 10:38 PM

    저는 운이 참 좋았네요
    주초에 주문한거 그 주 금요일에 받아서 가족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부현종님의 진실한 마음이 깊이 와 닿았어요
    다음에도 느긋한 마음으로 또 주문할께요^^
    좋은 생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5. 에셀나무
    '06.4.13 11:10 PM

    만선을 위해서 기도중~~
    해삼아 나를 위하여 한번만 !!! 기다림은 언제나 힘들다

  • 6. 엘리사벳
    '06.4.13 11:23 PM

    저도 해삼 기다리고 있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리렵니다,

  • 7. 둥이둥이
    '06.4.13 11:31 PM

    글 잘 읽었어요.....
    저도 담번에 꼬옥 주문해서 느긋하게 기다릴래요....^^

  • 8. 아가다
    '06.4.14 10:07 AM

    괜스리 가슴이 찡 합니다.
    진솔하신 어부 현종님 건강하세요~

  • 9. 행복한토끼
    '06.4.14 10:14 AM

    송어 너무 맛있게 먹고
    인사한번 제대로 못드렸네요.
    아이가 쏙쏙 잘 받아먹는 모습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아마 기다림의 지리함은 있더라도
    배송받고 나면 그보다 훨씬 큰 만족감과 행복과 신뢰를 얻을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현종님의 고민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0. capixaba
    '06.4.14 3:22 PM

    전 늦게 받아도 좋아요...
    깨끗하고 맛있고 정성이 가득해서요.
    아가다님 말씀처럼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맛있는 생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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